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523) – 은퇴플랜(직장)의 중요성
직장인이 일 년에 $10,000을 투자하면 10년을 모아봤자 단순한 산수 계산으론 $100,000이기에 투자하는 것을 포기한다. 그러나 직장인에게 제공하는 401(k), 403(b), 457, TSP, 등과 같은 은퇴 투자를 제대로 이용하면 세금을 절약하면서 큰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10%이다. 주식시장이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직장인이 10% 수익률로 매년 $10,000씩 투자하면 25년 후에는 100만 불 그리고 5년을 더해서 30년 후에는 180만 불로 불어난다. 미래에 수익률이 10%가 된다는 보장은 물론 없지만 투자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없고 투자 돈이 복리로 증가하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직장은퇴플랜에 투자하며 투자자가 유의해야 하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요즘에는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없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직장을 서너 번 옮긴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 은퇴플랜으로 $20,000 투자했다.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며 직장인이 많지 않은 돈이기에 가볍게 생각하고 이 돈을 꺼내서 썼다고 가정하자. 나이가 59.5살 미만이고 세금율이 22%라고 가정하면 실제 내 수중에 돌아오는 액수는 $14,000뿐이다. 세금과 10% 벌금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돈을 꺼내지 않고 은퇴플랜에서 8% 수익으로 그대로 두었다면 25년 후 $137,000으로 불어나는 돈이다.
*직장의 은퇴플랜에서 돈을 빌려(Loan)서 빚을 갚거나 집 사는데 혹은 아이들 학자금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직장인이 생각할 때 내가 투자한 돈을 꾸어서 자신에게 갚아 나가므로 재정적인 손실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직장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융자받은 액수만큼 투자되어있지 않기에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투자 수익률과 복리효과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자를 갚을 때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갚는다. 은퇴 후 401(k)등에서 돈을 찾을 때 세금을 또 내야 한다. 세금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내는 것이다.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의 제한이 있다.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기에 주식투자는 물론 채권투자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은퇴플랜에서 선정된 종목과 은퇴플랜이 아닌 비슷한 투자종목을 비교할 때 수익률이 현저하게 나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회사의 HR이나 회사에 건의해서 더 많은 투자종목을 요구할 수 있다.
*은퇴플랜에서 주어진 투자종목의 비용이 매우 높을 수 있다. 은퇴플랜을 운용하는 금융회사는 당연히 본인 회사에 수익이 많이 돌아오는 방법으로 은퇴플랜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직장인에게 제공하는 은퇴플랜은 회사가 부담하는 비용만 없다면 회사로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다.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프랭클린 투자(Franklin Templeton Investments)회사는 최근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고소했다. 고소한 이유는 직원들에게 제공한 은퇴플랜의 투자종목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뮤추얼 펀드로 투자 비용이 많고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와 비교해서 떨어진다는 이유이다. 회사는 법정에 가면 이길 확률이 없음을 알고 최근 직원들과 $14 million으로 합의(Franklin Templeton settles 401k lawsuit for $14 million, Greg Lacurcl, InvestmentNews, Feb. 20, 2019)를 보았다.
최근에 나온 월스트리트지에 의하면 직장인을 변호하는 법률회사가 은퇴플랜을 제공한 회사를 소송(잘못된 은퇴플랜을 형성한 회사)해서 회사에서 받아낸 액수가 2010년 이후 무려 $446 million (Law Firm wins $55 million settlement in 401(k) fee suit, Anne Tergesen, WSJ, March 28, 2019) 이나 된다고 발표했다.
직장인이 큰 목돈(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장은퇴플랜이다. 직장은퇴플랜을 제대로 이용하여 직장인 누구나 여유가 있고 풍성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 www.BFkorean.com / 248-974-4212 <1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