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추수의 계절인 이 10월 달에……………..!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4계절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변하는 시간이 멈추지 않음을 알려준다. 또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정보도 이러한 시간이 잉태한 산물이다.
정학한 시간의 흐름과 순환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계절이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계절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농사일로 축복을 주신다고 하셨다.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리면서 기쁨과 희망을 갖는 것은 가을에 추수를 바라기 때문이다. 농부의 기쁨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에도 고생을 이기는 것은 추수를 바라기 때문이다.
추수의 계절인 이 가을에는 농부의 기쁨은 희망의 결실을 맺어 기쁨과 보람을 함께 거둬들이며 신의축복에 감사를 드리는 계절이기도하다.
어느새 10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아름다운 황금들판이 펼쳐진다. 이 황금물결을 바라보는 농부들이야말로 익어가는 가을을 보며 풍성함과 추수의 기쁨을 만끽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이 어디 농부들뿐이겠는가? 우리 모두에게 가을은 풍요로움을 안겨주는 계절이다. 그런데 금년의 가을은 예년과는 다른 풍경이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불경기함성으로 우리네 가슴이 자꾸 작아지는 듯 하다. 금년 추수의 계절에는 모두들 열심히 일하며 땀 흘려 노력한 결실들을 풍성하게 거둬들였으면 좋겠다. 남이 심어놓은 것을 부러워하거나 탐내지도 말고 넉넉하지 않더라도 힘든 생존경쟁 속에서 뙤약볕과 비바람에 시달리며 심고 가꾸었던 자기의 몫을 이 가을에는 기쁨과 보람으로 거두었으면 좋겠다.
내가 거둬들인 추수의 결실을, 비록 풍년의 농사는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 만큼이나 결실을 맺어 거두게 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내가 가진 것 일부를 나눠주는 나의 사랑과 마음이 포장된 선물을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과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곳저곳에서 힘들어하며 불경기와 경기침체로 신음하는 이웃들의 아픔을 덜어줬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는 햇빛과 비를 통한 사랑을, 그리고 때로는 태풍과 폭풍우를 통한 시련을 선물로 주셔서 인간들은 겸손히 고개 숙여 자연에 순응하며 알곡을 맺게 해주셨다. 이렇게 힘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농부의 손길 속에 맺어진 알곡은 필요한곳을 채워주고 약한 곳에는 힘이 되어주시는 감사의 결정체이다.
지난 9월 23일은 가을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추분이었다. 추분을 대개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후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빛이 남아있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시기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밤의 길이가 길어지는데, 요즘은 눈에 띄게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해가 일찍 지며 어둠이 빨리 찾아오는 계절이 되었다.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해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되는 계절의 변화와는 잘 맞지가 않는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해의 움직임을 표시해주는 24절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음력의 24절기는 원래 중국의 주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에 맞춰진 것이라 이곳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계절과는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고 옛날과 비교해 기후와 생태계가 많이 달라진 상황이지만 어쨌든 계절의 순환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간들이다.
이제 10월도 중순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2013년 달력도 이제 두 장을 남겨놓고 있다. 우리의 인생이 후회를 남길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만큼은 변함이 없다. 오늘 살았던 이 시간을 내일 돌이켜 살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23일은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다.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나뭇잎의 단풍을 보니 나뭇잎에 아름다운 여인이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색으로 화장을 한채 가을과 함께 떠날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고급으로 여기는 순도의 금색을 띄고 또한 아름다운 그림으로 예술을 이루고 영혼을 노래하고 있다.
구름사이로 비치는 부드러운 달빛 속으로 수줍게 붉힌 가녀린 잎새위에 별빛사랑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사랑하는 모든 자연의 산물들이 찬바람에 밀려 하나 둘 우리들 곁을 떠나겠지만 나는 어느 것 하나도 진정으로 보낼 수가 없다. 마음으로 보내지 않는 한 어느 것 하나도 나로부터 자유롭게 이별할 수는 없다. 이렇게 가을을 보내지 않는 것은 집착이 아니라 사랑이다. 진정으로 가을을 사랑하면 가을은 떠나도 늘 내안에 머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겐 이별이란 단어가 왠지 낯설고 서먹스럽게만 다가온다.
이 가을에는 외로움에 떠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품어 들이겠다. 누군가가 그랬다. 우리들 인생은 껄 껄의 연속이라고…. 모든 것이 지나고 난 뒤 힘도 없고 기회도 없어진 뒤 멍하게 (아~아, 그때 그렇게 할 껄. 이렇게 할 껄)하고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을 한다기보다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이 선택한다기보다는 타고난 성격을 발휘하며 살아간다. 환경과 성격의 한계를 극복해가면서 인간승리를 이룬 사람도 있고, 타고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망쳐간 사람들도 있다.
화초를 돌보듯이 자기 자신을 돌볼 사람이 자신이라면 영육 간에 강건하도록 노력을 기울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나의 영혼을 한 포기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우고, 자기와 타인을 사랑하며 인생의 추수를 알차게 거둬들여야겠다. <myongyul@gmail.com> 900/101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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