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엇박자 부부와 아름다운 부부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결혼을 하고 부부생활을 하다보면 별의별 여러 종류의 부부들을 보게 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께서는 어떤 부부인지 묻고 싶고 궁금해진다.
세상에는 아름답고 행복하며 재미있게 가정을 꾸려가며 금실 좋게 잘 살고 있는 부부가 있는가하면 여러 가지 문제점과, 사사건건 감정대립으로 엇박자를 이루며 불편하고 불행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가정의 부부들도 너무나 많다. 문제가 있고 금실이 안 좋은 가정을 돋보기를 들여대고 관찰해보았다.
어느 가정의 부부는 너무 말을 안 하고 침묵 속에 소통이 부재되어 힘들게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부부사이에 침묵은 금이 아니라 침묵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금이 가고 만다. 그로 인해 자녀들에게도 영향이 미쳐 그들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대화를 잘 이루지 못하고 발표력도 부족한 결과를 초래한다.
두 번째 예로는 부부관계에 문제가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퉁명스러움과 면박을 주는 일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감정이 상해지고 신경이 곤두서져서 짜증이 나게 되고 결국은 언쟁으로 이어진다. 그것을 보고 자라는 자녀들도 신경질과 짜증을 잘 내는 아이들이 된다.
세 번째는 돈만 아는 돈돈 부부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엇이든 돈과 연결시켜 돈이면 모든 만사가 해결되는 걸로 알고 착각 속에 사는 부부는 정말로 불쌍한 사람들이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돈은 필요조건이지 행복의 조건은 아니며 충분조건도 아니다.
자녀들의 문제도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로 인해 결국은 자녀들도 부모나 사람들의 기준을 돈에 기준을 두고 평가하고 정하게 되며 모든 인생을 돈으로 환산하고 결국에 돈이 없으면 파멸하고 만다.
네 번째는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의 각자 영역과 자유를 인정해줘야 한다. 무슨 일이 있거나 의문점이 생겼을 때 꼬치꼬치 캐묻거나 바가지를 긁고 달달 볶지 말자.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도 잔소리꾼이 되고 행동이나 실천보다는 입으로만 떠드는 이론가가 되기 쉽다.
다음은 부부간에도 상스런 말을 하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자기 배우자의 흉이나 험담을 해서는 더욱 안 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아이는 남의 흉을 잘 보고 결국은 참소하는 자가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나 직장생활, 또는 어떤 그룹에서 소외(왕따)를 당하게 된다. 또 한 예로는 상대방에 대해서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달달볶는 것도 문제지만, 무관심, 무간섭의 부부관계도 그에 못지 않게 위험하다.
이러한 부부는 결국 자녀에게도 무관심하게 되고 자신들의 일만 하기에 자녀들도 고아처럼 자라며 외톨이가 된다.
이러한 가정의 자녀들이 대개는 문제아로 변하고 자기위주의 고지식한 성격이 되며 따라서 부모의 의견을 무시하고 모든 일을 혼자서 결정하고 행동하며 사고를 만들거나 큰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상의 사항을 제외한 행복한 가정의 부부들은 서로가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세워주고, 감싸주며, 서로 용납하고, 따듯한 정과 대화를 나누며, 그러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사랑을 알고 사랑을 베풀 줄을 안다. 다음에는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아름다운 부부의 얘기를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천사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에 내려가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를 찾아보아라. 천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세상에 내려와 이곳저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부부를 찾아 헤매었다. 그때 천사는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부부를 발견하게 되었다. 부부는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서로가 정답게 일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가 좋았고 아름다웠다.
옳아, 이 부부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부부로구나! 천사는 하나님께 말씀드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부부는 밭에서 열심히 땀흘려가며 일하는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찾아보아라 더욱 아름다운 부부가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을 하셨다. 천사는 다시 세상으로 내려와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그때 천사는 아내를 업은 남편이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내를 업은 남편은 두 눈이 먼 맹인이었고, 아내는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두 다리가 되어주고 아내는 남편의 두 눈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부부였다. 천사는 감탄하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의 부부가 어디 또 있을까?
하나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부부는 눈먼 남편과 두 다리가 없는 아내인 부부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그들이 아름다운부부이긴 하나 다시 찾아보아라.
더욱 아름다운 부부가 있을 것이다. 천사는 다시 세상에 내려와 아름다운부부를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그러나 아름다운부부는 찾을 수가 없었다. 며칠을 헤매다가 지쳐서 땅위에 주저앉아버렸다. 날은 어둡고 추웠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울음소리는 조그마한 오두막집에서 흘려 나와 멀리 멀리 퍼져나갔다.
천사는 이상히 생각하여 오두막집을 찾아갔다. 오두막집의 방안에서는 늙은 부부가 서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여보세요. 어째서 이렇게 슬피 우십니까? 그러자 남자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여자는 제 아내입니다. 그런데 나는 온갖 나쁜 짓만 한 죄인입니다. 그런데도 이 못난 남편을 모두 용서해주고 사랑해주고 있으니 너무나 고마워서 울고 있는 겁니다.
그때 아내가 말했다. 아닙니다. 아내인 제가 잘못하여 남편을 나쁜 길로 가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나에게 이렇게 용서를 빌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천사는 그 광경을 보고 감탄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렸다. 하나님, 보십시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부부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때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도다. 자기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눈물과 용서와 사랑을 나누는 눈물이 가장 큰 아름다움이로다. 천사여 그곳에 가서 평화와 행복을 주고 오너라. 천사가 오두막집을 방문하자 조그만 오두막집 안에 별들이 모이고 축복과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사랑의 노래가 가득히 울려 퍼졌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축복이 그곳에 임하신 것이다.
<myongyul@gmail.com> 894/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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