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돈의 지배, 그 강력한 힘이 몰려오고 있다.

최래원목사 / 올랜도 선한목자교회 담임
통장잔액27원, 자식5명, 화장실 없는 1평짜리 단칸방, 42만원의 기초생활비 수령, 30 만 원 병원비로 사용, 그리고 홀로 고독사, 5명의 자녀들은 죽은 아버지에게 연락 한번 안 함, 최근에 한국에서 죽은 한 노인의 쓸쓸한 이야기입니다.
요즘처럼 사람의 목숨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때가 없습니다. 이제 사람은 모든 것이 돈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요즘같이 돈의 위력이 이렇게 가공할 힘을 발휘하는 세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몇몇
사람들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있는 위력적인 시대가 온 것입니다.
모든 싸움의 대부분은 돈 때문에 벌어집니다. 교회의 분쟁도, 부, 자간의 법정 투쟁도, 부모를 죽이는 살인의 90%가 돈과 연관된 것들입니다. 이 정도면 한 나라나, 개인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파워집단이 돈이 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교회도 돈이 있어야 다닐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 지 오랩니다. 교회를 다니는 목적, 신앙을 가지는 이유도, 교회에 충성 봉사하는 이유도 가만히 보면 잘살고, 부유해지고, 성공하고, 잘 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이것은 둔갑된 복음과 변질된 복음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등지는 이유는 교회가 진짜 복음을 전하지 않고 있기도 하지만 교회가 어느 순간부터 이익집단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교회는 더 이상 복음을 둔갑시켜 전하거나, 사실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속이는 복음을 전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잘살게 해주고, 성공하게 해주며, 부자가 되게 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이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돕고, 후원하는 단체도 결국 돈이 있어야 됩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그들에게 진정한 생명을 주도록 세워진 교회도 결국은 먹고 사는 문제, 돈 때문에 시시비비가 생기는 것입니다. 단란하고 화목함을 위해 창조하신 가정도 이젠 돈이 없이는 제대로 된 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아주 오래 전 나온 돈, 섹스, 권력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 가공할 힘을 믿은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책이 나온 지 10년도 못된 지금 돈, 섹스, 권력은 삶의 중심이 되었고, 나라의 근간이 되고, 모든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버렸습니다.

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위협적이고 위력적인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흔히 그것을 영(Spirit)으로 불립니다. 돈은 어떤 영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맘몬(Mammon)이라고 부릅니다. 의 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 가운데 이처럼 치사한 근성을 가진 자는 없었다.”(위키백과 발췌)라고 씌어 있습니다.
이 맘몬의 힘은 구속력에 있습니다. 사람이 돈을 벌지만 결국 돈이 사람에게 구속력을 가져버리게 됩니다. 인간이 돈을 부리는 것 아니라 돈이 인간을 자신의 노예와 같이 부리게 되는 것입니다. 돈에 따라 계급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진 자가 상위고, 상전이라는 굴레에 묶여진 사고입니다. 그들은 특권의식을 좋아하고, 사회라는 공동체로부터 특별한 대접과 대우를 받고 싶은 특권의식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미 그런 사람들은 심각하게 돈의 위력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이미 돈에 노예가 돼버린 것입니다. 돈이 자신의 인격을 만들어내고, 자신이 누리고 영위하는 어떤 신분을 창출해 냅니다. 돈이 원하고 시키는 대로, 돈의 지시에 따라 그들은 움직이는 무인 자동장치가 돼버린 것입니다. 이정도 되면 돈이 인간의 조종자(Controller)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너희가 하나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마6: 24, 눅16: 13) 맘몬은 교회를 하나님과 적대관계로 만들려고 합니다. 맘몬은 반드시 교회로부터 하나님의 자리를 도적질해 자신이 그 보좌를 차지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 맘몬이 바로 교회를 병들게 만들어 버렸 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아닌 맘몬을 예배하고, 숭배하고 있습니다. 돈이 교회의 성공과 실패를 증명하고, 돈 때문에 교회의 부임여부를 결정하고, 먹고 살기 위해 목회로 봉직합니다. 교회는 돈 없는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심방도 안가는 목사도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헌금 제목을 만들어 각종 헌금을 강요합니다. 그 수많은 헌금이 때론 한 개인의 사생활비용으로, 주머니로, 비자금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교회가 어느덧 돈 먹 는 하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 교회는 돈을 지배하고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지금 맘몬은 교회를 지배해 버렸고 교회의 기초를 모조리 무너트리고 말았습니다. 성도가 돈에 의해 평가되고, 돈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놓았고, 영혼구원의 문제까지 돈이 개입하는 실로 돈 교회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 “돈 교회”가 무엇입니까? 돈이 신앙이 되고, 돈이 직분이 되고, 돈이면 교회에서 하 지 못하는 일이 없고, 얻지 못할 직분이 없고, 돈이라면 환장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교회가 돈 교회입니다.

교회는 이미 오래 전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받아 드렸습니다.

만약 당신의 교회가 사람보다 돈이 우선되는 곳이라면, 만약 당신의 교회가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고 섬긴다면, 만약 당신의 교회가 하나님을 믿는 목적이 돈에 있다고 여긴다면, 만약 당신의 교회가 돈에 의해 지배당하는 이익집단이 되었다면, 만약 당신의 교회에서 마땅히 드려야 할 이상의 헌금을 강요 한다면,

당신은 가능한 빨리 그 교회에서 뛰쳐나오십시오. 그곳에 있으면 당신은 서서히 믿음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메말라가며, 죽어가게 될 것입니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빨리 도망치십시오. 그곳이 바로 거룩함으로 포장된 소돔이며, 고모라 입니다. 당신을 멸망으로 인도 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을 제시할 수 없는 사방이 막힌 창살 없는 감옥일 뿐입니다. 빨리 도망가는 것이 그나마 살 수 있는 길입니다.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돈이 결코 여러분의 상전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그 상전은 곧 하나님의 자리를 내 놓으라고 협박하게 될 것입니다. <983/070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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