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노동절 연휴 이용해 ‘가족 여행하기 좋은 장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본보 칼럼니스트이며 여행 작가인 김명열 칼럼니스트가 오는 9월 2일 노동절 연휴를 맞이하면서 그동안 열심히 일한 동포들이 가족과 함께 휴식도 취하고 힐링 여행을 하기 좋은 플로리다주의 관광지를 자세하게 소개한 글을 보내왔다. 이에 전면을 동포들과 함께 나누자 한다. 편집자 주>
오는 9월 2일(월)은 1년에 한번 맞는 미국의 노동절(Labor Day)이며 법정 공휴일이다. 이러한 휴일이나 주말을 맞을 때 사람들은 먼저, 어디든 가고 싶은 여행의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떠나려 해도 아는 곳도 없고, 여행정보 미숙으로 망설이며 아예 계획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여 필자가 얼마전에 다녀온 여행하기 좋은 곳을 두군데 소개하여 드리도록 하겠다. 여행을 좋아하고 그동안 참으로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오늘은 우리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주 내의 경치 좋고 아름다운 주립공원을 소개하여 드리도록 하겠다. 거리도 그리 멀지않고 여행할 곳으로도 적당한 곳으로 생각되어 자신있게 추천하여 드린다.
첫번째는 Falling Water State Park 이고 두 번째는 Florida Caverns State Park이다. 이 두 주립공원은 거리상으로도 멀지 않으며 지리적 요건 또한 적합하다. (플로리다 북쪽 편에 위치하고 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 주말이나 법정 공휴일을 맞아 힐링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내 주위를 둘러싼 복잡한 문제들로부터 탈피하고 하루하루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즉 매일매일 마주하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이 만끽해보는 해방감, 그 자체가 힐링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다.
힐링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우리에게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현실속에서 우리는 항상 무엇엔가 쫓기며 살고 있다. 시간에 쫓기며 초조한 삶을 살 때 여행(힐링)은 멋진 풍경속 한가롭게 즐기는 여유와 느긋함이다.
우선 먼저 Falling Waters State Park 이다.
산이 없고 끝없는 평지로만 이루어진 것 같은 플로리다에 폭포가 있다면 여러분들은 믿을 수 있을까? 그렇다. 플로리다에도 폭포가 있다. 높은 산에서 계곡물을 타고 내려오다 어느 지점에서 절벽을 만나 수직으로 물을 쏟아 붓는 그런 폭포가 아니라 완만한 능선아래 졸졸졸 쏟아내는 폭포다.
(지난번 갔을 때는 날이 가물어서 이렇게 졸졸 물줄기가 흘러 내렸다) 그러나 이것은 가물때 이야기이고, 여름철 장마때가 되면 수량도 많아지고 쏟아지는 물줄기도 거세져서 가히 장관을 이루며 폭포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주립공원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침엽수인 소나무와 Red wood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우리 몸에 너무나 좋은 피톤치드를 무한정 제공해 주고 있다. 피톤치드는 Phyton과 Cide가 합쳐진 합성어로 우리말로는 ‘식물과 죽이다’ 를 뜻하는 단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과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기 위하여 스스로 내뿜는 천연 항생물질인데, 주로 소나무, 편백나무, Red wood 같은 침엽수들이 만들어 낸다. 피톤치드는 정신건강이나 신체건강에 모두 좋은 물질이다.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심신을 편안하게 해 주는 진정효과와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다. 또한 기관지 천식과 심장, 폐, 기능강화에 도움을 주고, 혈압조절 및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가 있다.
피부를 소독해주는 약리작용뿐 아니라 신체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각종 질병과 해충을 막아주는 살균작용을 한다. 이 공원에는 이러한 나무들이 많아서 너무나 좋다.
또한 방문객들은 나비정원에서 아름다운 자생 나비와 이주 나비를 볼 수 있고, 야생 진달래는 봄에 절정을 이룬다.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으며, 소나무 숲에는 여우와 다람쥐, 붉은 여우, 붉은머리 딱다구리, 밥 화이트, 메추라기, 산토끼 등 많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I-75를 타고 북상하다 I-10으로 좌회전, 갈아타고 서쪽으로 계속 직진, Chipley and 77번 지방도로를 만나 빠져나와서 남쪽으로 1마일정도 가서 좌회전 77A 로드 동쪽으로 쭈욱 가면 Falling Waters State Park이 나온다. 공원의 입장료는 차량 1대당 5달러이고, 캠핑은 1박당 $18,00(세금 별도) 이다. 65세 이상 그리고 장애인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곳의 주소는 1130 state park Rd. Chipley , FL. 32428 전화 (850)638-6139 이다.
이 공원의 싱크홀은 세미놀 전쟁동안 앤드류 잭슨에 맞서 싸우는 인디언 전사들의 은신처로 사용되었다. 공원은 남북전쟁 시대 제분소가 있었던 곳이다. 또한 이 주립공원은 캠핑, 낚시, 하이킹, 수영 등 연중 내내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폴링 워터스 주립공원은 수년에 걸쳐 물에 의해 침식되어 공원 곳곳에서 발견되는 싱크홀과 동굴을 만든 석회암층 위에 자리집고 있다. 30미터 높이의 폭포에서 나온 물은 싱크홀 바닥에 있는 큰 동굴로 사라진다. 방문객들은 포장된 산책로와 오솔길을 따라 싱크홀에 접근할 수 있다. 이 싱크홀은 깊이 100피트, 너비 20피트의 원통형 구덩이로 싱크대 바닥 73피트까지 폭포의 물줄기가 흘러들어 간다.
물의 최종 목적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주변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치솟은 소나무와 레드우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건강은 물론 조용하고 고요한 휴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원이다.
이상과 같이 대충 이곳 주립공원의 이모저모를 소개하여 드렸는데, 특히 이번 노동절 연휴 공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2박3일, 또는 1박 2일 코스로 다녀오면 참으로 좋을 것 같아서 독자 여러분께 권하며 소개해 드렸다.
<다음주에는 Florida Caverns State Park(자연 동굴 공원)을 소개하여 드릴예정이다.> 김명열 <칼럼니스트, 문학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