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긍정의 힘으로 희망차게 도전하는 홍금남 중앙플로리다 한인회장

▲인터뷰하는 홍금남 한인회장(왼쪽 상단)과 매주 수요일 우성식품 안에 위치한 한인회 사무실에서 만나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동포들.

<인터뷰> 긍정의 힘으로 희망차게 도전하는 홍금남 중앙플로리다 한인회장

<지난 8월 6일 올랜도에 위치한 우성식품 안에 자리한 중앙 플로리다 한인회 사무실에서 홍금남 회장을 만났다.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는 홍 회장으로 부터 지난 1년 반 동안 한인회 회장으로 도전과 열정을 가지고 봉사한 내용을 진솔하게 들을 수 있었다. 솔직하고 담백하며 꾸밈없이 간단명료하게 답변하는 홍 회장은 개인의 이익과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면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희망을 갖고 도전정신을 자신감 있게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인동포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꼭 이루어내고 싶다는 진실함이 묻어있는 홍회장의 희망적인 말에 기자는 인터뷰 내내 진한 감동을 받았다.

(질문) 반갑습니다, 한인회의 많은 1년 행사를 결정해 발표 하셨는데 실질적으로 많은 행사를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알려준 곳은 중앙 플로리다 한인회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있을 행사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홍 회장) 네, 큰 행사는 8월 15일 광복절 행사, 10월 26일 골프대회, 10월 4일 추석잔치, 12월 4일 송년잔치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그림그리기, 꽃꽂이, 플루트 레슨 그리고 매월 첫째 토요일 골프레슨, 피클볼(목요일, 토요일), 볼링모임 등 여러 가지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첫째 일요일은 한인회 봉사의 날도 정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봉사를 하다보면 올랜도지역에 거주하고 계신 모든 동포들이 적성에 맞는 취미생활을 찾아 문화생활을 하면서 서로 화합하고 단결해 이민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활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중앙 플로리다 한인회의 자체 회관을 마련하기위해 건립기금 모금운동으로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홍 회장) 네, 한인회관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로써는 최고로 원하는 희망사항이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죠. 그래서 차근차근 골프대회나 여러가지 행사를 통해 기금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벌써 여러분들의 정성이 천천히 모이고 있습니다. 모금운동을 하다 보니 한분 한분의 정성어린 기금이 모이고 있고 모이면서 언젠가는 이 기금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오늘도 정성껏 기도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으로 한 피클볼(Pickleball) 대회에 한분한분이 등록비로 10달러, 20달러 후원한 것이 어느새 2,380달러가 되었습니다. 한인회관 건립의 희망의 싹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한의사로써 의료봉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랜도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인회가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 말씀해 주세요.

(홍 회장) 저는 한인회장을 하면서 지금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한인사회의 발전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는 동포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재능을 자원봉사로 기부하고 함께 뜻을 모아 사랑으로 내일 같이 일을 할 때 밝은 미래의 올랜도 한인사회가 되며 나아가 한인회도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 주고 화합할 때 우리 모두에게 행복과 기쁨이 찾아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질문) 그동안 올랜도 중앙 플로리다 한인회장으로 자랑할 만한 행사나 의미있었던 일들의 기억이 있으신지요?

(홍 회장) 제가 잘한 것은 아니고요.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고 있죠. 저는 늘 각종 한인회 행사에 어린 친구들을 참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난 광복절 행사에서 애국가 제창 시간에 많은 어린친구들을 무대에 세워 함께 애국가를 불렀어요. 이것이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어린친구들이 시간이 흐른 후에 그 날을 기억하며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끝난 피클볼 대회에 온가족이 참여해 즐거운 하루를 가진 가족팀, 우정으로 뭉친 친구 팀, 부부의 화합을 위한 부부팀, 그리고 목사님이 1등을 하신 기억이 생각나네요. 또 성도들과 함께 참가해 응원하는 모습 등 참 의미 있는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남녀노소의 모든 한인동포들이 참석해 모두 즐겁고 행복한 화합의 시간이 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 의미 있는 추억의 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질문) 지역 동포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나아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난 1년여간 열심히 일 하셨습니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일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홍 회장) 아 ~ 울었죠. 처음에는 너무 많이 울었죠. 문제는 모든 동포들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도 열심히 하며 가정에 충실하고, 신앙생활까지 하면서 정말 바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많은 동포들이 사실 한인회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전혀 모르고 있고 또 아무리 설득을 해도 협조의 답이 없어 그동안 많이 답답하고 힘들어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 하지만 좌절할 때마다 격려해주며 마음 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다시한번 용기를 얻고 힘을 내 또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질문) 미국에 언제 오셨으며 가족관계는 어떠신지요?

(홍 회장) 저는 2004년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현재는 남편 Ron Navratil씨와 반려견 그레이스와 살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반려견이 남자인데 왜 이름이 그레이스라면 모두들 오해를 하지만 강아지를 주신분이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하고 그냥 부르라 해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가족으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 21년째이며 남편의 한결같은 도움과 끝없는 뒷바라지로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남편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남편 옆에서 저는 아주 작은 사람으로 항상 배우고 자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엄마가 밥을 줘서 자라는 것처럼~ 그 느낌 아시죠?.

(질문) 끝으로 올랜도 한인 동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홍 회장) 일단은 모든 동포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모두들 나오셔야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같이 참여해서 실현해나가고 정을 나누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지요.

또 한인회관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장소이지요. 하지만 회관 마련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앙 플로리다에는 10,000~12,000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혹 어떤 돈 많은 동포가 크게 후원을 해 주시면 좋겠지만, 우리 동포 한분 한분이 정성을 다해 조금씩이라도 참여를 하신다면 더욱 큰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동포들이 나도 참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희망이랍니다.

끝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우성식품의 임동기 사장님께서 무료로 한인회 사무실 공간을 주셔서 저희가 매주 수요일 만나 함께 배우고 또 친교도 나누고 있습니다. 또 임동기 사장님께 너무 감사했던 일은 작년 광복절 행사에 250명여명이 참석했는데 300명분의 볶음밥을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고 또 너무 감사했습니다. 임 사장님은 항상 행사 때마다 음료수도 준비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기자) 올랜도 중앙 플로리다 한인회가 더욱 발전하고 이곳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 동포들의 둥지가 되어 서로 도우며 발전해나가는 아름다운 한인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특히 한인회관의 꿈을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이승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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