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패륜의 극치를 이루는 그림

<김원동칼럼> 패륜의 극치를 이루는 그림
예술을 통한 표현의 자유와 한계론이 대두되고 있다.
소위 민중화가로 불리는 홍성담이 그린 박근혜 출산장면의 난폭한 그림이 최근 진보진영의 화랑에 전시되면서부터다.
정치적 의도 하에서 선동행위의 일환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충격과 자극을 유도하려는 행위였으나 의도한 바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식을 넘어 지나치다는 평가인가하면 유치하고 혐오스럽다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효과 별무다.
민중예술가로 불리는 홍성담. 그는 5,18광주사태 때도 시민군으로 맹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임수경의 비밀방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89년 평양세계학생축전에 “민족해방운동사라”는 그림을 보낸 혐의로 구속되어 대법원으로부터 이적(利敵)표현물 제작 죄로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과자다.
그래서 그를 빨갱이 화가라고 말한다는 어느 사람은 인터넷상에 3년 징역을 살고도 개과천선(改過遷善)을 모르는 그를 두고 여전히 전향을 거부하며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끝없는 이적행위를 추구하고 있는 빨갱이라고 표현했다.
홍 화백 그는 물론 “하나의 미학(美學)소재일 뿐 그림 한 장으로 대명천지에 무슨 선동을 하느냐”며 이념적인 잣대로 재단할 일도 인민재판식으로 몰아붙일 일도 아니라고 항변한다. 선거의 유 불리를 떠나 정치적으로 평가될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근혜를 인간이 아닌 신으로 격상시키는 위험한 무리들에 대한 반감과 거부반응의 일환이었음을 말하는 그는 예상대로 땡 비처럼 달려드는 박근혜 진영의 충성경쟁자들을 보고 그 추한 모습들을 또 한편의 그림으로 그리겠다고 한다. 예술가로써 표현의 자유도 없는 나라라면 국적을 포기하겠단다.
이민이라도 가겠다는 결심 같으나 무국적자는 여권을 못 만드는데 어디로 가시려고? 그림만 알았지 세상을 통 모르는 사람 같다.
그리고 미술에는 문외환이지만 그 사람의 논리에 동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찌 그리 막 된 그림인가 말이다. 아버지를 출산하는 딸. 이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선그라스를 낀 막 태어난 그에게 의사가 박정희를 상징하는 각하라는 소리와 함께 경례를 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하며 미술가 이전에 막가는 한 인간의 모습에 연민을 느낀다. 그 인간의 마음속에 어떤 사악함이 있기에 그런 그림을 그렸을까 의문이다.
미술에 관한한 무식한 필자의 눈에도 한 폭의 그림이 담겨야 할 화판에 그려서 안 될 아주 지저분하고 혐오스럽게만 느껴졌다. 여성의 출산은 극히 성스러운 일인데도, 어디 그릴게 없어서….박근혜 진영에선 법을 통해 그를 응징하려 한다. 박근혜는 법률적으로 엄연한 처녀다. 처녀의 출산장면 그것도 패륜의 극치를 이루는 내용의 그림이고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그를 괴벨스라고까지 말하는 참모도 있다. 그럼 히틀러는 누구일까? 거침없이 문재인을 들먹인다. 그 중에서도 단연 박근혜 남자로 불리는 공보단장 이정현이다.
그는 문제가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아니면 말고식의 달인(達人)답게 화가 홍성담과 문재인은 한 통속이라면서 문재인의 네거티브를 대행한 업자로 매도했다.
이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폭력성, 가학성 그리고 잔인성이야말로 민주당의 본래의 속성과 공통점이 있기에 하는 말이라는 것이 막가는 그림에 대한 그의 막말이다.
이 형편없는 한 장의 그림으로 박근혜 표가 깎일 리도 없고 문재인의 표가 더 나올 리도 없다.
문제는 치고받는 막말이다. 책임부재의 그 막말들도 인간이 그렸다고 말하기에 어려운 그 그림만큼이나 그 밥에 그 나물이다.
민중미술 전시회에 과연 몇 사람이 들릴지 몰라도 가만 두고 지나갔으면 차라리 낳았을 성싶다.
이건 패러디도 아니다. 이성을 잃은 한 인간이 그린 난폭한 패륜의 그림일 뿐이다.
그게 안방 TV화면에까지 가감 없이 비춰질 일인가 언론도 한심하기에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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