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블랙커비의 ‘영적 리더십’을 읽고서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 성결교회 담임
모든 문제는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된다. (Leadership is everything)
교회의 모든 문제도 목회자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된다.
우리의 관심사인 목회자 리더십에 대한 접근은 두 가지 접근방식이 있다.
하나는 세상의 리더십의 이론을 교회에 적용하는 것이 목회자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리더십은 정치학, 행정학, 교육학, 경영학 등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되어지고 있고, 실증되어지고 있는 종합예술이다.
따라서 그 리더십이 발휘되는 곳이 교회조직이라면 목회자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목회자 리더십은 세상의 리더십과는 다른 영적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성경에서만 그 근거를 찾아 리더십의 다른 차원을 말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런 접근은 마치 성경에 전기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전기 이용을 부인하고 전기 없이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것을 고집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몇 년 전, 어떤 목사님이 『사람에게 영적 리더십은 없다』 라는 책을 써서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이 책에서 영적 리더십이라고 붙은 모든 리더십의 이론이 상업적이고 비즈니스를 위하여 추종자를 이용하여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므로 영적인 리더십이라고 붙일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불랙커비는 『영적 리더십』에서 명쾌한 해답을 주고 있다.
불랙커비는 영적인 리더십이란 “세상에 있는 여러 직업에서 드러내는 능력과는 분명히 구분하여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이 택하신 모든 그리스도인의 과제와 책임수행에 관계된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인 리더십은 목사와 선교사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블랙커비는 “영적 리더십은 사람들을 움직여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영적 리더십이 전제해야 할 다섯 가지 요소를 언급하였는데, 일반 리더십의 이론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영적 리더십의 목적과 방향과 수단이 세상의 그것과 다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적 리더는 사람들을 움직여 현재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옮기게 하는 것,
둘째, 성령을 의존하는 것,
셋째,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
넷째, 불신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다섯째,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일한다는 것 등이었다.
그리고 불랙커비는 영적리더십의 핵심적인 과제는 일반적인 리더십과는 달리 오직 하나님의 뜻과 그의 계획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영적 리더십의 유일한 궁극적인 리더는 하나님 아버지 자신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만 그의 뜻과 계획을 알기 위하여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나는 모든 학문과 지혜도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주신 선물로 믿는다.
그런 선물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리더십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역사를 통해 이루어 놓은 많은 리더십 이론들을 단지 사람을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상업적 리더십이 될 것이다.
그러나 리더가 추종자를 임파워먼트시키고 멘토링과 코칭을 통해 자기를 개발하는 방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는 리더십은 영적 리더십이 되는 것이다. <968/031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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