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517) – 은퇴 투자 준비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관한 관심으로 60살 때쯤 은퇴한다고 해도 은퇴 생활이 30년이란 긴 세월이 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훨씬 더 길다. 사회보장연금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 은퇴자는 이 돈으로 은퇴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결국 긴 세월의 생활비는 그동안 내가 모은 돈으로 충당해야만 한다.
노후자금은 당장 해야 할 일이 아니기에 자꾸 미룬다. 우리 한인들은 아이들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부부의 노후대책보다는 아이들의 학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의 공부는 융자를 받아서라도 공부할 수 있지만, 은퇴 생활은 돈을 빌려서 생활할 수 없다. 부모의 부족한 은퇴자금은 아이들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직장의 은퇴플랜에서 돈을 빌려(Loan) 집 사는데 혹은 아이들 학자금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직장인이 생각할 때 내가 투자한 돈을 꾸어서 자신에게 갚아 나가므로 재정적인 손실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직장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융자받은 만큼 투자되어있지 않기에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투자 수익률과 복리효과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자를 갚을 때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갚는다. 은퇴 후 401(k)등에서 돈을 찾을 때 세금을 또 내야 한다. 세금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내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두려워서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했기에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2018년 주식시장 하락으로 투자자 마음이 더욱 불안하다. 사실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반복된 이야기다.
2018년을 포함하여 지난 10년간 주식시장(S&P 500, 미국 500대 기업)의 연평균은 13.2%다. 10년 전 30만 불 투자가 100만 불로 불어난 놀라운 수익률이다. 주식시장의 두려운 마음 때문에 투자하지 못했다면 나의 투자 돈이 세(3) 배로 불어날 기회를 포기한 것이다.
자동차로 여행할 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 도로 공사와 사고 등으로 교통이 복잡하면 천천히 가야만 한다. 기차 건널목에서는 기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모든 일로 화가 난다고 차에서 내려버리면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주식투자도 이와 비슷하다. 주식시장은 항상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데 하락한다는 두려운 마음 때문에 투자를 포기하면 노후대책은 암울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은 끊임없이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므로 나의 나이, 투자금액, 등을 고려하여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비율(자산분배)로 투자 위험성을 조절할 수 있는데 나의 투자 목적에 적합한 투자비율인지를 고려해 봐야 한다.
*분산투자의 개념으로 여러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종목에 어떤 이유로 종목을 선정했는지 그리고 선택한 모든 투자 종목의 전체가 가지고 있는 투자 위험성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투자는 누구나 쉽게 간단히 할 수 있지만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은퇴하며 돈을 너무 많이 모았다고 불평하는 분 지난 30년 동안 한 분도 만나지 못했다. 반대로 은퇴자금이 적어서 후회하는 분들은 많이 만났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이 모일 것이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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