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434) 하락하는 주식시장
2017년 주식시장은 평온했었습니다. 그러던 주식시장이 2018년에 3월 셋째 주에는 다우 존스가 5.7% 하락했습니다. 무려 5일 사이에 1,400 포이트가 하락한 것입니다. 2년 만에 가장 많이 하락한 숫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이자율 상승과 기술주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9년 동안 꾸준한 주식시장 상승을 주시하다 투자를 다시 시작한 투자자는 물론 오랜 기간을 투자했던 투자자의 마음도 몹시 불안해집니다.
주식시장의 본래 성격이 오름과 내림을 반복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주식시장이 내려가면 일반 투자자의 마음은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불안함이 지나쳐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는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내려갈 때만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시장이 한쪽으로만 움직인다면 이것은 주식시장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LA를 방문해서 샌디에이고까지 해안가를 따라서 내려갔습니다. 해안가마다 많은 서퍼(Surfer)들이 파도타기를 즐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투자자 중에서 누가 서퍼이고 누가 항해사(Sailer)인가를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퍼는 파도 타는 것을 즐기며 파도가 크면 클수록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항해사는 파도보다는 밀물과 썰물이라는 바다의 큰 움직임을 고려합니다.
서퍼는 파도가 밀려올 때 재빠르게 올라타야 합니다. 시간(Timing)이 매우 중요합니다. 순간을 놓치면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하며 순간순간의 변화를 알아야 합니다. 서퍼는 파도를 타고 그리고 기다리다 파도를 다시 탑니다. 파도를 타는 순간에는 희열을 느끼지만, 바다에서 멀리 나가지 못하고 거의 같은 장소로 돌아옵니다.
항해사는 파도를 무시하며 바다의 커다란 움직임을 감지하며 먼 항해를 시작해서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출발하는 지점에선 목적지가 전혀 보이지도 않지만 결국에는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하는 것입니다.
항해사는 장거리를 항해하며 폭풍도 맞고 여러 가지 기상 변화를 경험하지만 그렇다고 배를 버리고 탈출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은 300% 이상 상승했습니다. $100,000이 $400,000으로 4배로 증가한 놀라운 수익입니다. 지난 9년 동안에는 주식시장이 10% 이상 하락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서 두려움으로 나왔다면 이런 높은 수익을 받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는 현재 일어나는 일에 매우 민감합니다. 주식시장이 오름과 내림에 따라 마음 역시 오르고 내리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억조차 하지 못합니다. 현재 일어나는 주식시장이 무서워서 투자하지 못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것은 미래의 크나큰 위험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투자하지 않으면 물가상승으로 돈의 값어치는 계속 떨어집니다. 이 뜻은 나와 배우자가 건강하게 살아 있는데 생활비가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을 수 있다는 큰 위험입니다.
1950년부터 주식시장이 10% 이상 하락한 적이 이번을 포함하여 36번이 있었습니다. 현재를 제외한 지난 35번은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때라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회복된 것은 물론 그 이상을 지나 훨씬 더 많이 상승했습니다. 지난 9년 주식시장 연평균은 15%, 30년은 11%, 그리고 90년 동안은 연평균 10%였습니다.
은퇴를 이미 하신 분도 생활비는 투자 돈의 일부를 꺼내서 사용합니다. 이 뜻은 남아있는 큰돈은 장기간 투자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주식시장 소식은 잠시 접어두시고 항해사처럼 장기투자하여 편안한 노후생활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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