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편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발행인편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플로리다 동포여러분! 2005년 을유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먼저 한인 동포 여러분들의 가정에는 건강과 기쁨과 행복이 직장에는 번영과 큰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돌아보면서 우리가 살고있는 미국은 물론 두고 온 한국에도 크고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지구촌 곳곳에서는 전쟁과 태풍, 지진 등 대량 인명피해 사건이 속출 하는 등 적지 않은 변화와 진통으로 온 지구촌이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있는 플로리다에도 많은 상처와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이 한달 사이에 네차례나 지나가며 아픈 상처를 남겼습니다. 또한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으로 많은 군인과 민간인들이 사망하는 등 대량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26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9 규모의 대지진과 지진해일이 눈깜짝할 사이에 3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대 참사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진 자체보다 이로 인해 발생한 지진해일의 피해가 더 커 진앙으로부터 해상으로 약 1600㎞ 떨어진 서남아시아 스리랑카의 해변에서 1만2030여명이 숨졌으며, 인도에서도 6600여명이 해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특히 진앙에서 4500㎞ 떨어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도 해일이 밀어닥쳐 100여명이 숨지며 해변 마을들이 통째로 사라지는 등 사망자수가 22개국에서 3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끔직한 ‘지구촌 재앙’을 방불케 했습니다.
또한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살인적인 테러로 지구촌은 항상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또한 한국의 현실은 이민생활을 하는 우리에게까지 희망은커녕 불안을 초래하는 정치권의 정쟁으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삶에 희망이 없는 국민들은 이민을 생각하고 있으며 헐벗고 극심한 가난으로 자식과 가정을 버리고 길거리로 나간 부모들이 속출하는 등 사회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민생활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고난과 아픔이 있었지만 근면과 성실로 극복하고 또 IMF를 이겨낸 한국인의 저력으로 우리 앞을 막고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슬기와 용기로 넘어서 다시 한번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희망찬 새해에는 동포 여러분 모두가 원하시는 소망을 이루시기 바라며 또 동포여러분 모두가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으로 승리하시는 삶을 사시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4년 12월 29일
한겨레 저널 발행인 이 승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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