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기쁜 성탄을 맞으며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 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1:23”
혼란과 어둠속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살아 계신 말씀이신 구세주 예수께서 12월 25일 이 땅에 오셨다.
이 기쁜 성탄과 대강절을 맞아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 드린다.
특별히 이 추운 겨울이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들고 나약한 노약자들, 독거 노인들, 배고파서 기아에 허덕이는 불쌍한 백성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 또한 동토(凍土)의 땅, 종교의자유가 없는 북한 땅 모든 주민들에게도 주님 오신 성탄의 은혜와 축복이 충만히 내리기를 축원 드린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낮추시고 비우셔서 사람이 되신 것은 인간에 대한 절대적이고 조건 없는 사랑 때문이다.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은 세상의 고통과 비애를 방관하며 차마 보고만 계시지 않고, 인간의 비참함을 몸소 함께 나누시려고 말씀이신 예수님을 직접 이 땅에 사람으로 형상시켜 보내주셨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성탄은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이자 축복이지만 특히 가난하고 소외됐으며 나약한사람들, 병들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기쁨이 된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우리는 죄와 죽음을 극복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았다. 또한 하나님의 모상으로 빚어진 인간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귀한 것이며 이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은 매우 각박하고 메마르고 어둡다. 가장 소중한 생명이 경시되고 물질만능의 돈이 중심이 되었으며 한탕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인간들의 탐욕은 무한경쟁으로 무질서한 사회를 만들고 환경을 파괴하여 인간사회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나 혼자만 행복하려는 마음은 나도 불행하고 이웃도 불행하게 만들어 사회전체에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다.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야 사랑이 가득하고 생명력이 있는 사회가 된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송을 들으며 서로가 마음의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람이 되시어 우리가운데에 오신 아기 예수님께 사랑을 드릴 수 있을 때 죽음과 어둠의 현실로부터 생명의 빛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둡고, 썩었고, 메마르고, 인정 없이 각박하며, 거짓과 위선이 많다고 소리를 쳐도 어둠은 계속된다. 그러나 이 어두운 암흑 속에 작은 촛불하나는 세상을 밝히는 생명의 빛이다.
마구간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비추던 샛별과도 같은 촛불이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을 나누어 기쁨과 축복을 더 많게 하고 어려움을 나누어 고통을 적게 하는 복음의 삶 안에서 생명력 있게 살아가도록 하자.
우리는 과학의 발달과 경제성장으로 물질의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급속도의 경제성장이 국민들의 총체적인 삶의 문화나 윤리, 도덕적인 균형을 이루지 못하였다.
어린 시절의 가난함과 빈곤의 추억이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오늘의생활은 풍요로움과 편리함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IT산업의 놀라운 발전으로 생활은 편해지고, 혼자서도 얼마든지 지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어 우리는 점점 이웃과 관계를 맺지 않은 채 살 수 있게 되었다.
젊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컴퓨터와 I PAD세상에 빠져 전자세계가 펼쳐주는 무아지경의 세상에 빠져버리게 되었다.
물질의 풍요는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반대로 작은 불편도 참지 못하게 하고 자칫하면 이웃의 어려움이나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 속에 살아 가까운 이웃의 모습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마음의 벽을 쌓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만남도 세상과의 만남도 소홀히 한 채 홀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성탄절은 우리의 마음을 돌보게 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어야한다.
우리가 찾아야할 것은 가난한마음이다. 가난한마음은 순수한 우리의 고향이다. 거기에 우리의 어린 시절 인정미 넘치는 고향의 이웃이 있고, 서로 돕고 아끼며 살던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다.
가난한마음에서 서로의 사랑이 싹트고 용서와 나눔이 생길 수 있다.
가난한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웃이 있고, 내가 돌봐주어야 할 이웃이 보인다. 가난한마음은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해야함을 깨우쳐 주시기 위해 탄생하시는 예수님의 선물이다.
가난한마음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따르는 것임을 믿는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가난한마음이 필요한 이 세상에 아기 예수님께서 가난한 모습으로 찾아오신다.
이제 우리도 가난한 모습으로 주님의 오심을 맞이하며 그동안 주님을 만나는데 소홀히 하였던 우리자신들을 돌아보고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고통 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소홀히 하고 멀리하였던 일들을 반성해야겠다.
우리의 참된 행복은 평화와 사랑으로 우리 인간 안에 내려오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우리는 경쟁보다는 더불어 사는 삶,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는 삶을 살도록 변화되어 나가야한다.
그것은 상대가 먼저가 아닌 내가 먼저 그러한 삶을 선택할 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평화는 누군가의 힘에 의해 강요된 침묵이 아니다.
평화는 내가 너에게 평화가 되어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참된 평화는 당신과 내가 이해와 수용, 인내와 용서, 나눔과 배려를 함께 공유할 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비움으로써 당신 안에 들어온 이들에게 참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가 되어주심으로써 우리도 참 평화 안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성탄에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에 우리 모든 인류가 감사를 드려야 한다.
성탄을 맞으시는 독자여러분 모두에게 하늘과 땅은 사라져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그 말씀이 여러분들의 가슴에 살아있기를 바라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평화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리겠다.
모든 분들께서 즐겁고 복된 성탄을 맞으시길…….!
<myongyul@gmail.com> 909/122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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