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우리의 인생길, 역경과 고난
세상살이 인간사, 성공한 수많은 인물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추적해 보면, 크게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크나큰 역경과 고난,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움과 시련이 닥쳐왔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고 완성을 이루었을 때, 그들 앞에 찬란한 성공의 꽃이 피었다.
물론 고난이나 역경에 처해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죽을것만 같은 고통이겠지만……..성공한 사람의 과거를 살펴볼 것 같으면 대개들 하나같이 ‘실패’라는 쓰디쓴 경험을 맛본 사람들이었고, 고난과 역경은 필수로 따라붙어 떠날 줄을 몰랐다.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인 에디슨, 공장을 날리고 동생의 죽음까지 겪으면서 결국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낸 노벨, 계속된 실패와 패배끝에 드디어 대통령이 된 링컨, 등등의 인물들이 그런 경우다. 여기서 또한 우리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창업자 커넬 샌더슨을 빼어놓을 수가 없다. 이 세상에서 이 사람만큼 많은 역경에 직면했던 사람도 드믈 것이다. 그는 22세때 램프 제조 판매업을 하다가 전재산을 탕진했다. 여기에 실망하지 않고 도전하여 주유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39세때 대 공황으로 또 한번 전 재산을 날렸다. 40세때 오뚜기처럼 일어섰으며 주유소를 경영하다 후에 식당과 모텔을 경영했다. 이때 아들이 죽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49세때는 화재로 식당과 모텔을 완전히 불에 날렸다.
그러나 다시 재기하여 레스토랑을 시작했으나, 66세때 고속도로 건설 계획으로 식당의 문을 닫았고 또다시 전 재산을 탕진, 결국 천신만고 끝에 키킨 조리법의 노하후를 프랜차이즈 하기위해 미국 전역을 순회한 끝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사업에 성공하며 70세때는 미국에만 200개의 점포와 캐나다에 6개의 점포 확장에 성공, 그후 그의 나이 90세로 세상을 떠날 때는 전세계 48개국에 6천여개의 점포라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정했다.
그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실패와 좌절의 경험도 인생을 사아가면서 겪는 공부의 하나입니다. 현실이 슬픈 그림으로 다가 올 때면 그 현실을 보지 말고 멋진 미래를 꿈꾸세요.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앞만 보고 달려가세요. 인생 최대의 난관이나 역경 뒤에는 인생 최대의 성공이 숨어있답니다”.
결혼 5년차를 맞이하는 젊은 부부 윤지석씨와 정보라씨는 이제 태어난지 11개월째 되는 첫 아기 종윤이가 뒤뚱뒤뚱하며 걸음마를 배우며 한발짝 한발짝 걸음을 옮기는 것이 그렇게 신통하고 대견하며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을 하며 아기 낳는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2년전에 아기를 낳기로 작심을 하고 가진 아기가 지금 저렇게 걸음마를 배우는 종윤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만지면 터질까 불면 날아갈까, 이렇게 세상의 그 어느것 보다 소중하고 귀엽게 얻은 종윤이가 이제는 수백 수천번을 넘어지면서 걸음마를 옮기며 발자욱을 떼어가니 이렇게 기쁘고 귀여우며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이들 부부에게는 오직 행복과 보람이라는 두 단어만 두사람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듯 하다.
어린아이들은 태어나면서 수천번을 넘어지고 엎어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걷게 된다. 이럴 때 어린아이들은 오직 ‘걷겠다’라는 무의식적인 행동에 두려움이나 불안감 없이 걷게될 때, 그걸 바라보는 부모님들은 잘한다고 좋아하면서 격려를 해주면 아기들은 신이 나서 조금씩 계속해서 걷게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두려움을 모른다. 호기심을 가지고 뭐든 하고 싶어 한다. 이럴때 부모님들은 위험한 것에 주의를 주고 야단을 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은 쉽게 수그러들지를 않는다.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자라면서 차츰차츰 호기심보다는 조금씩 두려움을 갖게 되고 삶에 부딪치면서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가지게 되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젊음을 가지고 도전하여 부딪치고 깨짐으로서 고난과 좌절을 겪으면서 상처를 받지만, 그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함으로써 보람과 영광을 얻어갈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그마한 시련, 큰 시련을 받음으로서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도전하고, 그 시련을 이겨냄으로서 결국은 인생에서 값진 보석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중국의 고전, 옛 문헌 ‘장자 소요유’에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 간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는 삶에 있어 ‘어떠한 난관에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서 자유롭게 헤쳐나가라’는 말이 있듯이, 추운 겨울을 보낸 나무와 꽃들이 봄에 봉우리를 맺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진정한 고난과 시련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크게 성장할 수 없고, 눈앞에 다가온 행운도 잡지 못하는 법이다. 인생에서 부족함은 어떤 사람에게는 핑계거리가 되지만, 성공한 사람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발판으로 삼기도 한다. 역경이 찾아와 힘이 든다는 것은 변화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에게 내려준 고난과 결핍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것으로 역경을 극복하라는 선물인 셈이다.
며칠전 이곳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소낙비가 억세게 퍼부었다. 마침 산책을 나갔다가 갑자기 소낙비를 만나서 있는 힘을 다해 집을 향해 뛰어왔으나 옷은 흠뻑 젖어서 물에 빠진 새앙쥐 모습을 연출했다. 이렇게 소낙비가 쏟아질 땐 우리는 우산이 준비되어 있든 없든 간에 재빨리 빗속을 뚫고 뛰어야한다. 그것만이 소낙비를 덜 맞고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서 이 소낙비를 맞지 않게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가는 저 굵은 빗줄기로 쏟아지는 소낙비를 온전히 다 맞게 될 뿐이다. 우리들의 삶에서 예상치 못한 역경이나 고난이 닥쳤을 때 그저 내 힘으로 있는 그대로의 상황에서 최대한으로 온 힘을 다해 빗속을 뚫고 재빨리 뛰어가는 것, 그것이 최선인 것 같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