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별들의 전쟁 아닌 땅꾼들의 전쟁터 평창! 

<김원동칼럼> 별들의 전쟁 아닌 땅꾼들의 전쟁터 평창!
옛부터 내려오는 속담에. 길 닦아 놓으니까 재수없이 뭣부터 지나간다던 말이 있다.
지금 딱 강원도 땅 평창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동산 투기꾼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것도 벌어먹을게 없어서 덤벼드는 인생막장의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땅 장수들도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손꼽히는 재벌가의 인맥들이 평창을 점령했다 해서 연일 화제다.

돈밖에 모르는 한국재벌들의 인정사정 없는 후안무치 한 땅 따먹기 놀이가 목하 평창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집권 이레 일반 국민편이 아닌 철저한 부자 편에서 정책을 펴온 MB의 종합부동산세 폐지 덕분에 정말 땅 집고 헤엄치는 땅 장사 놀음에 가진 자들은 즐기기에 정신이 없다.

평창!
정말 얼마나 힘겹게 전국민이 매달려 이룩해 놓은 곳인가.
단순히 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의미만이 부여된 곳이 아니다.
그곳이 개최지가 되기까지에는 정말 수 없이 높고 가파른 능선을 넘어야 했다.
더러는 통곡하고 좌절하면서도 죽는 힘을 다해 3수만에 이룩해 놓은 곳이다.
지금 한창 눈꽃으로 수 놓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그곳 아름다운 평창 말이다.
그러나 스타 자신과 조국의 명예를 걸고 설원을 누빌 별들이 벌릴 은반 위의 전쟁은 아직 5년이라는 세월로 요원하거늘 얼음판이 아닌 땅 위에서 그들끼리의 축제인 땅장사로 받은 금메달을 목에 주렁주렁 달고 V자를 그리며 얼떨결에 헐값에 빼앗긴(팔아먹은) 원주민들 앞에 먼지를 일으키며 벤츠를 타고 설친다.
그들은 땅 장사로 엄청나게 벌었다. 지난 한 해 한국 최고의 부동산 공지 시가 상승률의 기록을 세웠을 정도라니 말이다.

영원한 변방인 강원도 평창이 아니라 세계스포츠사상 또 하나의 핵을 그으며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현지 주민들과 강원도민 아니 국내외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 목소리로 얼마나 몸부림 쳤던가. 그래서 3수만에 꿈을 이룩하던 그 날 세계가 차기 동계올림픽(2018)개최지발표를 숨죽이며 기다리던 순간 국제올림픽 위원장이 흰 종이 장을 뒤집으며 “팽창!” “팽창!”이라고 외치던 순간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한다.
그리고 심사 및 최종 결정을 위해 심사위원들이 현장방문을 왔을 때 심사위원들의 소속국가 국기를 든 고사리 손들은 살을 에는 한파와 추위도 잊은 채 얼어붙는 몸을 애국심과 애향심으로 하나로 녹였다.
그래도 그들은 얼음판 위에서 몇 시간을 참고 기다렸으며 심사위원들을 향해 웰컴을 연발하느라 목청이 쉬었다.
그 순진하기만 했던 그런 모습들의 이면에서는 스포츠나 올림픽 유치로 인한 국위선양에는 전혀 무관심한 재벌들, 롯데와 GS가문의 22명의 그들은 심사위원들을 기다리는 눈 덮힌 자갈 밭길 비포장도로가 아닌 따뜻한 호텔 방에서 지적도를 펴놓고 맛사지를 받으면서 땅 사고 값 올려 팔아먹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지금 이 문제로 반재벌 정서 속에 지탄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지자 그들은 투기가 아니라 노후준비를 혹은 기업차원에서의 필요한 건전한 용도운운하며 소나기를 피해 나가려 한다.
이 와중에서 그들 재벌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손이지만 개그맨 강호동이 유일하게 연기자라는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가 20억원치의 투자한 땅을 사회 환원을 선언했다.

꿈에도 그리던 목메어 외치던 그 함성!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되던 날 목이 쉬라고 한인회관이 떠나가도록 “꼬레아|”를 외쳐대던 이곳 유학생들의 모습도 오늘따라 더욱 선명하게 오버랩 되어온다.
그들은 또한 얼마나 땅장사 재벌들에게 배신감을 느꼈을까….
강호동 발바닥 때만도 못한 한국재벌들을 보면서 말이다. <822/030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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