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단소리>
지난해 삼일절 기념식에는 13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는데, 올 삼일절 기념식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기념예배 및 기념식을 갖기 위해 장소를 제공한 두란노교회(목사 최재호) 성도들과 프로그램의 순서를 맡는 사람을 빼면 일반 동포들은 몇 명 되지 않는다. 매년 지적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 지역 최고의 단체인 한인회와 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삼일절 기념예배와 기념식 행사는 규모로 볼 때 그래도 3~4백명 이상은 참석해야 되지 않을까?. 일반 동포들은 몰라도 꼭 참석해야 할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 바빠서 그럴까….. 민족성이 없어서 그럴까….. 삼일절을 몰라서 그럴까……. 미국 시민권자라서 그럴까….. 혹 보기 싫은 사람을 만날까봐 그럴까…. 기자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삼일절이나 광복절 기념식에 열일 제쳐놓고 참석하는 동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엄숙하게 애국가를 부르고 삼일절노래, 광복절노래를 부르며 조국 독립과 민족 해방을 위해 목숨걸고 항거한 선조들의 민족사랑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애국자인 평범한 동포 참석자들을 보며 기자는 당신들이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진짜 한국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729호/20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