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기행문> 여행 시즌과 휴가철을 맞아 추천하는 여행지 및 관광지(9)

 

<김명열기행문> 여행 시즌과 휴가철을 맞아 추천하는 여행지 및 관광지(9)

 

Lost Sea 지하동굴 및 Chattanooga의 여러 곳의 광광지

 

만약에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관광한 후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는 길에 Lost Sea 지하동굴을 구경하고 오는 것도 좋으리란 생각이 든다. Lost Sea로 가는 길은,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서 올 경우 441번 테네시주 지방 국도를 따라 북진하여 Knoxville에서 I-40번 국도 하이웨이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보면(이때 I-75번 국도와 병행하여 달리게 된다) Exit 368지점에서 I-75국도로 갈아탄다. 남쪽을 향해 운전하며 내려오다 보면 Exit 60번, Sweetwater 동네로 빠져나온다. 한편 탬파에서 갈 경우, I-75번을 계속타고 북향한다. 애틀랜타를 경유하고 조지아주 경계를 지나면 차타누가 시가 나온다. 이곳도 그대로 경유하여 계속 북진한다. 계속 가다가 I-75선상 Exit 60번으로 빠져나와 Sweetwater 시로 들어온다. 그곳에서 Lost Sea 지하동굴 가는 길을 주민들에게 물으면 쉽게 가르쳐준다. 아니면 자동차나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을 보고 찾아가면 간단하다.

Lost Sea 지하동굴 ~ 이곳은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서 서남쪽으로 약 2시간정도 떨어진 거리에 스윗워러라는 소도시에 신비한 동굴이 하나있다. 미국 동남부지역에서는 가장 넓고 큰 공간들로 형성된 이 동굴은 미국에서는 가장 넓은 지하 호수가 있다. Lost Sea라 불리는 이 동굴호수에 이르면 밑바닥에 큰 유리가 달린 배를 타고 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데, 관광객들을 위해 공원에서 인공적으로 기르고 있는 무지개 송어들이 여기저기 출몰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938년 미 연방정부에서 이 지역 인디언들에게 소개령을 내리기 전까지 이 동굴에는 체로키인디언의 한 부족이 살고 있었는데 동굴내의 Council Room에서 발견된 그릇, 화살촉, 무기, 장신구 등을 통해 그 흔적들을 지켜 볼 수가 있다.

1820년대 백인들이 이곳을 차지한 이래로 이 동굴은 감자나 기타의 농수산물을 저장하는 음식물 저장소로 쓰이다가 남북전쟁 시기에 이르러서는 화약의 원료가 되는 Saltpeter가 출토되어 전략상 삼엄한 경계를 받던 지역이기도 했다.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이 동굴이 지하호수와 함께 일반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었는데 이 동굴 속에 거대한 지하호수가 있다는 사실은 그보다 훨씬 전인 1905년에 그 동네에 살던 Ben Sands에 의해 이미 알려져 있었다. 1905년 어느 날 불과 13세에 불과했던 어린소년 벤이 건조기에 만들어진 틈으로 동굴을 탐사 하던 중 넓은 호수를 발견하였으나 자연광이 없어 동굴의 크기를 거의 알아볼 수 없던 벤은 던진 돌팔매질로 그 크기를 추정했다고 한다. 소년은 동굴 속의 거대한 호수의 존재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알렸으나 이런 어린소년의 말을 믿는 사람이 없었다. 1965년 소년 Ben이 70대의 나이에 이르렀을 때 이 동굴개발에 꿈을 품고 있던 Van Michael이라는 사람에 의해 동굴 속의 호수를 발견하여 이 동굴을 Lost Sea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동굴 속은 기기묘묘한 여러 가지 형상들이 돌 석순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나의 경험으로 봐서는 미국 동남부에서는 이 동굴이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하며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동굴이라고 하고 싶다. 시간이 나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이곳의 동굴 관광을 마치면 다시 Sweetwater, 소도시로 되돌아 나와 I-75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60여마일을 달려서 내려오면 Chattanooga시가 나온다. 이 도시역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등 관광객을 위한 제반 시설과 위락시설이 잘 갖추어져있는 도시이다.

 

Chattanooga시 ~테네시주의 차타누가시는 약 40만여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테네시주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이다. 교통면에서는 I-75번이 남북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I-24가 동서를 달리면서 국도 75번과 함께 만나는 중요 도시로서 관광지로 유명하다 차타누가도 미국의 대표관광지로서 남부 7개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록 시티와 테네시 아쿠리움, 웅장한 동굴인 루비 폴, 등이 있다. 차타누가는 산수가 좋아 코카콜라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내륙 깊숙히 자리 잡고 있는 차카누가시는 바다 역할을 하는 테네시강이 도시 중앙으로 흐르고 있으며 운하도 있다. 남북전쟁 당시에는 컴벌랜드 갭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린 요새이기도 했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차타누가는 한국의 대구시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산업으로는 철강산

업이 유명하며 폭스바겐사가 최대 규모의 공장을 세워 현지 노동시장을 활성화해주고 있다. 이곳에는 약2천명 정도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Rock City Gardens 관광 ~ 1930년 카넷 카터, 프리다 카터부부가 시유지에 정원을 꾸미기 시작하여 1932년 미국 정원클럽이라는 단체에서 대단한 주목을 받으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1932년 5월21일부터 정식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산 정상에서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좁은 길 사이사이에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400여종의 각종 식물들을 심어 아름다운 꽃, 나무들에 설명팻말이 붙여있어 주위를 걸으면서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거대한 크래비스를 통과하고 50m길이의 현수교를 건너다보면 어딘가 숨어있는 스피커에서는 요정이 사는 마법 같은 정원에 신비함을 더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바위산 정상에는 러버스 립(Lovers Leap)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바위가 툭 튀어나와 있는데, 이곳 정상에서 보면 사방으로 펼쳐 탁트인 끝없는 지평선너머로 7개주의 멀리보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Lookout Mountain, Rock City의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100년이 넘은 역사의 인클라인 철도(Inclaine Railway)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차타누가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것도 일품이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멀지않은 자리에 있는 루비폭포를 보는 것도 좋다.

 

루비폭포(Underground Ruby Falls) ~ 남북전쟁의 격전지였던 룩 아웃(Look Out)산 중턱에 있다. 차타누가 산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경관 좋은 곳의 입구에서 산 아래로 내려간 동굴은 길이가 무려 12마일이나 된다. 1928년 룩아웃 산 동굴탐험가였던 레오 램버트는 동굴을 일반에게 공개하고자 개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탐험하던 중 우연히 동굴내에서 아름다운 폭포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자기 아내의 이름을 따서 루비폭포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1930년 이래 그 이름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이곳을 보려면 입구에서부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백미터를 타고 내려가 도보투어를 하며 동굴내의 일상적인 바위형태의 각가지 만물상을 보다보면 조명이 흐릿한 방으로 안내된다. 지하동굴의 백미는 할리우드 영화 같은 음악과 불빛(전자)쇼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동굴폭포의 모습이다. 45m높이의 폭포(Ruby Falls)가 동굴의 천장위에서 천둥소리를 내며 폭포수를 쏟아내고 있다. 루비 폭포를 구경하고 나와 시내로 들어와 차타누가 다운타운을 걸으며 한때 이곳에 살았던 Cherokee 인디언 일곱 부족을 기념하는 예술프로젝트인 패시지(The Passage)를 찾아가 물이 흘러내리는 계단을 보는 것도 좋고, 720m 길이의 Walnut Street Bridge를 가면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전용다리를 건너 차타누가의 Northshore, 쿨리지공원에서 강과 다운타운의 전망을 둘러보는 것도 이곳 여행의 백미이다. 그 외에도 이곳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너무나 많다. 만약에 시간이 있다면 Raccoon Mountain Caverns과 River Gallery, 차타누가 동물원, 테네시 수족관 등등 그리고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이상으로 대충 여러 곳의 여행지와 휴가철에 즐기고 볼 수 있는 관광지 여러 곳을 안내해 드렸다. 이것 외에도 소개하여드릴 곳이 너무나 많지만 이번에는 대충 이상과 같은 여러 곳만을 안내하여 드리도록 하겠다. 여러 주에 걸쳐 소개해드린 여행 상품들은 내가 직접 모든 곳을 다니며 보고 느끼고 체험한대로 적어 올려

드렸다. 이러한 여행 안내지가 독자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겨난다. 많은 분들께서 이 여행안내문을 읽으시고 여행을 다녀오셨고, 앞으로도 가실 것으로 생각된다. 좋은 여행과 휴가가 되셨으면 좋겠다.

다음주부터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8일까지 동유럽 6개국의 여행 및 관광 기행문을 연재하여 재미있게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애독하여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128>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