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박정희 전 대통령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얼마 전 어느 연구소에서(한국사회여론 연구소)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호감도 조사에서 여전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현역인 박근혜대통령은 제외되었는데, 현재의 한국여론조사로는 박근혜대통령의 인기는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있으며 특히 40대 이후의 연장자들이 박대통령을 좋아하며 그중에 많은 사람들이 박대통령의 임기 5년이 너무 짧다면서 더 연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법률이 대통령의 연임을 불법으로 못 박아 놓았기 때문에 박근혜대통령의 연임은 현 헌법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부녀 대통령이 여전히 한국의 사회에서는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훌륭하며 도덕적으로도 역대 어느 대통령들보다 청렴도를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박정희 전대통령이 48.1%로 1위이고, 2위는 노무현, 3위는 김대중, 4위는 이승만, 5위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옛날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박정희대통령을 가리켜 신화를 만든 한국경제의 건축가라고 호평했고,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에즈라 보결은 ‘박정희는 헌신적이었고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았으며 열심히 일했다. 그는 국가에 일신을 바친 리더였다’고 말했다. 그 외 수많은 사람들이 박정희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독일 국정교과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수록되어있다. 1960년까지도 남한은 성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9달러로 아프리카의 가나나 수단 같은 지구상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그 당시 세계은행보고서는 버마나 필리핀의 앞날을 장미 빛으로 보았다. 천연자원이부족하고 에너지원이 없는 남한은 경제적 전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한은 오늘날 세계 11대
무역 국가이며 1996년부터 OCED 회원국이다. ~중략~ 불리한 자연 공간적 전제에도 불구하고 남한은 경제기적을 이루어냈다.(독일 국정교과서 고교 상급반 지리 92쪽) 옛날 1999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과 만났을 때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박정희 대통령이 좋게 인식되는 것 같은데, 옛날에는 유신이니 뭐니 해서 비판이 많았지만 초기 새마을운동을 한 덕택에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었던 점은 훌륭한 점입니다. 나도 영화를 통해 서울을 보았는데 서울은 일본의 도쿄보다 훌륭한 도시로 조선이 자랑할 만한 세계의 도시입니다. 서울에 가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박정희는 일본제국의 꼭두각시였던 만주 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거쳐서 일본군 장교가 된 인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해방된 대한민국의 국군 장교가 되어서는 북괴의 끄나풀인 남로당에 가담하여 여수, 순천 반란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의 언도까지 받았다. 게다가 명분이야 어찌되었건 군사 쿠테타(또는 혁명)로 합법정부를 무너트리고 집권했던 사람이며, 개헌까지 주도하며 장기집권을 했고, 심지어는 친위 쿠테타로 유신정치를 펴면서 한국적인 민주주의라는 이름하에 현대 민주주의를 제한하는 폭압정치를 지속한 장본인이 박정희다. 이와 같은 사실로만 본다면 박정희는 분명한 민족의 반역자였고 독재자이며 국민의 이름으로 비판받고 정죄를 받아야 마땅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성을 갖고 머릿속을 가다듬어 조용히 숙고하며 박정희라는 인물을 재조명해보자. 박정희가 일본군장교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로당의 끄나풀인 반역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자숙하는 의미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5.16군부거사를 포기했다면……..5.16의 혁명공약을 실천하기위하여 혁명 과업을 마치고 민간인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군부로 복귀했다면, 그리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독재자라는 비난이 두려워서 3선 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을 하지 않았다면, 그 많은 언론과 소위 말하는 민주투사들이 원하는 대로 서구식 민주주의를 실천하려했다면,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피할 수 있었겠지만 오늘날과 같은 선진국형수준의 경제적 풍요와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는가를…….?
단군 이래 5천여년의 장구한 역사와 세월동안 수 없이 많은 제왕과 위정자, 정치지도자들이 명멸해갔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저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피를 해보지 못했던 민족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에게 먹히고 몽고족에게 먹히우고 일본에 침탈당하면서 수없이 많은 서러움과 피해, 치욕을 참아가면서도 감히 제대로 복수조차 해 보지 못한 약소민족이었다. 그러하던 우리민족, 나라가 이제는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세계11대 경제대국이 되었고 군사적으로도 세계 6위권에 진입해있으며, 명실 공히 선진 민주주의국가 행세를 하는 일본을 앞지르는 자유민주주의의 국가가 되어 더 이상 어느 나라로부터도 업신여김을 받지 않는 당당한 자주 독립국가가 되었는데 그 원동력이 어디에서 나왔다고 여러분들 독자들은 생각을 하시는지?………
우리의 민주화는 매일 촛불을 들고 데모를 하고 거리를 불법점거하며 소란을 피우는 자칭 민주화세력덕분에 민주화가 될 수 있었다고 믿는가? 사흘 굶어 도둑질 안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굶주림에 허덕이는 민중에게 민주질서를 요구하는 것은 초등학생에게 미적분을 풀라는 억지와 다름없다.
우리의 민주화는 한강의 기적에서만 가능했을 뿐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두고 민주화투사이니 민주주의발판을 일구어낸 구국의 영웅이니 하며 그를 추켜세우는데, 물론 그의 업적은 인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공헌한 업적은 높이 평가하지만, 나의 생각으로는 YS를 비롯한 기존 민주화세력들은 박정희가 차려 놓은 밥상위의 밥을 국민들에게 떠 먹여준 역할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주, 여기에 이론을 제기하고 반론을 펼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판단과 기준의 평가는 순전한 내 개인의 사고에서 발상되어 나만의 생각으로 글을 썼으니 이의가 있는 분들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YS를 폄하하거나 기존 민주세력을 비판하기위한 내용의 글이 아니니 해량을 바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난에 찌든 나라가 민주주의를 구가한 나라는 없었다. 가난은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건강도, 가족 간의 화목도, 양심도, 도덕심도, 인격도, 민주주의도, 인간의 수명이나 심지어 국가의 주권마저도 빼앗아가는 무서운 함정이다.
박정희에게는 분명히 용서해 주기 어려운 전죄(前罪)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에게 그러한 허물이 있었기에 전죄를 뉘우치고 살신성인(殺身成仁)하려는 의지가 불탔을지도 모른다. 그는 비록 입으로 표현을 안했지만 지난날의 과오를 보상하기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뇌했을 터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나의 무덤에 침을 뱉으라’는 일갈로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갔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독재도 불가피했을 터이고 일부 국민들의 억울한 희생을 강요하는 고통도 참아야하는 쓰라림도 겪으면서 수많은 비난을 감수했을 것이다.
나는 박정희 전대통령을 존경한다. 그는 지난날의 과오를 숨기기 위해 뒷전으로 물러나있기보다는 그 허물과 과실을 용서받기위해 조국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 신명을 다 바쳤던 그의 인간미는 정말로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의 과오가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그가 남긴 위대한 업적은 내가 평소 존경하던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못지않게 훌륭하고 위대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myongyul@gmail.com  <1007 / 011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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