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인의 자연 메詩지] 그리움의 끝에서

[한종인의 자연 메詩지] 그리움의 끝에서

전봇대를 타고 오르던

능소화가 뚝, 뚝…

낙화암 궁녀들처럼

아스팔트 위로 몸을 던집니다

그리운 님의 눈에 들고자

하늘 가까운 곳까지 올라

화사한 자태를 뽐내더니

끝내 두리번거리던 삶을 접습니다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한종인 칼럼니스트는 서울신문사 기자를 거쳐 명지전문대 교수 퇴직 후 수필로 등단했다. 2막 인생을 자연에 로그인, 시어골 풍광을 앵글 속에 담으며 밭농사 글농사를 함께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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