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노무현이 가져간 국가기밀문서

<김원동칼럼> 노무현이 가져간 국가기밀문서

“미친 소”에서 “미친 대운하”로, “미친”자 항렬로 슬로건을 바꾸면서 연일 악을 쓰는 데모꾼들도 정작 노무현씨의 국가극비문서 유출이라는 눈앞에 닥친 심각한 사안에는 외면이다.
당연히 “미친 노”로 바꿔야 함에도 말이다. 국가기밀을 복사해 봉화마을로 몰래 가져간 노무현의 부도덕성에 관대한 그들은 오직 어떡하면 미국을 괴롭히고 한국을 미국과 격리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정부를 뒤엎을까 하는 데만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몇 일간 소강상태였던 촛불데모도 갖가지 해석이 나왔으나 알고 보니 오종렬 한상열 천세영 등 데모주도 핵심 3인방이 현장을 비운 탓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6.15망국선언 8주년기념이라며 금강산에서 15,16 이틀간을 머물렀다는 소식이 사진과 함께 떴다. 그리고 이들 3인방이 그곳에 머물 때와 타임을 맞춰 북한로동신문은 “리명박 일당의 매국 반역 행위를 끝내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올리라”는 훈시와 함께 광화문 데모꾼들을 향해서도 청와대로의 진격을 독려했고 평양모란봉중학교에서는 효순 미선이의 명예졸업장을 내놓으면서 미제(美帝)에 대한 효순 미선의 원한을 남조선정권을 대신해서 풀어준다며 광기 어린 생색(?)을 냈다. 심각한 식량난에 처한 저들의 사정은 아랑곳없는 그들만이 펼칠 수 있는 진부한 개그다.
북한은 올여름을 못 넘길 것이라는 게 해외 북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3백만의 아사자를 내었던 그 악몽 같은 “고난의 행군”이 재현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2백만 정도의 아사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보도를 보았다. 저들의 눈앞에 닥친 이런 상황에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에 일어날 상상은 접어두자.
문제는 국가 중추신경으로 노무현이 무단 복사해 사저로 옮겼다는 그 국가극비기밀문서가 북한으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거기에는 750명의 언론인 성향분석을 포함한 40만명의 방대한 인사파일이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교 국방상의 국가기밀문서가 대량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이 북한으로 이미 유출됐을 가능성도 높다. 그리고 북에서 다시 남한의 추종세력들에게 전해질 때는 그들의 국가전복용 투쟁의 호재로 쓰임은 물론 반미 반정부 운동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만한 강력한 무기임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
뒤늦게 상황 인식을 한 정부는 급기야 봉화마을 노무현 사저로 빼돌린 청와대 극비자료와 관련 온라인 연결차단과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는 보도다.
그리고 이명박장로의 기도 끗발이 섰는지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낭보(朗報)다. 장대비 속에 이제 촛불은 저절로 꺼질 테고, 물류대란으로 표현되는 근로자들의 집단파업도 노 사 정 간에 합의를 도출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이제 문제는 김정일이나 남한 속에 뿌리박힌 좌파들에게 반미운동에 한방의 감초같이 쓰일 정보와 자료가 될 이 국가기밀 파일을 법이 허용하는 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하루 빨리 되찾는 길이 최우선이다. 거기서도 호기심에 봉화마을로 모여드는 별 볼일 없는 관광객들의 숫자에 지레 겁을 먹고 또 한 차례 눈치나 살피며 흐리멍텅하게 나간다면 이명박정권은 촛불시위 없이도 국가안보를 유기한 죄로 스스로가 판 무덤으로 들어갈 도리밖에 없다. 노씨가 빼돌린 국가기밀서류를 즉각 빼앗아 오라. 이는 곧 정권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에서 화를 입는 치명상을 당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kwd70@hotmail.com <20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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