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우리의 인생길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우리의 인생을 논하기 전,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점이 생겨난다. 정말로 우리의 인생은 무엇일까? 하지만 이것처럼 어리석고 애매모호한 질문도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왜? 그 이유는? 그것은 모든 사람들마다 인생에 대한 정의가 다 다를 테니까…….
한 개인의 경우에도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의 인생론이 다르다. 그래서 결국은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 정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허우적거리며 방황하고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괴테는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고 했지만 나는 인간은 살아있는 한 방황한다고 말하고 싶다. 맥베드에 나오는 대사처럼 “인간은 세상이라는 무대에 나와 잠시 동안 자신의 배역을 연기하다가 속절없이 사라져가는 어릿광대에 불과하다”
그렇다. 맞는 말이다. 배역의 크고 작음이 있을 뿐이지, 어차피 인생은 어릿광대의 꿈,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는 헛된 욕망이나 물거품 같은 부귀영화의 꿈을 버려야한다. 하늘에 붉게 물들인 노을처럼 잠시 허공을 물들이다가 사라져 가는게 우리들 인생이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외로운 길이다. 가족, 친구, 지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곁에 있어도 외로우며, 좋아하는 모든 사물이 옆에 있어도 오직 영혼은 나혼자 일뿐, 그 모두는 또 하나의 다른 개체일 뿐이다.
어차피 자신의 인생길은 나 혼자 만이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길이니까…….시간이 멈추어 섰을 때, 잠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에 나 자신도 혼자서 먼 길을 가는 나그네라고 생각을
해 본적이 있으셨는지? 묻고 싶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외롭고 적적한 일이다. 그러나 그 외롭고 적적한 머나먼 길을 둘이서 먼 길을 간다면 아무리 그 길이 멀다고 하더라도 외롭지 않다. 가다가 힘들고 지치면 마주보고 모든 것을 하나하나에 마음을 주며 위로하고 격려하며 손잡고 간다면 덜 힘들고 덜 외롭고 지치지 않게 먼 길을 갈 수 있다.
혼자가 아닌 둘이서 마주보고 산다는 것은 각자의 마음속에 서로의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는 증거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상대의 마음속에 들어가, 아니 언제든지 피곤하고 힘들 때 들어가서 편히 쉴 수 있는 나의자리가 누군가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사랑하는 연인이든 부인(남편)이든 자식이든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이든 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은 나보다도 다른 사람,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기에 마음은 순수하고 깨끗해야 하며, 내 마음은 아름다워야 한다. 우리가 모두 갖고 있는 마음은 우리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귀중한 것이기에 마음을 만질 수 있는 사람만이 그 마음을 움직일 수가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만질 수 있는 비결은 먼저 내 자신이 따듯한 마음을 주어야하고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참된 진실과 행동을 보여주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사람 마음에 내려져있는 빗장을 열수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 또는 사귀고 싶은 사람에게서 마음을 얻는 것은 어떠한 물질이나 재물을 얻는 것보다 한결 좋은 것이며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다스릴 줄 알아야한다.
이렇게 어떠한 대상의 사람의 마음을 얻고 서로가 마음을 합쳐서 세상을 살아간다면 힘들고 외로운 우리들의 인생길이 덜 고달프고 기쁜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은 내가가진 사랑을 남들과 나눌 줄 알고 베풀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다. 사랑역시 세상에서는 참으로 소중하며 부모자식간의사랑, 부부의사랑, 연인들의 사랑, 친구, 지인, 형제간의 사랑, 등등 이 사랑이 없는 곳에는 웃음과 행복, 즐거움이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힘들고 외롭고 고독함을 떨쳐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소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있어서 세상이 외롭지 않고 행복합니다” 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이것보다 더 듣기 좋고 힘이 생기는 말은 없다.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외롭다고, 힘들다고, 고독하다고, 그래서 인생길이 나 혼자 인양 쓸쓸하고 덧없다면 세상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삭막해지기 마련이다. 나 혼자가 아닌 남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을 주며 내가먼저 마음을 주며 살아가는 긍정적인 마음과 행동은 내마음속에 평안과 안식, 보람을 선물해준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인생은 힘들고 외로운 고해(苦海)일까? 아니면 천상병시인의 말처럼 우리들 인생은 소풍일까? 나의 생각으로는 둘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이 든다. 인생은 험한 바다처럼 힘든 삶일 수도 있고 소풍처럼 즐거운 여행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들 인생이 외롭고 힘든 인생길의 고해이건 소풍이든 간에 그것을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믿고 싶다. 우리의 인생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 삶을 다스리고 사회를 다스리고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다. 사람들의 인생은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행복과 불행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어찌 좋은 일들만 있겠는가? 모든 세상일들이 내 뜻과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육신보다는 마음을 행복하게 가져야 한다. 살아가면서 행복과 아름다움을 가꿀 줄 알고 언제나 겸손하며 자신을 낮추어 살아가야한다. 이 세상에서 완벽이라는 것이 없듯이 돈이나 명예, 사랑이나 출세, 사업, 가정등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어 살려고 하지말자. 그러자면 자신의 인생길은 더욱 험난해지고 고달퍼진다. 우리들의 인생은 비어 있는 듯이 살아야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따듯한 삶을 품을 수가 있는 것이다. 욕심이나 욕망은 화를 부르고 미움은 시기를 낳으며 시기는 다시 슬픔과 허망을 갖게 만든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서 나와서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인생의 길은 언제나 오르막길과 내리막이 있듯이 가난과 부유,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가면서 윤회하여 돌아온다. 행복은 절제와 인내, 만족에 의해서 오는 법이다.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이 욕심이고 사람을 미워하게 하는 것도 욕심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자신을 낮추는 것을 배워야한다. 설령 갖고 싶고 쓰고 싶은 충동이 마음에 생길 때마다 나 스스로의 몸가짐과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겠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모두를 행복하게 살기위한 것이라지만 인간사 세속에서 삶이 어찌 다 행복이고, 고통이고, 불행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꽃은 꽃대로 아름답고 나무는 나무대로 아름다운 것을……….따듯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나의마음하나로 내 인생을 외롭지 않고 힘들지 않게 가꾸며 사랑할 줄 알아야겠다.
세상살이는 나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똑같은 일도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높은 곳만 쳐다보고 살면 나의 몸과 마음도 피곤해지며 행복은 가까이오지 않는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외롭다할지라도 걸어가는 발걸음의 폭을 잘 조정하면서 낮은 곳을 쳐다볼 줄 알면 그것을 이겨내는 힘과 용기와 지혜가 솟아나고 난마처럼 얽혀있는 복잡한문제도 쉽게 풀릴 수 있다. 모든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자세가 당신의 인생 삶을 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myongyul@gmail.com <1000 / 1118201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