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444)> 몇 개 회사 투자 위험
회사 주식을 직접 선택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은근히 주식 대박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는 투자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5,000여 개 회사 중에서 대박 날 회사를 선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125년 역사의 GE 회사를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1897년 처음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했던 12개 회사 가운데 아직도 존재하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미 대형 회사의 본보기였던 유명 GE 회사가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회사 시가총액 1,400억 달러(약 140조 원)가 1년 만에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2001년에 망한 Enron과 같은 회사 2개를 합한 회사가 사라진 것과 같습니다. 금융위기 때 파산한 Lehman Brothers와 GM 회사 두 개를 합한 숫자입니다. 한국 회사와 비교하면 현대차(34조 원)와 같은 큰 회사 4개가 사라진 것과 같은 규모입니다. 2000년부터 계산해 보면 GE 주식가격이 무려 4,600억 달러($460 billion)나 사라졌습니다.
GE 회사는 글로벌 기업과 경영자에게 ‘경영학 교과서’였던 회사였습니다. 그야말로 회사로서는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주식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회사로 미국국민에서 인식되었던 회사였습니다. 그래서 GE 회사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가 43%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주식가격 폭락으로 투자 돈이 거의 1/3로 떨어진 것입니다. GE 주식 폭락을 계기로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 몇 가지를 함께 알아봅니다.
우리는 ‘주식 대박’의 예를 미디어를 통해서 접합니다. 어떤 사람이 오래전에 EMC 주식을 $16,000에 2000주를 구매했다가 이사하는 중에 우연히 발견했는데 현재 시세로 500만 불이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뉴스를 접하고 주식 대박을 기대하며 어떤 특정한 회사 주식에 투자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잊었던 주식이 Enron, Lehman Brothers, GM과 같은 주식이라면 손에 남는 것은 한 푼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투자했던 GE 주식을 발견해도 별로 값어치도 없고 뉴스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몸담은 회사나 내가 선정해서 투자한 회사가 제2의 Apple, Alphabet(Google), Amazon이 되기를 희망하며 투자합니다. 이러한 기대는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무시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마존의 창업자인 Jeff Bezos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이 미래에 대박 나는 회사를 선정해서 투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투자 이익과 위험은 항상 동반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소득을 기대하면 그만큼 투자 위험성을 동반합니다. 회사 주식 하나를 선정해서 투자하는 것과 10개 회사를 선정해서 투자했을 때 당연히 한 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성이 더 많은 것은 분명합니다. 투자 위험성을 적게 하고 투자하면 수익률이 적어지지만, 투자 실패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GE 회사에 40여 년 일하고 꿈에 그리던 은퇴 생활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Retirement Shock: Need to Find a Job After 40 Years at General Electric by Thomas Gryta, April 22, 2018, WSJ)이 되었습니다. 최근 폭락한 GE 주식가격과 회사에 기대했던 은퇴자금(Pension)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GE 은퇴자는 약 600,000명이나 되는데 회사 은퇴자금은 무려 $30 billion이나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난 16년 (한 CEO) 동안 GE 주식은 단 8%로 증가했지만, S&P 500은 214%로 증가했습니다. S&P 500은 500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기에 몇 개의 회사 투자보다도 투자 위험성이 훨씬 적어집니다. 2004년 이후 S&P 500회사에서 ¼의 회사가 다른 회사와 합병했거나 개인사업체로 아니면 파산했습니다. 한 마디로 500대 기업에서 25% 사라진 것입니다. 사라진 회사를 선정해서 투자했다면 나의 소중한 돈이 종잇조각으로 변한 것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평균 수익률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989년부터 2016년까지 27년 동안 S&P 500 연평균은 11.69%였습니다. 50만 불 투자가 800만 불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입니다. 투자 돈이 16배로 증가한 수익률입니다.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돈, “도박”처럼 투자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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