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11> 사우스 다코다주, 카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

김명열 기행문<11> 사우스 다코다주, 카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
여행작가 및 칼럼니스트 / myongyul@gmail.com

밴프국립공원은, 로키 산맥줄기에 2만 평방킬로미터 넓이로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4개의 국립공원중의 하나이다. 1985년도에 UN으로부터 이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의 문화적 장소”로 선정되었다. 매년 4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 공원을 방문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일 년 내내 찾는 이유는 이곳은 사시사철 다양하고 폭넓은 야외활동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세 군데의 밴프 스키리조트를 통해 세계적수준의 다운힐 스키와 스노우 보딩을 할 수 있고 또한 때 묻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밴프 타운 가까이에 많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장소가 있으며 여름에는 카누타기와 래프팅 또는 걸어서 밴프를 여행하는 자연적, 환경적인 아름다운요소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곳의 날씨는, 내가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6월 중순을 넘어 하순에 접어들었는데도 한낮의 온도는 섭씨 16도내지 18도를 오르내렸으며 한밤중의 온도는 섭씨8도에서 10도를 유지했다. 어느 날은 비가 온 후 밤에는 섭씨 2도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곳의 날씨는 구름 끼는 날이 많고 온도의 변화가 심해 한여름에도 보온용 wi켓을 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밤이 짧고 낮의 길이가 긴 여름에는 낮의 길이가 18시간(사물을 확실히 분별할 수 있는 시야의 빛)이 될 때도 있다고 한다. 이곳은 앨버타주 캘거리 시내에서 1시간여를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밴프국립공원의 역사는, 1883년 대륙횡단철도가 이곳에 닿게 되었다. 건설이 계속 이어지는 중에 3개의 철로 건설자들은 폭발할 듯한 뜨거운 온천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2년 뒤에는 이곳이 캐나다의 첫번째 국립공원인 록키공원이 되었다. 온천이 발견된 후로 밴프지역은 온천주변으로 성장을 하게 되었다. 해발1384m인 밴프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알려지고 있다. 밴프국립공원은 초반에 철도의존도가 높았다. 많은 밴프 거주자들은 열차의 도착과 출발에 의해 생활을 했다. 이러다보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생활이 불편해 소수의 사람들만이 남아서 생활했다고 한다. 밴프국립공원은 면적이 6641평방킬로미터이다. 서울면적의 10배가 넘고 제주도 면적이 1848평방킬로미터이니 이곳이 얼마나 넓은 지역인지를 알 수 있다.
다음날 아침 우리가족은 백팩을 챙겨들고 밴프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마실 물은 필수이고 온도의 변화에 대비하여 쟈켓도 넣고 과자나 주스, 과일등도 함께 준비했다. 혹시나 돌아다니다가 목이마르거나 배가고플 경우 간식을 준비해가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기 때문이다. Canmore시내를 벗어나 캐나다 1번 하이웨이를 따라 북서쪽으로 몇 마일 가다보면 하이웨이 중앙에 입장료를 받는 부스가 보인다. 또한 옆길에는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 통행료 없이 Free Pass하는 도로가 있고, 나머지 3개 부스는 여행객들이 공원을 방문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하고 밴프국립공원에 들어가라고 돈을 받는 부스가 마련되어있다. 우리도 4일 동안 관광을 할 수 있는 티켓을 입장료을 지불하고 돈을 낸 영수증을 앞 유리창 정면위에 붙이고 하이웨이를 따라 공원 쪽으로 차를 몰았다.
밴프 시내 쪽으로 가다보니 마침 마라톤 대회가 열려 하이웨이 옆의 도보 및 자전거전용도로에는 마라토너들이 기나긴 행렬을 이루며 달리고 있었다. 각종 스포츠행사나 문화행사가 이곳 밴프에서는 자주 열린다고 한다. 밴프 시내로 들어가는 인터체인지를 지나 우리는 계속 북서쪽의 공원을 향해 올라갔다. 가는 길에 비가 쏟아져서 마음이 조바심이 되어 걱정이 생겨났다. 비가 많이 오면 제대로 구경을 못할 것이 뻔한 일이다. 달려가며 높은 산 정상을 보니 하얗게 산을 가린 안개 같은 것이 시야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산꼭대기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산 아래 낮은 곳은 비가 오는데 높은 지역 산 정상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몇마일을 달려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비는 멎고 하늘에는 파란하늘이 비치고 있다. 우리는 먼저 모레인호수(Moraine Lake)를 보기로 했다. <1035 / 081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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