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휘발유차 보다 싸진다 ‘가격전쟁으로 전기차 열풍 시작’
테슬라 가격인하로 휘발유차 평균보다 최소 5천달러 싸져
전기차 전환 시기 가속도, 한국 전기차 전략 속도 내야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이 휘발유차 가격보다 싸지고 있어 가격전쟁에 따른 전기차 열풍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엔트리 레벨인 모델 3의 가격이 미국내 휘발유차 평균 가격 보다 근 5000달러나 낮아졌고 앞으로도 계속 격차가 벌어져 전기차 구입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3년 새해 벽두부터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에 이어 포드차가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가격전쟁에 돌입해 전기차가 휘발유차의 평균 가격보다 싸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CBS 뉴스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테슬라 전기차의 엔트리 레벨인 모델 3의 가격은 1월 중순부터 4만 3000달러로 내렸으며 여기에 택스 크레딧 7500달러를 받으면 3만 5500달러에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차의 새차 평균 가격 보다 4930달러나 싸진 것이라고 CBS 뉴스는 지적했는데 특히 휘발유차 가격은 올해 6% 올라 4만 94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는 2023년 2월 현재 전기차 가격이 휘발유차 평균가격 보다 6500달러나 싸진 것이며 여기에 7500달러의 택스 크레딧 까지 포함하면 1만 4000달러나 저렴하게 된다.
물론 전기차의 대부분은 아직 테슬라의 모델 3 보다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전기차의 가격인하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곧 전기차의 엔트리 레벨이 아닌 평균가격이 휘발유차 보다 싸지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해들어 1월 중순 전기차 시장을 65%나 과점하고 있는 테슬라가 최대 20%나 가격을 대폭 인하한데 이어 1월말에는 2위 포드차가 최고 7% 가격인하를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들의 가격인하 전쟁에다가 한국의 현대 기아차를 비롯한 외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들은 택스 크레딧 7500달러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결국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의 북미지역 생산을 앞당기며 가격인하 전쟁에도 동참해야 할 것으로 경고 받고 있다.
제네시스의 전기차인 G-80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7만 9825달러에 나와 있는데 이보다 훨씬 싼 한국차들을 보면 현대 투산 하이브리드가 4만 5000달러,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가 3만 4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바해 렉서스 ES 300h 하이브리드는 5만 1500달러, 아우디 A5 45 하이브리드는 4만 7000달러에 나와 있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