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382)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382)

재정설계사란 누구인가?

일반인의 투자를 도와주는 사람들 대부분이 본인을 재정설계사, 투자상담가, 등으로 소개합니다. 명함에도 앞에는 ‘공인’ 뒤에는 ‘무슨 전문가’라고 말하며 직급도 부회장(Vice President)급 이상입니다. 재정업계에서는 직함에 대한 어떠한 규정이나 규칙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솔직한 재정설계사가 “나는 금융상품을 팔아서 수수료(Commission)를 받는 세일즈맨(Salesman)”이라고 말한다면 이 사람에게 투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오래된 한국속담이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는 수수료를 포함하여 경비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무엇인가 좋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업계에서는 정반대입니다. 투자하는데 경비가 적을수록 오히려 좋은 투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 500대 기업에 투자되는 S&P 500 인덱스 펀드의 경비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약 0.3%입니다. 이렇게 경비가 적은 펀드의 지난 8년 수익률은 250%입니다. $100,000 투자가 $350,000으로 세(3)배 이상으로 불어났습니다. 이것은 어느 주식에 도사(?)가 창출한 놀라운 수익률이 아닙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한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면 받을 수 있는 평균 수익률입니다. 투자 경비가 0.3%가 아닌 3% 이상을 지급해도 이보다 더 높은 수익을 받을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숨어있는 수수료와 투자비용이 높은 투자상품을 취급하는 재정설계사의 특징을 몇 가지 알아봅니다.

*고객과 상담하며 주식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대학 졸업장보다는 세일즈(Sales Award)상패가 책상이나 벽에 걸려있습니다.

*어떤 금융상품이 죽을 때까지 수입이 보장(평생 보장연금)된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지방(Local City)에서 발행되는 비즈니스 잡지에 본인 회사가 실렸다고 자랑합니다.

*새로운 투자 상품이 나왔다고 흥분하며 설명합니다.

*로우드(Load)가 있는 뮤추얼 펀드에 고객의 돈을 투자합니다.

*어뉴어티(Variable or Equity Index Annuity)를 투자의 만병통치약처럼 설명합니다.

*인덱스 생명보험(Fixed Index Universal Life Insurance)도 세금을 내지 않는 투자라고 추천합니다.

*고정적인 수입을 약속하는 비상장 부동산(Non-Traded REIT) 종목을 추천합니다.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해야 하는 신용 의무(Fiduciary Duty)가 없습니다.

*대부분 등록된 재정설계사(Registered Investment Advisor)가 아닙니다.

*보험상품을 우수한 투자상품이라고 설명합니다.

*판매한 금융상품을 다른 금융상품으로 바꾸자고 합니다.

*수수료를 얼마 받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가상적(Illustration or Scenario)인 도표를 보여주며 수익률이 이렇게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명함에 많은 직함(Designation)이 있지만, 주말에 세미나에 참석한 후 받는 직함일 수 있습니다.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경비, 특히 숨어있는 경비를 정확히 말하지 않습니다.

*인덱스 펀드나 ETF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반 투자자는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재정설계사는 당연히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해야 하는 재정설계사는 약 3,000명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이익보다는 적당한 의무(Suitability)만이 있는 재정설계사는 약 650,000명입니다. (How to Get Conflict-Free Retirement Advice, WSJ, February, 10, 2017)

투자경비가 많으면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절대 맞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www.bfkore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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