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기행문> 가을 구경, 힐링 여행 9
켄터키 주 – 아브라함 링컨
켄터키주는 미국이 낳은 위대한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태어난 고향이다.
켄터키주의 엘리지베스 타운 왼쪽에 위치한 Hodgenville 시골마을, 이곳에 미국사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16대 대통령 링컨 대통령의 출생지가 있다. 아브라함 링컨(1809년 2월12일~1865년 4월15일)은 1861년 3월부터 암살된 1865년 4월까지 미국의 16번째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그는 남북전쟁이라는 거대한 내부적 위기로부터 나라를 이끌어, 벗어나는데 성공하여 연방을 보존하였고, 노예제도를 끝냈다.
그는 당시 미 북서부 변방 개척지에 사는 가난한 가정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는 공부를 학교에서 배우기보다는 혼자서 스스로 독학을 하며 지식을 쌓았다. 이후 그는 변호사가 되었으며, 일리노이주 의원이 되었고, 미국 하원의원을 한번 했지만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두번 실패하였다. 그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는 못했지만 자상한 남편이었고 네 아이의 아버지였다.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었다. 1818년 10월5일에 링컨의 어머니는 독초를 먹은 소에서 짠 우유가 매개체인 우유병, 혹은 우유 중독으로 인해 3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의 죽음으로 집안을 돌볼 사람이 없게 되자 그의 아버지 토마스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며 링컨이 ‘엄마’라고 불렀던, 친구 사라 존스턴과 1819년 12월2일에 재혼하였다. 사라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물을 받아다가 씻길 만큼 아이들을 따듯하게 돌보았고, 책을 좋아하는 링컨의 입장을 이해하여 스스로 독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풍부한 학식을 얻을 수 있었다. 1828년 1월 20일에 링컨의 누나인 사라가 아론그릭스와 결혼한지 17개월만에 아기를 낳다가 21세의 나이에 산욕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렇게 어머니와 누나를 일찍 사별하는 마음의 고통을 겪었다. 청년시절에도 링컨은 우체국장, 변호사, 뱃사공, 가게점원, 토지 측량 등의 다양한 일에 종사하며 온갖 고생을 다 하였다.
링컨은 농담을 잘하는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모친과 누나의 요절, 우체국장 시절 사귀던 애인을 잃은 기억 때문에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재임중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더구나 링컨은 메리 토드와 연애결혼을 했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문화적 갈등을 겪었다. 물론 링컨은 친절한 남편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였다고 전해지지만, 메리와의 성장환경 차이는 극복하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다. 메리는 명문가에서 자랐기 때문에 예의범절이 몸에 배었고 규칙적이며 지적인 성품을 갖추고 있었으나 소작인의 아들인 링컨은 자유분방하게 시골에서 막 자랐기 때문에 메리와는 많은 문화적 풍습적 생활적인 차이와 예의적 행동도 차이를 보여 서로가 부합되지 않는 부작용을 산출했다. 링컨은 식탁에 발을 올려놓고 책을 읽는다든가 포크를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기도 하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링컨은 메리에게 지적을 당하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메리 토드가 악처였다고 얘기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그의 결혼생활은 그럭저럭 행복했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링컨대통령의 생애와 역사적 사실들을 머리속에 떠 올리며 나는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방자취와 그 흔적을 찾아보고자 Lincoln Homested State Park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곳을 방문해보니 옛날의 링컨대통령의 숨결과 흔적이 묻어있는 여러 가지의 환경과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어머니가 사용하던 살림도구들이 방안에 보존되어 놓여있었고, 아버지가 사용하고 손때가 묻었던 농기구들이 이곳저곳에 놓여 있었다. 어렴풋이나마 그때 그 옛날의 생활모습들을 추상적으로 더듬어 볼 수 있었다. 이곳을 관리하고 보호하며 이곳을 방문한 손님(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역사적 사실들을 설명해주는 가이드의 친절한 도움으로 우리부부는 호젓하고 여유 있게 사적지의 여러 모습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평일의 주중이라서 그런지 우리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이곳에온 관광객은 한사람도 없어서 나와 집사람은 마치 이곳을 통째로 전세를 내어 구경을 하듯이 두 사람만이 안내인을 따라 이곳저곳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펴보고 설명을 들을 수가 있었다. 너무나 자상하고 친절하게, 보이는 것 모두를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그곳의 관리인(관광안내인)이 너무나 고맙고 인정 많은 아저씨라서 마음이 이끌리어 팁을 건네주자, 한마디로 No, 받지 않겠단다. 그리고 자기에게 팁을 줄려면 그 돈을 저쪽에 있는 Donation Box에 넣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웬만한 사람들은 돈을 건네면 못이기는 척 하며 돈을 받는데, 이 사람은 직업정신도 투철하다. 그의 이러한 공익정신에 너무나 감동이 되어 우리는 팁 외에 돈을 더 보태어서 도네이선 함에 돈을 넣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그는 마치 자기 일처럼 무척 고마워하며 미소 띈 얼굴로 탱큐를 연발한다. 비록 몇십달러에 불과한 돈이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은 기분 좋고 가슴 뿌듯한 도네이선이었다. 지금도 그 친절하고 상냥한 그 안내인 아저씨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참 고마운 아저씨다…………
매번 여행을 할 때마다 보고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렇게 미국 곳곳에 산재한 역사적인 사적지를 둘러보고 관광할 때마다 나는 그 옛날에 있었던 역사적인 일들과 사건들을 다소나마 나의 머리속과 가슴속에 조명을 해볼 수 있었고 그로인해 지식이나 견문을 얻고 익히는데 크나큰 도움과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특히나 어디를 가든지 이렇게 역사적인 산물들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고 있는 미국의 정부당국과 주정부 및 문화재관리청에 무한한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사적지를 둘러본 후 우리는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Bardstown 도시로 향했다. 그곳은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유명한 my old kentucky home을 작곡한 Foster의 숨결이 숨어있는 곳이다. 그곳에 도착해보니 벌써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도시에는 어둠이 깔리고 있다. 우리는 도심의 어느 호텔로 찾아갔다. 깨끗하고 아담한 어느 호텔에 숙소예약을 쉽게 할 수 있었다. 주중이라서 손님들이 많지 않아 빈 방이 여유 있게 있어 골라서 방을 정하고 편하게 여장을 풀었다. 내일은 이곳 my old kentucky hpme state park 에서 구경을 마치고 인디애나주로 올라가 Marengo Cave, 마렌고 동굴을 관광할 예정이다.
<다음호에 이어짐>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