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F 대학, 전기자전거 안전 캠페인 시작…플로리다주 법안 논의도
전기자전거 사고 늘자 대학-주정부 모두 나섰다
(탬파)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USF)가 전기자전거 안전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퍼스에서 전기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이 늘면서 사고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학뿐 아니라 플로리다주 의회에서도 전기자전거 규제 법안을 준비 중이다. 속도 제한 등 새로운 안전 규칙이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USF 탬파 캠퍼스는 하루 4만 5천 대의 차가 다닐 정도로 붐빈다. 주차 공간도 부족해 학생들은 전기자전거나 전동 스쿠터를 많이 이용한다.
문제는 사고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가을부터 캠퍼스에서 전기자전거 관련 사고가 12건이나 발생했다.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일어나 대학 측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USF 경찰서장 데이비드 헨드리는 “전기자전거만 조심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자전거는 크기가 작아 운전자 눈에 잘 안 보인다”며 “보행자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갑자기 횡단보도에 나타날 수 있어서 자동차 운전자들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기자전거 이용자뿐 아니라 자동차 운전자, 보행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플로리다주 의회에서는 전기자전거 관련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행자 15m 이내에서는 시속 16km 이하로 달릴 것 ※경찰이 전기자전거 사고를 따로 기록하도록 할 것 ※전기자전거 문제를 연구하는 주차원의 팀 구성 ※특히 과속이 전기자전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면서 속도 제한이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사실 속도 제한 논의가 처음은 아니다. 작년 탬파시에서도 비슷한 조례안을 검토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주민들은 “너무 강한 규제는 이동의 자유를 막는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시가 아닌 주 전체 법안이라 결과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전기자전거는 환경에도 좋고 교통 체증도 줄여준다. 특히 대학 캠퍼스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유용하다.
하지만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안전 문제는 더 중요해진다. 전기자전거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 이것이 지금 플로리다가 풀어야 할 숙제다.
USF의 안전 캠페인과 주 의회의 법안 논의는 앞으로 플로리다의 교통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시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