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일상의 가벼움에 대하여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 성결교회 담임
우리는 오늘도 삶을 이어가고 있다.
삶 속에는 엄청난 것들이 엮어져 있다.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들은 그것을 피하고 싶다.
그래서. 그래서 그냥 외면해 버리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공부를 하거나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백수로 지낸다고 해도. 우리는 모든 일에 진지하고 진실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여 살아내야 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신앙생활은 악세사리가 아니다.
그냥 한번쯤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지하게 자기성찰이 없이 끼어 드는 것은 치기에 불과하다.
신앙은 장난이 아니다.
삶 전체를 거는 모험이다.
그러기에 진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요즘
나는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찬양이 힘이 없어 보이지 않는가?
설교가 허공을 치는 메아리가 아닌가?
삶을 나누는 것인지 가벼운 친교를 나누는 것인지?
우리의 우선순위는 제대로 정해진 것인지?

신앙을 강요할 수는 없다.
강요해서도 안된다.
그러나 정말 그러나 강권하고 싶다.
신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여기는 상대주의자들에게는 하찮은 일인지 모르지만 신앙이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절대주의자들에게는 신앙은 나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가볍게 여길 수밖에 없다.
이성을 사귀는 것도 쉽게 생각하고.
직장을 옮기는 것도 우습게 알고.
기성세대의 전통을 무조건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진심을 조롱하면서.
가볍게 살고 있지 않는가?

일상의 가벼움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나의 삶을 돌아보자.
신앙생활은 진실한가?
학교생활은 열심인가?
직장생활은 성실한가?
가정생활은 확실한가?
이제는 삶을 진지하게 관조해 보아야 한다.

조금만 더 깊이,
조금만 더 넓게,
조금만 더 높이 바라보라.
그러면 일상의 가벼움을 벗어나서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관조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애타게 기다리던 내일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오늘은 내 생애 남아있는 날 가운데 첫 날임을 잊지 말자. <941/082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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