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똑똑한 아내, 부족한 남편.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시중에 나도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남자는 판단력을 잃으면 결혼을 하고, 참을성이 사라지면 이혼을 하며,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지면 재혼을 한다.’는 우스갯말이 있다. 이성적으로 문제가 없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이 세종류에속한다고 한다. 판단력이 부족한 남자, 참을성이 부족한 남자, 기억력이 부족한 남자……. 예쁜 아내와 살면 3년이 행복하고, 착한아내와 살면 30년이 행복하며, 똑똑한 아내와 살면 평생 및 3대가 행복하다는 말도 있다. 이것은 여성을 논할때 아내를 데리고 살경우 남자들이 우스갯소리로 지어낸 말이다. 어느 철부지남성은 그렇다면 차라리 3년마다 예쁜 여자와 반복해서 결혼하겠다는 미모위주의 행복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남자도 있지만, 세상의 많은 남자들은 착한여자보다도 지혜롭고 똑똑한 아내와 사는 것을 더 바라고 원한다.
남자가 오래 사는 데는 자신의 교육수준보다 아내의 교육수준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가족의 식생활 같은 건강문제를 주로 책임지기 때문에 남자의 머리보다는 아내의 머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남자가 돈을 많이 벌수록 부부의수명이 모두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남편은 밖에 나가 열심히 돈을 벌어오고 아내는 집안에서 야무지게 살림을 하는 전통적인 남,녀상이 부부의 장수를 돕는다는 결론이다.
아내가 똑똑해야만 남편은 오래살수 있다는 얘기다. 당신 없으면 하루도 못산다고 눈물 짜며 애원하던 사람이 지금은 당신하곤 하루도 살수없다고 등을 돌린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세상의 남자와 여자(남편과 아내)관계인 것이다. 결혼한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자신이 아내보다 더 똑똑한 줄로 착각하고 살고 있다. 착각은 자유지만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남자들이다. 진작 일찍이 그 이치를 깨달았어야 하는데 세월이 석양의 그림자처럼 길게 늘어진 후에야 비로소 많은 남자들은 그것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된다. 그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평생을 함께 같이 살아가는 아내들은 자기남편을 절대로 측은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인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똑똑하고 지혜로운 아내들은 그렇지가않다. 또한 남편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보는 부인들은 그것이 스스로의 발등을 찍는 우를 범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현명하고 똑똑한 아내는 남편을 존중하고 남편의 말에 순종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위하는 길이고, 그러면 자신도 남편에게 대접을 받고 귀히 여김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내가 남편을 활력 있고 생동력 있는 남성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남편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주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내들은 남편을 인정하기보다는 남편의 부족한 점에 대해 잔소리를 하면서 고쳐주려 애쓴다. 그러나 남자들은 선천적으로 무언가 여자보다는 부족하고 모자라고 둔감하게 세상에 태어났나보다.
여기서 몇가지 예를 들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 즉 남자들의 단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남자들은 냉장고속의 과일, 양말, 자동차열쇠, 지갑, 안경 등 자신이 원하는 물건들을 제대로 찾지 못해 주위, 특히 아내의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바로 곁에 있는 물건도 못 찾아 바쁘게 일하는 아내를 큰일이라도 일어난 듯 소리쳐 부른다. 이렇게 남편이 못 찾는 물건들을 아내는 아주 짧은 순간에도 기적처럼 원하는 물건을 집어낸다. 이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넓은 ‘주변시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자기의 코를 중심으로 상,하 좌우 45도로 퍼지는 광각시야를 갖고 있다. 반면 남자는 일명 ‘장거리 터널시야’이다. 그래서 남자는 마치 망원경을 들고 앞을 보는 것처럼 앞이나 곁의 것을 잘못보고, 넓은 폭으로 멀리 볼 수 있는 여자들과는 다른 신체적 구조를 갖고있다. 또한 남자들은 한번에 하나씩밖에 못하는 우둔함이 있는 것을 여자들은 이해를 해줘야 한다. 왜 남자들은 신문을 볼때 여자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할까?
왜 남자는 전화가 걸려오면 T.V소리를 낮추든가 끄는가? 여기에 대한 답변은 이렇다. 남자의 두뇌는 특수화되었고 구획화되어 있어 한번에 한가지씩 특화된 일에만 집중하도록 구조되어있다. 가령 설거지를 도와주는 경우 싱크대 설거지통 안에 있는 것만 씻고 설거지를 하지 그 주위에 있는 다른 그릇들은 보지 못한채 설거지를 마치고나면, 왜 옆에 있는 그릇은 씻지 않았느냐고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고 핀잔을 당하기 일쑤이다.
한가지 밖에 할 수 없고 곁의 것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보지 못하는 남자들의 신체적 결함?을 이해 못하는 아내들에게는 당연히 못마땅하고 탐탁지 않게 보이는 것이 당연지사다. 때문에 여자들은 그런 상황을 모르고 자기처럼 왜 못하느냐고 남자(남편)을 구박하고 나무란다. 또한 남편들은 T.V를 보다가 채널을 자주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아내들에게 꾸지람과 구박을 받는 1급대상이 되기도 한다. 리모컨을 들고 앉아서 T.V채널을 자주 바꾸는 남편의 모습은 아내가 싫어하는 꼴불견중의 하나다. 휴일이나 또는 퇴근하여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남편들은 할 일 없이 소파에 죽치고 앉아서 좀비처럼 속절없이 채널만 돌려댄다. 프로그램에 전혀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남편들이 이러한 행동을 할 때는, 실은 ‘등산을 하다 힘든 나머지 잠시 바위에 올라가 쉬고 있는 입장’이다. 그래서 화면에 뭐가 나오는지 잘 보이지가않는다. 단지 스토리의 결론만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채널을 휙휙 돌림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잊어버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대한 해결안을 찾아낼 수도 있다. 이상 대충 몇가지 예를 든 것같이 남자(남편)들은 선천적으로 무언가 부족하고 여자(아내)보다는 모든 사물의 이치를 판단하고 기억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에 한계가 있으며 많은 면이 아내만 못하다. 그래서 아내는 이런 면을 인정하고 잔소리하고 구박하며 남편의 부족한 점을 고치려고 애를 많이 쓴다. 그런다고 정말로 남편이 아내가 원하는 대로 고쳐지고 변화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대답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이다. 많은 남편들은 생각하기를 자신의 권위가 도전받아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면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남편들이 많다. 물론 개중의 남편 중에는 간이 작아서 찍소리도 못하고 순종하는 착한 애처가 및 공처가의 남편들도 많이 있지만…. 어느 아내는 자기의 남편을 고쳐보겠다고 마음먹고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손발을 씻는 것부터 시작해서 집안일을 도와주고 아이들을 챙겨주는 일까지 하나하나 모두 참견을 하고 잔소리를 해댔다.
그런데도 그 남편은 바꿔지기는커녕 이제는 아예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부탁하는 말조차 듣지 않고 밤늦게 귀가를 했다. ‘내가 당신 자식인줄 알아? 나는 당신 남편이야’하며 버럭 성을 낸다. 이러한 남편의 행동과 말에 충격을 받게 된 그의 아내가 입술을 꼬옥 깨물고는 깊게 생각을 하고, 이제는 잔소리대신 남편의 하는 일에 긍정적으로 대하고 편하게 대하며 왜 그래야만 하는가하고 이해를 하고 인정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남편에게서 존경하고 칭찬해줄 점이 하나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해와 인정, 긍정적 태도가 결합되어서 그 부부는 하나가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잔소리나 꾸지람대신 사랑으로 따듯하게 이해해주고 다가서는 아내에게 남편은 고마워서 더욱 행동에 신경을 쓰고 아내를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아내여러분, 가정의 머리인 남편을 인정하고 존경하십시오. 그렇게 할 때 아내는 남편의 무한한 사랑 앞에 감격하면서 사람의 심리를 오묘하게 지어주신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똑똑한 아내는 남편을 인정하고, 부족하고 모자라며 참을성 없는 어린아이 같은 남편을 이해하고 감싸 안는다. 철부지 같은 남편을 따듯한 사랑의 마음으로 대해주자. 이러한 아내를 현모양처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남편들은 이러한 아내와 살고 싶어 하고 그러한 아내를 바란다. <1026 06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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