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 칼럼> 감투꾼들과 부화뇌동하는 플로리다 철새들

<김원동 칼럼> 감투꾼들과 부화뇌동하는 플로리다 철새들

미주한인사회 돌아가는 꼴불견들하며, 또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플로리다 한인사회의 자칭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한심한 꼬락서니를 더는 못 보겠다며 인내의 한계를 느낀 발행인이 동포사회 독버섯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물론 밝은 동포사회를 위해서다.

독자에게 알려야 할 의무와 누구보다 직필정론을 강조한 그로써는 언론이 갖는 공기(公器)로서의 사명감에 더러는 투철하지 못하다는 자괴감에서 몸부림치기도 했단다.
빗나가는 동포사회상에 대한 개선을 위한 적나라한 비판에 앞서 열사람을 얻더라도 한사람의 독자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철저한 동포화합정신이 그의 필봉을 더러는 둔하게 만들었다는 고백이다.
특히 소외계층에게 전해야 하기에는 정말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라는데 적잖은 고뇌가 있었다. 이는 신문의 최우선순위를 동포사회 화합이라는 절대불변의 가치에 역점을 둔 창간부터 줄곧 외쳐온 나름대로의 변함 없는 소신의 결과라 하겠다.

개도 안 물어가고 전당포에서도 외면할 그 잘라빠진 감투 때문에 한없이 추락하고 있는 동포사회의 위상을 이제 재고하고 재정립 해보자는 결의가 담겨있는 글이다.
최근 미주한인총연이라는 단체의 회장선거도 한 예로 들었다.
당선된 사람이 떨어진 사람한테 침묵의 전제조건으로 위로금이라며 15만 달러를 건내려 했다는 보기 드문 너절한 뉴스다.
어떻게 번 돈인지 알 바 없지만 그 속물들, 저들이 살아가는 지역사회에 과연 기부라도 해본 적이 있는 인간들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15만 달러 사건을 폭로하면서 반전에 나선 일단의 남창(男娼)들, 그들은 시카고에 모여 당선무효를 선언하며 판을 뒤엎었다.
그래서 두 개의 총연회장 탄생이라는 그들 수준(?)에 맞는 황당한 개그를 벌리는 시점이다.

미주한인사회를 대표할 리도 없고 미주한인들에게 도움을 준 일도 없고 누가 대표성을 부여한일도 없는 터, 각 지역 한인회장출신들의 친목단체인데 저끼리 모여서 노닥거리면 되지 왜 이렇게 동포사회를 불모로 불화를 일으키는 저주스런 뉴스 원으로 등장하는가!!

동포사회를 상대로 “무조건 GO!”를 외치면서 끝 모르게 치닫는 감투병자들과 잔돈푼께나 얻어먹으면서 빌붙어 떼지어 몰려다니는 플로리다의 백수들에게 한판을 불사하며 도전장을 내민 이승봉 발행인의 참다못해 들고일어난 쾌거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야 할 것이다.

하는 짓거리마다 동포사회에 똥물을 끼얹는 제반 부패관행의 주범인 그들, 도려내어야 할 암 덩어리에 늦었지만 메스를 가하겠다고 나섰으니 말이다.
뇌경색에 치매까지 곁들인 골 때리는 동포사회의 일견 난치병으로 보이는 감투환자들을 수술실로 끌고 들어가는 꼴이다.
태평양을 타고 쓰나미처럼 번져온 그 인간구제역의 혐오스러운 병원균은 이 순간에도 오염일로다.
방역이 아닌 차단하는 방법과 수단도 이 기회에 병행되어 뿌리 뽑아야 한다.
그리고 병원체의 발상지 문제다.
700만 해외동포사회를 통치권의 연장선상으로 만들기 위해 제3국에서 절대 활동할 수 없는 모국의 헌법기관을 남의 땅 정부 모르게 야매로 차려놓은 평통 문제만 해도 모국정부는 동포사회 불화조성이라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민초기 모국공관이 없을 때는 동포사회는 마냥 화목했다.
그 청정지대에 세균투성이의 모국공관이 들어서면서 감투라는 그 신종 지랄병의 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리며 창궐했다.
감투병자들을 상대로 훈장이니 평통이니 하며 쌀 배급 주듯 조금씩 던져주는데서 이 땅에 병원균은 오염되기 시작했다. 조용하고 화목한 동포사회에 평지풍파를 일으킨다는 말이다.

즉 공관이 나서서 감투병 환자들을 양산하며 그들을 상대로 마약주사를 놓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미친 듯한 환상 속에서 자다가 꿈에서도 총영사를 알현하고 “성은 망극합니다”를 외치며 감투라는 행운의 줄을 잡으려고 웅성거리기 시작했으며 모국공관을 상대로 두 손 싹싹 비비며 서식(棲息)하기 시작했다.
이 기회에 감투병자들이 설 자리를 없애야 한다.
그러기에는 한겨레 독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미주한인사회에 유례 없는 한겨레도서관의 탄생이 그랬듯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워야 한다.
미주사회에서 모국공관에 의한 평지풍파도 감투병 환자도 없는 유일한 청정지대 플로리다 한인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한겨레저널의 필진의 한사람으로 독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791/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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