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황제경호”?, 미친 나라가 아니 고서야 

<김원동칼럼> “황제경호”?, 미친 나라가 아니 고서야
전두환에 대한 “황제경호”라는 표현에 정말 어리둥절해 진다. 그렇게도 국격 들먹거리기에 좋아하는 나라에서 아니 미치지 않고서야 우째 이런 일이 있단 말인가.
국가내란죄로 사형언도까지 받고 복역했던 반란 괴수인 전두환을 전직 대통령이라는 예우를 들먹이며 황제나 부릴 수 있는 과잉경호에 국민 혈세를 쏟아 붙는다. 정말 한국이 아니고서는 지구상에서 좀체 볼 수 없는 아주 드문 일일 것이다.

최근 전두환 집권시절 당시 부당하게 고문 받은 한 피해자가 전두환과의 면담을 요구, 골목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취재 중 사저 경비병들에 의해 체포 되었던바 있었던 MBC의 특종기자 이상호의 말은 더 충격적이다.
29만원이 전재산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재산을 처남 며느리들 앞으로 골고루 위장 분산시켜놓고는 법원에서 판결 받은 추징금 중 1700억원은 말 할 것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서울 시)로부터 고액의 공과금도 전부 체납한 상태이면서도 사저 내에 있는 연회장에서는 사흘이 멀다하고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문제는 그 때다 7년간의 청와대 경호업무가 끝나고 서울경찰청이 담당하는 경호업무를 위해 나와 있는 전경들이 파티가 있을 때면 웨이터로 변신, 와인 잔과 접시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소리다.
전두환의 황제경호에 따르는 예산으로 연 8억5 천여만원의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전두환이 움직이면 11명의 경찰 수행에 5개의 초소가 분주히 움직이며 그 반란 괴수의 경호업무에 75명의 경찰 기동대 병력이 소요된단다.
그 쓸모 없는 일을 위해 소모되는 그 많은 경찰병력을 폭력이 폭력을 낳으며 자살행진으로 이어 지고있는 학교폭력현장의 방지를 위한 병력으로 대체해볼 안을 내놓는 정치인이나 언론도 없다.

국민정서상 그는 여전히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다.
연희동 골목에 늘어선 경비 초소와 삼엄한 경찰 기동대를 보며 동래 주민들은 사회 정의가 무엇인지 회의를 느낀 다며 정부를 탓한 다.
자녀교육상 무척 편하지가 않다는 어느 주민은 노무현처럼 그도 생가가 있는 고향땅 합천으로 내려가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나온다.

그런데 낭비하려면 국민들이 낸 세금이 억울하다며 돌려달라는 항의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더 이상 정부의 무능한 상황을 좌시 할 수 없다는 듯 무게 있는 발언을 토해 냈다.
연희동 전두환 사저 경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서울시유지에 대해 오는 4월말 로 환수 조치하겠다는 기한을 정해 역대 시장들이 못하던 멋진 발언을 했다.
그래도 의식있는 시장을 뽑은 시민들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 경호용 시유지에 대한 시에 납부해야 할 사용료도 안내고 있다면서 설령 외상값을 갚는 다해도 더 이상은 방치하지 않겠다는 박 서울시장의 단호한 말이 그래도 인근주민과 시민들에게 위로를 주는 시점이며. 불행중 다행이라는 연희동 주민들의 반응이다.
지금까지의 있어왔던 일을 그들 주민들은 “미친나라가 아니고서는 보지 못할 구경거리”라 고 말하지 싶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강단 있는 언행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다. <820/021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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