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이 땅에 우리의 포스트를 세울 때가 되었다.

<발행인칼럼> 이 땅에 우리의 포스트를 세울 때가 되었다.

미주한인 이민의 역사가 100년을 넘어 새로운 세기를 향하여 출발하고 있다는 것은 한인동포들에게 새로운 목표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사실 한국인들의 이민 역사는 다른 아시안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인도계는 1790년대에, 중국계는 1830년대에, 일본계는 1860년대에 미국 이민을 시작했다. 그것도 본격적인 한인이민이 시작된 시기는 1970년도였으니 여타 아시안들 보다 짧은 이민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땅에서 이만큼 터전을 잡았다는 것은 한민족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민의 역사가 긴 다른 아시안들은 한 발 앞서서 가고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다. 중국계들과 인도계들은 강한 리더십을 가진 조직과 네트 워크를 통하여 경제적인 성장과 정치적인 영향력의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한국인들은 그 영향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중국인들은 공동투자 형식으로 구축한 자본으로 뉴욕의 한인 상권을 계속해서 잠식해 가고 있으며, 인도계는 인더스(INDUS)라는 대기업 경영인 혹은 소유주 중심의 상공회의소와 청년실업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네트워크인 첨단 산업인력에 의해 한국인들이 점점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기 생활 안에서만 만족하고 내일의 역사를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생각과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다 거시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땅에서 생존을 위해서 우리 모두는 나 이후(Post)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플로리다 최초의 한인판사인 피날래스 카운티 법원의 임승우 판사가 6년 임기의 재선에 도전했다. 임승우 판사는 한 개인이라기보다는 한인 전체의 자부심이며 포스트이다. 또 우리의 자라나는 2, 3세들의 목표치이면서 정치력 영향력을 확대시켜나갈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그가 이번에 재선에 성공해야만 우리가 목표를 향하여 한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는 그 하나의 몫이 아니라 우리 한인동포들 전체의 몫이 되어야 한다. <449호/200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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