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 think과 U thinking

최래원목사 / 올랜도 선한목자교회 담임
Groupthinking란 용어는 1972년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어빙 제니스(Irving Janis)에 의 해 “응집력이 높은 집단의 사람들은 만장일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며,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생각들을 뒤엎으려고 노력하는 일종의 상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응집력 있는 집단들의 조직원들이 갈등을 최소화하며, 의견의 일치를 유도하여 비판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집단사고가 이뤄지는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외곽부분의 사고를 차단하고, 대신 자신들이 편한 쪽으로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또한 집단사고가 일어나는 동안에는 반대자들을 바보로 보기도 하며, 혹은 조직내의 다른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거 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집단사고는 조직을 경솔하게 만들며, 불합리한 결정을 내리며, 주변사람들의 말을 무시하며, 조직 내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을 두려워하게 합니 다. (위키사전 집단사고 내용에서 발췌)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든 구성원을 가진 그룹에서는 모두 이 Group thinking(집단사고)란 것 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속한 그 그룹에서 원하는 것,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이 정해지면 군말 없이 가야 그 그룹에 순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가 그 그룹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확인하는 것이고 그 일원에서 일탈하지 않으려고 때론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군대라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개인의 의견과 주장은 중요하지 않고, 오직 국가가 내게 요구하는 것을 위해 개인은 희생 돼야 하는 것이 바로 그 그룹의 신념이자 구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의외로 소속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가 어디에 소속돼있냐에 따라 일단 안정감과 집단에서 일탈하지 않았다는 평안함을 가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소속감에 길들여지면 그 그룹을 이끄는 지도자나, 그 그룹의 이상적 목표를 자신의 가치로 정하고 마치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소위 골수분자라고도 부릅니다. 그 조직에 목숨을 다해 충성하는 맹목적 충성의 진취적 행동을 감행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에 반하는 행동이나 다른 의견을 가지지 않도록 설득되고 가르침 받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 개인의 절대적 생각으로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룹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그 길은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결코 듣지 못합니다. 누구도 그 그룹 안에 있으면 순응하려고 하지 반대나, 다른 방법과 길을 제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룹을 하나로 묶는 것이 하나의 기술처럼 내려옵니다. 그것을 장악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 그룹의 지도자, 혹은 리더가 그 그룹을 어떻게 얼마큼 장악했느냐에 따라 그룹의 향방이 나눠지는 것을 보면 그것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물론 이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이 장악력은 그 그룹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지만 반대로 그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 장악력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더 큰 어려움과 위기를 맞이하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교회는 이 Group thinking에 매우 익숙한 공동체 중의 하나입니다. 교회는 항상 그룹으로 생각하고, 그룹으로 행동하도록 배워왔습니다. 공동의 사역, 공동의 작업, 공동 의 목표에서 누군가 이탈하거나, 반대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깁니다. 이것은 벌써 그 그룹은 어느 정도 Group thinking(집단사고)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Group thinking은 개별적 사고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어떤 수단입니다. 개개인의 의견의 돌출적인 반항들이 그룹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가능한 개인의 개별적 생각을 장악하고 그룹이 가려고 하고, 하려고 하는 것에 동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성령의 하나되게 하시는 것을 힘써 지키라”는 말을 모든 일에 있어서 교회는 하나가 되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그것은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에는 분명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이 하나로 묶고 엮으시는 주최입니다. 사람의 생각, 의견, 사람들의 견해들이 완전히 무너지고, 반대의견들이 묻혀 버리는 그런 것이 하나가 아닙니다. 교회는 다양성이 염연히 존재합니다. 사실 교회라는 것은 민주주의 적인 어떤 제도보다 훨씬 진보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체로 세워졌습니다. 다양성이 서로에게서 존중될 때 그것을 성령님이 하나로 묶으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교회 내에 존재해야 할 다양성, 다른 의견과 다른 생각들이 하나로 모아지고 존중될 때 바로 교회는 연합이라는 새로운 기름 부으심 안으로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목사의 의견이 절대적이어서도 안 됩니다. 장로그룹이나, 안수집사 그룹들의 의견 이 절대적이어서도 안 됩니다. 교회는 바로 하나님의 뜻, 말씀이 절대적인 가치가 되고 그것을 존중하고 순종하려는 의지와 혁신을 가질 때 성령님은 교회를 하나로 묶어 주시 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는 Group thinking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입니다. 교회의 중지를 모아야 하거나, 교회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거나,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분산된 생각들과 의견들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모든 생각을 묵사발 내고, 개개인의 모든 의견들을 무시한 체 몇몇 지도자들의 의견과 견해만을 가지고 그것을 마치 교회 전체의 의견인 냥 밀어 붙이게 된다면 그것은 공동체의 연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오류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Group thinking를 강요하기보다 You thinking(UT)을 먼저 행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U thinking은 남을 나보다 더 먼저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마치 부모의 마음을 빼 닮았습니다. 부모는 자신보다 자식을 더 먼저 생각하고 걱정합니다. 자식이 잘되고, 자식이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자식을 향한 끊임없는 연민의 마음을 가집니다. 이것이 바로 U thinking의 출발점입니다.
이 U thinking은 놀랍게도 내 생각(i thinking)에 사로잡혀있는 사람들의 사고와 편협적인 사고와 내 중심적인 사고가 결국은 위험한 Group thinking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머물러 버리면 우리는 편협 된 복음, 왜곡된 자기만의 복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끼리는 단결됩니다. 우리끼리는 산도 옮길만한 믿음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 안에는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다른 의견은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Group thinking 다음에 우리는 U thinking 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그 안에서 “ 나”을 빼면 모든 문제 가 없어집니다. 교만(Pride)이란 단어를 보면 한 가운데 버젓이 “I”가 끼어 있습니다. 가장 중심에 내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Group thinking에서도 조심해야 하고 주의해야 하는 것은 항상 그 중심에 내가 있으려고 하고 내가 주도자가 되려고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무시한 체 내 의견과 주장함 내세운다면 그 그룹은 매우 위험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나를 겸손히 내어 드리면서 다른 사람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 그룹은 더 큰 활력과 성령님으로부터 오는 강한 결속가운데 서 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 다른 사람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을 고민해보는 보다 성숙한 교회가 되어 보십시다. <949/102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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