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먹거리 부족한 식량불안 가구 급증 ’12.8%, 1700만가구’

미국 먹거리 부족한 식량불안 가구 급증 ’12.8%, 1700만가구’

팬더믹 지원 끊겨 식량불안가구 급증 10%대에서 13% 육박

전체의 12.8%, 1700만 가구 가족중 한명이상 먹거리 부족

미국에서 먹거리가 부족한 덜 먹거나 끼니를 거르는 식량불안 가구가 1700만가구, 전체의 12.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팬더믹 정부지원이 종료되면서 지난해의 10%대, 1350만가구 안팎에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제 1의 선진국이자 강대국으로 뽑히고 있는 미국에서 먹거리가 부족한 식량불안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방 농무부가 연방센서스의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서 먹거리가 부족한 식량불안 가구는 2022년말 현재 169 8만가구로 전체에서 12.8%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의 1351만가구 10.2%와 2020년의 1375만가구 10.5%에서 급등한 것이다.

식량불안 가구는 가족구성원중에 한명 이상이 먹거리가 부족해 제대로 못먹거나 끼니를 거른 가구를 뜻하고 있다.

이중에서 굶기를 밥 먹듯이 하는 최저 식량 부족 가구는 2022년말 현재 678만가구로 전체에서 5.1%나 차지하고 있는데 이 극빈층도 2021년 508만가구 3.8%, 2020년의 514만가구 3.9%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자녀들이 있는 식품불안 가구들은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른만 있는 가구는 8.5%를 기록하고 있고, 6세이하 영유아들이 있는 가구에서는 17%나 식량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글망 가구에서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비율은 33%나 돼서 가장 어려운 계층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가정의 먹거리 부족, 식량불안 가구가 급증한 주된 이유는 팬더믹 시절 부양자녀 1인당 3000 달러 내지 3600달러나 지급했던 차일드 택스 크레딧 등 연방지원이 모두 끊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정치권은 차일드 택스 크레딧, 즉 부양자녀 세제혜택으로 0세에서 6세까지는 1년에 1인당 3600달러, 6세부터 17세까지는 연 3000달러를 사실상 현금으로 제공했다.

부모들은 이 차일드 택스 크레딧을 반년치는 매달 받고 반년치는 세금보고시 한꺼번에 받아 부양자녀들의 먹거리부터 사는 덕분에 먹거리 부족, 식량불안 가구를 대폭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이외에도 세차례에 걸쳐 미 납세자 1인당 3200달러씩 현금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차일드 택스 크레딧을 비롯한 팬더믹 연방지원금이 모두 끝나 미국의 빈곤층과 식량불안 가구 등이 다시 급증하게 된 것으로 연방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연방의회에서는 급증한 식량불안가구, 나아가 빈곤층을 구제하기 위해 차일드 택스 크레딧의 영구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당파에 따라 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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