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미국 동전 한해 6800만달러어치 버려진다
한해 동전제조에 7억달러, 쓰레기처럼 6800만달러어치 버려
동전사용 사라지고 카드로 결제, 단가 3배 높은 페니 중지론
쓰임새가 거의 없어져 사라지는 미국 동전들이 한해에 6800만달러 어치나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센트 짜리 페니 동전을 만드는데 세배나 되는 3센트가 들고 있어 캐나다와 호주처럼 유통을 중단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갈수록 사라지는 미국 동전들이 갖가지 천태만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인들은 한해에 동전을 6800만 달러어치나 버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미국에선 버스나 유료도로인 톨부스, 주차장의 파킹 미터기, 코인 세탁소 등에서 널리 쓰이던 동전사용이 거의 사라지고 이제 신용카드나 데빗 카드로 결재하고 있다,
동전사용이 드물어 지면서 미국인들이 잔돈으로 받는 동전을 재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쓰레기처럼 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연방 조폐국은 지난 한해 동전을 제작해 유통시키는데 7억 700만 달러나 썼으나 6800만달러 어치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펜실베니아에 있는 한 쓰레기 처리 회사에서는 7년전부터 동전 수집에 착수해 현재까지 1년에 50만달러 내지 100만달러씩 무려 1000만달러나 예상치 못한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금속 분리기로 분류해본 결과 1000만달러어치 가운데 600만달러 어치의 동전은 사용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조폐국은 갈수록 사라지고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동전 제조와 유통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어 본의 아니게 낭비하고 있는 셈이 되고 있다.
조폐국에 따르면 1페니짜리 구리 동전을 제조하는데 실제로는 3배인 3.07 센트가 소요되고 있어 이웃의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에선 1페니 동전의 유통을 지난해부터 중지하고 있다.
미국 동전들 가운데 크기가 작은 10센트 짜리 다임을 만드는데 5.30 센트가 들어가고 있어 액면가 보다 적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반면 크기가 큰 5센트짜리 니켈을 만드는데 에는 2배가 넘는 11.54센트를 들어가도 있으며 가장 큰 25센트짜리 쿼터 동전을 제조하는 데에는 액면가 보다 낮은 11.63센트를 투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제 온라인 상거래와 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어 동전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