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기행문>  여행시즌과 휴가철을 맞아 추천 하는 여행지 및 관광지<1>

<김명열기행문>  여행시즌과 휴가철을 맞아 추천 하는 여행지 및 관광지 <1>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은 일상에서 일과 스트레스로 피로한 당신은 건강과 행복한 내일을 위해 여행을 떠나라는 이야기다.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정말 가고 싶었고, 꿈꿔왔던 여행지나 산이나 물을 찾아 가까운 곳에 즉 마음과 몸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큰맘먹고 한번 떠나보자. 여행은 바로 인생의 활력소이며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여행시즌과 휴가철을 맞아 추천 하는 여행지 및 관광지

투명한 푸르름이 빛과 그늘을 부르며 아름답게 번져가는 조화로운 계절, 계절의 여왕, 눈부시고 아름다운 5월이 우리들을 향해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만물이 생동하며 풍요를 구가하는 이 계절에 본격적인 여행과 휴가 시즌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의 본격적인 여행시즌은 5월달 메모리얼데이를 시작으로 9월달 노동절에 정점을 이루며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나목으로 돼가는 11월달의 추수감사절을 끝으로 휴가철의 막을 내린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시즌을 맞아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계획을 세우고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작성한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떠나려고 하면 마땅히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가보지 않고 모르는 낯선 곳을 무작정 떠나기도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러다보면 이렇게 저렇게 망설이며 기회를 보는데, 어느 듯 휴가 받은 일정은 다 가버리고 집에서 어영부영 뭉게다 보면 휴가는 끝나버린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이번에는 나의 경험과 다녀온 곳 여행지를 토대로 독자 여러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여행지 여러 곳을 선정하여 추천해드리도록 하겠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플로리다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고 대지는 평지를 이루어 계곡이나 산, 바위 및 동굴은 구경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로 이러한 모든 환경이나 조건들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 북쪽의 조지아, 앨라바마, 테네시, 켄터키주 일부에서 괜찮고 좋은 여행지(관광지)들을 골라서 소개하여 드리도록 하겠다. 지난주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친교시간의 점심식사 때 어느 집사님께서 나에게 하는 말이 회사에서 휴가를 받았는데 마땅히 여행을 갈 곳이 없다면서, 좋고 경관이 수려한 여행지를 소개해달라고 말씀하신분도 계신다. 이러한 분들에게 앞으로 추천하고 소개하여드리는 여행지는 많은 편리와 사전의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이 든다.

여행을 좋아하십니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아마도 열명이면 아홉명이 “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 서너명은 눈을 반짝이며 자신이 진정한 여행 매니아임을 강조할지 모른다. 아무튼 단호하게 “나는 여행이 싫어요” 라고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대개가 여행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한다면 자신이 여행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행이란 무엇인가?. 네이버 국어사전에 여행의 정의를 보면,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고 적혀있다. 생각해보면 이 말의 뜻은 너무나 포괄적인 정의여서 애매하기 짝이 없다. 출장이라는 좋은 단어가 있음에도 일을 위해 떠나는 것까지 여행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집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는 건 모두가 여행이 된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 여행의 개념은 모호하기가 그지없다. 가령 예를 들자면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가서 해수욕을 즐기는 것도 여행이고, 휴식을 위해 집을 떠나는 것도 여행이며, 심지어는 근교의 맛집을 찾아 가는 것도 여행이다.

이런 식이라면 부부싸움 끝에 아내가 짐보따리를 싸들고 친정집으로 가는 것도 여행이 아닐런지?…….궁금해진다. 물론 한국의 국어사전처럼 넓은 의미의 여행에는 이 모든 것들이 다 포함될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여행은 이런 여행이 아니다. 좀 더 의미 있는 여행, 그러니까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거나, 삶의 폭을 넓혀준다거나,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거나, 좋은 취미생활이 될 수 있는 여행에 대해 설명을 드리는바이다. 이런 저런 요인이 뒤섞인 애매한 여행이 아니라 티끌하나 섞이지 않고 맑고 순수하며 생활의 충전제가 되고 진정으로 힐링에 도움이 되는 여행을 말하고 싶다.

떠남의 미학인 여행은 언제나 물음표를 던져준다. 무엇이 있을까? 어떤 풍경일까? 어떤 문화가 존재하고 있을까?. 날 일깨워주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보고 배워올수 있을까?. 이러한 내게 던져주던 물음표들이 느낌표로 변해갈 때 내게 있어 여행의 의미는 커지고 그 속에서 환희와 보람과 가슴 벅참을 느끼게 된다. 여행은 물음표를 던져줄 때 그것을 머리속에 상상하며 떠나고 도착하여 내 몸으로 보고 느끼며 체험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이것이 아마도 여행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도시 자체는 거대한 동물원 같다. 그것도 아주 열악한 동물원처럼 느껴진다. 쇠창살과 사육사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도망가지 않기에 창살이 필요 없을 뿐이며, 사육사가 없어도 될 만큼 모든 것이 시스템화돼 있을 뿐이다. 이러한 제도와 시스템 속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도시 동물원’에서 잘 적응하도록 집요한 교육을 받는다.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실내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뛰지 마, 떠들지 마, 장난치지 마, 싸우지 마 등등 하루 종일 ~하지 마~ 의 강요 속에 살아간다. 아이들 의 사육사를 맡고 있는 어른들 또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이다. 오히려 갇혀있는 것으로 치면 더 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지내는 동물원의 동물들과 무엇이 다른가?.

정식 병명은 아니지만 정신질환중에 캐빈 피버(Cabin fever) 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폐쇄된 곳이나 좁은 공간에 장기간 체류할 때 생기는 답답함, 불안, 짜증, 멍함, 무기력 등의 정서적인 불안정감을 뜻한다. 캐빈 피버는 좁은 공간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 하루 종일 집에 갇혀 지내는 사람, 매일같이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을 번복하는 사람, 긴 항해를 하는 이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사실 주위를 살펴보면 많은 도시인들이 캐빈 피버를 앓고 있다.

시계추처럼 집과 사무실, 일터를 다람쥐 체바퀴돌듯 오가면서 똑같은 일, 똑같은 일상생활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새장에 갇힌 새나, 목줄이 묶인 개처럼 답답하다고 느끼게 된다. 생각해 보라 1만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인간들 역시 야생의 동물처럼 수만년간 광활한 초원에서 하루 3만보 이상을 걷거나 뛰어다녔는데, 이렇게 비좁은 활동반경의 삶에서 어떻게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많은 도시인들은 Cabin fever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과감히 농촌이나 산속에 들어가 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도시인들은 미봉책을 택한다. 그것은 바로 여행이다. 우리들 대부분이 늘 언제나 여행을 갈망하는 이유는 비좁은 환경에 억지로 맞추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넓고 먼 곳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어 우리는 늘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다. 여행은 도시 동물원에 갇힌 현대인의 가장 대표적인 풍부화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자극이 주어지고, 유 무형의 통제에서 벗어나 마음껏 생활하고, 활동반경이 더 넓어지고,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의 시간이 있기에 우리는 폭발하지 않고 겨우 겨우 숨통을 틔울수 있다. 바닷속 잠수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번씩 해수면 위로 올라와 대기의 공기와 햇살을 맛보듯이, 여행은 영혼의 산소가 돼준다.

다음주에 계속 이어짐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