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콩가루 정당과 무너지는 포항조폭”형제파” 

<김원동칼럼> 콩가루 정당과 무너지는 포항조폭”형제파” 

한나라당이라는 콩가루 집안의 초상집 풍경이 가관이다.
배다른 상주들이 저마다 딱지장사(공천권)라는 한물간 유산을 두고 아전인수격인 개그를 벌리고 있다.
산소호흡기도 무용지물인 완전히 망가진 당을 두고 미련 없이 해체하자던 패잔병들의 목소리도 어느새 슬그머니 고쳐 써먹자는 대세론으로 바뀌고 있다.

“한나라”라는 브랜드의 엄청 망가진 고물 시계를 두고 그래도 고장 난 물건 고치는 데는 올드미스가 도사라며 완전 외부 인사들을 끌어들여 확 뜯어 고치자는 측보다는 그녀를 선호하는 “눈치파”들이 우세고 “환골탈퇴파”들이 열세다.
친박들은 시계를 고치는 김에 그녀가 다시 차고 다니는 것까지 보장되어야 한다며 맡길 바에야 아예 전권을 부여하자는 공천 장사를 의식한 이전투구형 발언도 난무한다.

그런가하면 같은 초상집 안에서도 배다른 상주들은 고장난 부분만 수리하고 물러나야지 공천장사까지는 안 된다고 핏대다.
그런 “핏대파” 상주들은 이구동성으로 당을 홍준표에서 박근혜로 얼굴만 슬쩍 바꾸고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위장해 신장개업 하려는 꼼수가 이젠 더 안 통한다며 잠정적이고 한시적인 역할만 그녀에게 부여해야 된다며 걸고넘어지며 탈당이라는 초강수도 쓴다.
뭐 대단한 상속이라고 그 잘나빠진 공천장을 들고 그나마 어디로 가서 출마하겠다는 건지 아직도 그렇게 할 만 한 지역구들이 그 땅에는 지천에 깔려 있는지 궁금하다.
그들의 눈에는 위기의 본질을 모른다는 국민들의 냉소에도 아랑곳없다. 지난 4년을 친이 친박으로 갈라져 사사건건 대립 속에 정당으로서의 존재가치인 국민을 대변할 의무와 책임도 망각했다.
국익을 지킬 일에는 철저히 외면했기에 정치가 실종된 그 책임을 지고 오늘의 한나라당을 막장으로 끌고 온 장본인들인 이상득과 박근혜의 동시퇴장을 주장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그러나 올드걸은 중구난방 속에서나마 구체적으로 어떤 결론의 역할론으로 귀결될지 몰라도 퇴장과는 거리가 먼 채 수리공으로 부각되는 시점이지만 상대적으로 올드보이는 추락하는 추세다. 엄청 험하게 추락한다.

그래서 친이계 두목이자 포항조폭 “형제파”의 오너인 이상득은 사실상의 정계은퇴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하고는 견딜 수 없는 다른 요인도 물론 있다.
자신의 전직보좌관으로서 MB정권하에서 무소불위의 파워를 과시하던 왕차관 박영준도 SLS사건으로 검찰출두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가하면, 10여 년간 보좌관을 지냈던 충복인 최측근 왕비서 박배수가 기업과 금융기관으로부터 9억이라는 뇌물을 먹고 구속수감 되었는가하면 사무실의 직원 5명 모두가 그 문제의 검은 돈 세탁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 두목인 이상득만 모르고 있었다? 소가 웃겠다.
그리고 돈을 건넸다는 이국철 사장이나 부산저축은행의 유회장 모두가 비서야 택배수준이지 이상득을 보고 전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그 외에도 이권을 노리고 부적절하게 4대강주변에 투자해 놓은 부동산과 이천근처의 투자한 부동산도 값을 올리려고 국민혈세로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까지 만들어 문제가 된 것도 그의 행보를 더 이상 정치인 이상득으로서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있다.
동생의 권력을 업고 스스로가 파놓은 함정인 그 엄청난 악제들 말이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이젠 정치와 연을 끊고 다른 조폭 두목들이 하는 말처럼 사심 없이 백의종군하겠단다.
지역구였던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연락선 선상일지 아니면 면회객도 없을 청송교도소 독방에서의 백의종군일지는 몰라도 아무데서면 어떤가. 포항조폭 형제파 두목으로써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해먹고 놀아난 것만큼 죄과를 치러야 한다.
이상득 장로님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다.
저지른 만큼 당해야 하는 건 고금동서를 막론한 보편적 진리다.! <811/121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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