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장에서 만난 골프지도자 고덕호

고덕호프로

동계훈련장에서 만난 골프지도자 고덕호
이제 한국은 국제적으로 골프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골프 강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자 PGA 선수로는 세계 8위에 올라있는 최경주 선수를 비롯하여 나상욱 선수 등이 있으며 특히 박세리, 장정, 김미현, 한희원, 김초롱, 송아리, 이선화 등등 많은 여자 LPGA 선수들이 큰 대회마다 우승은 물론 많은 선수들이 10위권에 오르는 등 한국 낭자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타국 여성 골퍼들의 시샘을 받고 있기도 한다.
이렇게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고 한국동포들은 한국인이라는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선수들의 맹활약 뒤에는 항상 강력한 교사로 부모님 혹은 가능성 있는 꿈나무 골퍼를 육성하고 교육하면서 땀을 흘리는 코치가 있게 마련이다.
오늘은 한국에서 골프 지도자의 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으며 지난 3년간 골프 꿈나무들을 인솔해 지난 1월5일부터 3월5일까지 두 달간 동계 훈련을 하고 있는 고덕호 프로와 선수들을 한국동포 데니스 이씨가 5번째로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데이드 시티(Dade City)에 위치한 레이크 조비타 컨츄리 클럽(36홀/Lake Jovita Golf & Country Club)에서 만났다.
골프 선수로 명성을 얻기 위해 피곤함도 잊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가진 고덕호 프로는 골프장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골프장은 그린이 생명인데 너무 좋았다. 학생들 또한 너무 좋아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학생들과 함께 연습을 위해 한번 더 찾아올 계획이다. 한마디로 너무 좋은 골프장이다” 라며 자신과 선수들을 위해 좋은 혜택과 후원을 해주신 골프장 데니스 이 사장님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레이크 조비타 골프 & 컨츄리 클럽(Lake Jovita Golf & Country Club)은 550에이커에 최고급으로 설계된 36홀 골프장으로 많은 골퍼들이 다시 한번 경기를 해 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좋은 그린과 아름다운 전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고덕호 프로는 지난 1986년 플로리다 탬파로 이민 와 10여년간 골프를 즐기고 전념하면서 PGA 골프 지도자 자격증 취득했으며, 플로리다 골프협회 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등 열심히 활동하다 2004년 한국으로 귀국해 골프지도자 생활을 하기까지 묵묵히 골프 지도자의 길을 향해 서두르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왔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골프지도자로서 “골프의 천국인 미국에서 골프장이 가장 많으며, 세계 유명 골프장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사시사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플로리다에 골프 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해 후세를 양성하고 싶다” 고 말했다.
그는 또 “LPGA에서 많은 한국인 골퍼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남보다 더 많은 연습을 통해 얻은 결과라며 강인한 투지를 갖고 자만하지 않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프로선수라면 언제 어디서나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습해 실력을 쌓아놓는 것이 진정한 프로의 자세며 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이민에 첫 발을 내리고 18년간 살았던 플로리다 탬파는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고 프로는 매년 플로리다를 방문 할 때마다 고향을 찾은 것 같은 편안하고 푸근한 마음이 든다며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어르신을 만날 때 고향어른을 만나는 것처럼 따듯한 정을 느낀다고 했다.
이제 골프지도자로 한국에서 많은 골퍼들로부터 명성을 얻고 있는 고 프로는 현재 분당 파라다이스 골프 아카데미의 원장으로 다수의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MBC 방송의 골프중계 해설위원, J 골프의 골프레슨 프로그램인 “라이브 레슨” 에 출연해 1주에 2회 골프 해설을 하고 있으며, 골프 다이제스트의 칼럼리스트로 골프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또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동국대학교 CEO과정 강사로 활동하는 등 보다 존경받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
특히 문화일보에 연재했던 <고덕호의 PGA 메뉴얼> 칼럼은 초보자는 물론 상급자 골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DVD로 제작해 많은 골프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덕호 프로가 2004년 한국에 귀국해 꿈나무 골퍼들을 지도하면서 성공적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겪은 상처와 남 모르는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로 심각했다고 했다. 특히 같은 골프지도자이지만 PGA 출신인 자신을 보는 눈은 달랐으며 어디를 가나 지연과 혈연, 학연으로 묶여있는 사회이다 보니 마음대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며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소영 프로 부친의 소개로 MBC 골프 해설위원으로 첫발을 들여놓으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이렇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라온인비테이서날 경기에 초청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경기를 생 중계하는 행운을 갖게 되었는데, 이날 고 프로는 중계방송을 재치있게 진행하면서 우즈선수에게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등 경기 내용을 시청자들에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고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골프아카데미가 꿈이라는 고 프로는 이번 동계 훈련에 13명(남6/여7)의 선수와 본인을 포함한 4명의 코칭 스탭들과 총 17명이 플로리다를 찾았다.
고덕호 프로와 이번에 함께 온 스탭들은 이상훈 프로(KPGA)와 조윤식 프로(KPGA)이며 선수들은 남자 맹동섭(22세/국가대표), 김민호(21세/KPGA), 황제경(20세/KPGA), 최승호(19세/학생), 나한영(18세/학생), 유기원(16세/학생), 장세문(54세/시니어)이며 여자는 박햇님(25세/KLPGA), 윤채영(22세/KLPGA), 이수지(19세/국가상비군), 주해인(19세/학생), 주다인(19세/학생), 양 지(17세/학생) 등이다.

특히 고 프로는 제자들 가운데 장차 한국의 골프를 책임질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아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교육한 제자들이 국내대회는 물론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그 이름이 알려질 때 그때가 아마 제일 기쁠 거라며 이것이 모든 골프지도자들의 소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한국 내 골프대회도 세계대회처럼 발전하여 많은 선수들이 국내무대에 진출하고 있으며 해외로 눈을 돌려 일본 대회도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은 한국의 골프 꿈나무들은 골프 왕국인 미국에 들어와 유명선수들과 대결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며 돈보다는 한국인 유명 골퍼들을 많이 배출하는 최고의 골프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꿈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년 동계 훈련을 그린이 좋고 유명한 골프장이 많은 플로리다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밝힌 고 프로는 우수한 제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제자들의 수를 16명으로 제한하고있다며, 이중에 반은 남자 반은 여자선수이며 또 그 중에 반은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 선수들로 구성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오늘도 훌륭한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그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교육하고 있는 고덕호 프로의 제자들이 앞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으로 입상해 본인은 물론 한국의 위상을 알리기 바라며 또 그의 소망인 골프 아카데미 설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본다.
<629호>
200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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