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인의들꽃편지>  골등골나물

골등골나물

 

눅눅한 장마철

조금만 움직이면 주르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

등골이 서늘한 뭐 없을까

복伏더위를 견디다 못한

분홍빛 골등골나물이

주먹을 쥐었다 보를 내듯

꽃봉오리를 연다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한종인 칼럼니스트는 서울신문사 기자를 거쳐 명지전문대 교수 퇴직 후 수필로 등단했다. 2막 인생을 자연에 로그인, 시어골 풍광을 앵글 속에 담으며 밭농사 글농사를 함께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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