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신용등급 또 강등되나 ‘피치 부정적 관찰’

미국 국가신용등급 또 강등되나 ‘피치 부정적 관찰’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한곳인 피치 ‘부정적 관찰’ 고지

신용등급 강등조치 전에 사전 경고, 실제 강등가능성 낮아

미국이 국가부도를 볼모로 잡은 워싱턴 정치권의 대치 때문에 2011년 이래 국가신용등급을 또다시 강등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장을 받았다.

3대 국가신용평가기관중 한곳인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관찰’ 이라는 주의보를 발령해 국가부도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령을 내렸다.

미국이 사상 초유의 국가디폴트, 국가부도 위기를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도 있다는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무디스, S&P 와 함께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히는 피치는 24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관찰’이라는 주의령을 내렸는데 이렇게 신용평가기관들의 부정적 관찰은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기 전에 취하는 사전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2011년 국가디폴트 위기에 빠졌을 떼 S&P는 4월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관찰을 고지했고 7월에 크레딧워치로 경고한 다음 8월 5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인 AAA에서 한단계 아래인 AA+로 강등조치했다.

이에따라 피치의 이번 주의령은 미국이 국가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워싱턴 정치권이 합의에 실패하고 적자감축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한차례 경고를 거쳐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는 사전경고, 옐로우 카드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이 국가신용등급에서 최고인 AAA에서 강등될 경우 슈퍼파워 미국의 위상과 경제력에 심각한 타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는 국채 등에서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등 금융비용이 2~3배 올라 10년간 7000억달러나 더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경고 받고 있는 가운데 뉴욕 증시는 국가신용등급 강등만으로 하루에 3대 지수가 5~7%나 급락했던 2011년때와 같은 대혼란이 재현된다.

하지만 미국의 국가디폴트, 국가부도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대재앙을 초래할 미국 사상 초유의 국가 디폹트, 국가부도만큼은 피하려는 워싱턴 정치권이 예산삭감협상에서 타결에 근접하고 있어 5월 30일과 31일, 6월 1일 사이에 예산삭감합의를 타결 짓고 국가부채한도 올리기 법안을 상하원에서 가결해 국가 디폴트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1년 S&P는 정치권에서 8월 2일 국가부채한도 올리기에 성공했는데도 사흘후인 8월 5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가 당파를 가리지 않은 정치권의 몰매를 맞고 재계, 경제계의 비난을 사고 소송까지 당한 끌에 CEO가 물러난 사태를 겪었다.

이 때문에 주의령을 내린 피치나 섣부른 강등조치로 곤혹을 치렀던 S&P,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 기관들이 정치투쟁만 보고 강등시켜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는 무리수를 두진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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