<김명열칼럼> 미국은 살기 좋은 나라, 축복의 땅

<김명열칼럼> 미국은 살기 좋은 나라, 축복의 땅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오랫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시간 나는 대로 미국땅 이곳저곳을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 소감인데, 한마디로 우리들이 이민 와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이곳의 미국 땅은 정말로 축복받은 나라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몇 시간을 자동차로 달려가도 끝이 없이 펼쳐지는 초원속의 지평선, 오밀조밀한 모양과 거대한 암석이 함께 섞이어 아름다운조화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공원 및 National Forest, 끝없는 모래사막, 눈 덮인 산봉우리, 남쪽땅 플로리다는 얼음이 어는 추운엄동설한에 꽃이 피고 딸기를 따고 토마토를 재배하고 오렌지를 따고, 옐로우스턴이나 록키산맥의 산자락 초원지대는 한가로이 들소(버팔로)떼들이 풀을 뜯고, 수천마리의 엘크(사슴)떼들이 떼지어 이동하는 등등 한국에서는 상상도할 수 없는 풍경들, 세계의 모든 지형과 풍물들이 다 모여 있는 집약된 지상낙원의 땅, 하나님께서 특별히 허락하신 축복의 땅이고 나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의 환경, 소홀히 지나칠 수 있는 나의주변 모든 것이 조금만 시간을 내어 들여다보면 그 안에 감추어진 아름다운풍경들을 볼 수가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땅 축복받은 나라가 이루어지게 되기까지 나는 미 제국을 만든 원동력을 세가지로 표현하여 설명 할 수 있다.
첫째는 국토의 축복이고 둘째는 선민의식, 세번째가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그건 너무 단순하고 뻔한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국토의 축복은 의외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사실적 그 내막 속으로 들어가 본다면 국토의 축복에 대해서 놀랄만한 사실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오면 대개의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고 대륙횡단여행을 많이 한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옛부터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좁은 땅 한반도에서 터를 잡고 살아왔다. 그래서 중국이나 미국 오스트레리아 캐나다 브라질 등의 넓은 땅, 대륙의 나라들과 비교하며 일종의 한(恨)과 같은 정서를 느끼고 살았다. 그러한 한속에 살던 사람들이 이곳의 미국에 와보면 곧 경탄으로 바뀐다. 미국은 정말이지 자연적으로 도 축복받은 나라다.
북미대륙 본토만 하더라도 동서로 약4300Km, 남북으로 약3000Km나 된다. 동부와 서부사이엔 4시간의 시차가 있다. 비좁은 한국 땅에서 살았던 우리들은 그저 입이 딱 벌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곳 미국에오면 꼭 자동차로 대륙횡단여행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농업에서부터 각종 자원에 이르기까지 국토활용도 기준으로 따지자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국토가 넓으니 이민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20세기동안 프랑스 인구는 52%, 독일은 46%, 영국은 42%, 증가한 반면 미국의 인구는 270%나 증가했다. 이는 국토규모의 축복 때문에 가능한일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미국의 인구는 3억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으며 증가율도 선진국중 최고수준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2043년에는 4억명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유엔 인구기금은 2050년쯤 되면 미국이 선진국가운데 유일하게 인구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추상하고 있다. 출산율1.8%의 저 출산국가인 미국의 인구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몰려들고 있는 이민자 덕분이다. 현재 31초마다 한명씩 새로운 이민자가 미국 땅을 밟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고학력자이고 고급 두뇌들이다. 미국이 1901년 이후 노벨상수상자 총 816명중에 309명(약38%)을 차지한 것도 바로 그런 두뇌유입의 덕분이다. 미국은 땅이 넓으니 집도 크다. 미국인 1인당 주택면적은 66평방미터로 세계에서 1위다. 호주가 2위로 51평방미터, 캐나다41, 네델란드20, 일본은 15평방미터이다. 현재 중국이나 인도, 일본 등의 나라들이 급부상하면서 미국의 경제는 이제 한물갔다고 하지만 아직도 경제파워는 미국이 세계적으로 여전히 절대적인 힘을 행사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국방력이나 외교면에서도 세계를 향해 커다란 힘을 과시하고 있다.
두번째로 선민의식에 대하여 설명이다. 미국인의 선민의식은 칼빈주의, 자유주의, 공화주의까지 다 포함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을 인식할때 중요한 것은 미국 스스로 자신을 특별한 나라로 믿는다는 사실이다. 이 자아의식이 미국을 서구와 구별해온 것인데 따라서 역사학자들을 비롯한 미국의 지식인들이 그려온 미국의 우월주의 자화상을 그들의 애국심이만든 허구로만 볼 수 없다. ‘신이 선택한 아메리카의 신세계’라는 신념은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미국의 집단적 자의식으로 전승되어왔고 이 자의식이 미국의 정치와 외교를 조종하는 엘리트집단에 투영되어서 그것은 영토나 정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미국을 구성하고 지탱하는 또 다른 실체로 봐야 할 것이다.
끝으로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미국인의 꿈)은 미국사람들이 갖고 있는 미국적인 이상사회를 이룩하려는 꿈을 뜻하는 말로 미국인이라면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소망으로 무계급사회와 경제국 번영의 재현, 압제가 없는 자유로운 정치체제의 영속이 되는 등의 개념을 포함하여 말한다. 미국의 이러한 개념에 반하여서 외국의 이민자들 역시 그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미국 땅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러한 꿈들이 이 미국 땅에서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어디서든지 자기가 노력하기 나름이지만 외국에서의 성공이란 것은 반쯤은 운인데다 이민자라면 언어문제, 학력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적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이민생활이 힘들고 고달파진다.
어느 경우 그 이민자가 능력적으로든 금전적으로 든 대단하지 않으면 성공은 커녕 식당이나 소규모 사업체를 차리거나 남의 밑에서 평생 노동을 하는 게 대부분이며 심지어는 자국에서 엘리트로 취급받던 사람들이 무작정 미국에 건너와서는 육체적 노동자가 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미국에서의 삶이 무조건 좋고 화려하기만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이것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에 가까운데, 미국도 화려한 대도시의 삶이 있는가하면 한국의 시골 깡촌에 가까운 곳도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서는 아직도 인종차별 의식이 있거나 외지인에 대해 좋은 인식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이민자가 도움을 받기는커녕 배척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이 미국은 우리 이민자들에게는 마냥 축복받고 살기 좋은 나라만은 아니다. 물론 모든 것은 자기가 노력하고 매진하는 여하에 달려있다. 모든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자기의 손안에서 좌우된다. 빛과 어둠속에 어느 길을 선택하여 가는가는 오직 자기의 노력의 결과에서 결정된다고 봐야겠다.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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