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4명 살해한 연쇄살인범 현상금 11만달러
경찰, 조속한 검거위해 수사와 함께 시민제보 기다려
(탬파) 탬파시의 세미놀 하이츠(Seminole Heights)지역에서 지난 5주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끔직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Tampa 경찰청의 Brian Dugan 청장은 기자 회견에서 지난 화요일에 촬영된 범죄 현장 근처에서 찍은 비디오를 공개하면서 경찰이 10월 9일에 첫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에 나온 동일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신 CCTV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10월 8일과 9일 촬영된 영상에 같은 사람이 찍혔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경찰청장은 “우리는 추측 할 필요가 없고 프로파일이 필요 없으며 다만 용의자의 이름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가 빠르게 살인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은 이 지역사람이기에 가능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살해범이 특정 개인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지난 5주간 무차별 살해하고 있어 연쇄 살인범의 행위라고 단정지었다.
용의자는 6’에서 6’2” 정도의 마른 신체를 가진 흑인 남자로 검정 권총으로 무장 했으며 검은 옷을 입은 것으로 거리 카메라에 찍혔는데, 이를 본 전문가들은 살인용의자는 자신이 익숙한 지역의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을거라고 말하고 분명히 지역주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살해된 희생자들은 나이, 인종, 직업과 아무 관계가 없었는데, 공통점은 반 마일 이내의 거리에서 밤에 혼자 걸어 다니는 동안 살해됐다며, 경찰청장은 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 시민들도 이 지역을 방문하거나 지날 때 절대 혼자 다니지 말고 밤에는 늘 문단속을 잘하고 현관의 불을 환하게 켜 놓는 습관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이번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된 사람은 로날드 펠튼(60세), Anthony Naiboa(20세), Monica Hoffa(32세), 벤자민 미첼(22세) 등이다.
첫 번째 희생자인 Mitchell씨는 North 15th Street 및 East Frierson Avenue 근처에서 10월 9일 총에 맞았고, 호프씨의 시체는 10월 13일 이스트 뉴올리언즈 애비뉴(East New Orleans Avenue)와 노스 10번가(North 10th Street) 근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1~2일 전에 총에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폐증을 앓고 있는 나이 보아(Naiboa)는 10월 19일 오후 집으로 돌아가는 중 버스를 잘못 타 이 지역에서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시신은 북쪽 15번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곳에서 200야드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희생자인 펠톤(Felton)씨는 노스 네브래스카 애비뉴(North Nebraska Avenue)와 이스트 맥 베리 스트리트(East McBerry Street) 근처에서 새벽 시간에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매일 새벽에 지역교회에서 노숙자 위한 음식을 만드는 일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 소식을 접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세미놀 하이츠(Seminole Heights)는 탬파시 다운타운 인근에 위치한 유서 깊은 지역으로 20세기 초 건축한 방갈로 주택과 역사적인 건물이 포함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또 전차로 연결되었던 탬파의 초기 주거 지역이다.
세미놀 하이츠 지역은 그동안 탬파지역에서 범죄 비율이 가장 낮았던 곳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불안과 공포감으로 살고 있다. 경찰청은 정확한 수사와 주민들의 협조로 하루 빨리 범인을 검거해 더 이상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21일 조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현상금을 11만달러로 올리며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승애 기자> 1096/201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