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자의 “매너티(Manatee)” 구경하러 오세요.
이번 주는 독자 여러분들께 매너티를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매너티(Manatee)를 한국말로 직역하면 바다 소(해우/海牛)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몸집의 이 동물은 어미의 젖을 먹는 포유동물이며, 분류학적으로는 매너티과에 속한다. 몸집은 엄청나게 크며 몸길이는 5m정도이고 몸무게는 650Kg에서 1600Kg까지 된다고 한다. 바다의 물속에 살면서도 초식동물로 열대와 아열대의 산호초가 있는 물이 깊지 않은 연안에서 생활하고 바다풀을 주로 먹고산다. 윗입술은 반씩 갈라져있어 식물을 먹을때 집게처럼 사용한다. 매너티는 하루에 약 45Kg 이상의 수초를 먹어치운다. 피부색은 엷거나 짙은 회색이며 짧고 뻣뻣한 털이 온몸에 나 흩어져있다. 앞다리는 노처럼 생겼고 꼬리는 둥그스름하며 뒷다리는 없다. 입밖으로 나온 엄니는 송곳니가 아니고 앞니이다. 입은 돼지 입과 비슷하고 몸은 뚱뚱하게 살이 쪘으며 꼬리에 큰 꼬리지느러미가 있다. 겁이 무척 많으며 다른 동물로부터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바다생활을 하게 된 것으로 짐작이 간다. 1시간이상 잠수하여 바다 밑바닥에 정지해있기도 한다. 동작은 둔하여 유영속력
는 시속 8Km정도이며 밤에는 드물게 해변가에 상륙 할때도 있다. 영어의 Sea Cow를 우리말로 직역하여 바다 소, 또는 해우라고도 불린다.
종류로는 아프리카 서해안에 서식하는 서아프리카 매너티, 남아메리카 동해안에 서식하는 아마존 매너티, 그리고 카리브해에 서식하는 서인도제도 매너티가 있다. 한때는 플로리다 매너티를 독립된 종으로 분류했었으나 ITIS에서는 서인도제도의 매너티로 분류하여 이것이 일반화되었다. 한때는 기름과 고기 때문에 수렵, 남획하여 18세기 스텔라 매너티가 멸종당하는 일도 있었으나 현재는 법으로 보호받고 있다. 현재 서인도제도 매너티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동물보호 덕분에 매너티의 천적은 없지만, 개발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으며 많은 수의 매너티가 모터보트의 프로펠러에 등이나 다리에 부상을 입고 있다. 매너티는 가끔씩 먹이를 먹다가 주변의 낚시도구를 삼키기도 한다. 낚시 바늘과 낚시추보다 낚시줄이 매너티에게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삼킨 매너티는 차츰차츰 소화능력을 떨어뜨려 서서히 죽어간다.
탬파베이 주변의 해안가 낚시터에 가보면 많은 낚시꾼들이 낚시줄을 아무렇게나 잘라서 버려진 것을 보게되는데, 낚시꾼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서 이 낚시줄을 전문으로 수거하는 통(용기)에 버린다면 그만큼 매너티의 생명을 연장시켜 줄 수가 있다.
매너티는 발전소의 따듯해진 냉각수를 찾아 모이는 경우가 많다. 이 따듯한 물이 한겨울동안에는 몸의 온도를 유지시켜주고 따듯한 물이 흐르는 곳에는 수초들의 성장도 활발하여 사시사철 매너티의 먹을 양식을 충분히 제공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많은 매너티들이 그 환경에 적응하여 겨울에는 따듯한 물이 항상 흘러나오는 발전소주변을 떠나지 않고 그대로 눌러앉아 사는 경우를 보게 된다. 오늘 내가 이곳에 소개하여드리는 매너티 뷰잉 센터(Manatee Virwing Center)도 따듯한 온수에 적응한 매너티들이 수십마리씩(어느경우에는 약 2백마리가 찾아온 적도 있다고 한다) 찾아와 방문객들의 시선과 눈길을 즐겁게 해주며 장관을 이루고있다. 매너티는 두꺼운 지방층을 가지고 있지만 추위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다. 수온이 섭씨 19도이하로 내려가면 폐렴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매너티는 자기 몸을 보호하기위하여 따듯한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본능적으로 이동한다.
탬파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 남쪽으로 약40분정도를 운전해가면 아폴로비치라는 작은 타운의 아름다운 시가 나타난다. 이곳 아폴로비치 해변가에는 떼지어 몰려다니는 매너티들이 바닷물속에서 유영하며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매너티들은 겨울만 되면 어김없이 이곳을 의식적으로 찾아온다. 탬파 전기회사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가 해변과 맞붙어 있고 여기에서 방출하는 따듯한 물 덕분에 이곳은 매너티들의 낙원이 되었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달부터 바닷물의 온도가 떨어지면 물이 따듯한 이곳으로 수십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와서 살다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4월달에 이곳을 떠난다. 그래서 이곳 매너티를 보여주는 관리사무소(Manatee Viewing Center)의 개장시간도 11월1일부터 이듬해 3월말일까지, 일주일 7Day를 Open 한다. 개장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다. 이곳의 주소는 6900 Dickman Rd. Apollo Beach, FL. 33572이며 전화번호는 (813)228~4289이다.
이곳은 탬파전기회사에서 운영하는 화력발전소에서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 관람을 시켜주고 있다. 아이들의 자연환경교육이나 주말의 나들이로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다.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플로리다주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공원, 바닷물속에는 매너티뿐만 아니라 수많은 종류의 바다고기들이 떼지어 유영하고 노는 모습을 볼수 있다. 상어, Tarpon은 사람 키보다 크고 스눅, 레드피시, 숭어, 가오리, 도미, Sheepshead, Cravalle Jack, 코비아 등등 각종 고기들이 평화롭게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공원주변에는 자연 생태공원으로 온갖 새들과 아열대 수림들의 자연상태 모습을 그대로 관찰하고 견학 할 수 있다. 아울러 내부의 수족관에는 바닷물을 끓어들여 만든 작은 연못(수족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커다란 가오리들을 가두어 기르면서 구경을 온 방문객들이 직접 손을 넣어 가오리를 만져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또 한편의 전시관에는 매너티에 관한 상세한 설명서와 아울러 커다란 그림이 전시되어있어 지식을 얻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건물내에는 간단히 음식과 차를 사서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어 음식을 준비해 가지 않아도 그곳에서 점심이나 간식을 해결해 먹을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곳의 관광을 마치고 나면 근처의 가까운곳(약1마일 반정도)에 위치한 아폴로비치 해변가로 가서 해수욕이나 모래찜질, 맨발로 모래위 걷기, 그리고 낚시 등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평화롭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Apollo Beach Park이 있다. 매너티 센터는 모든 것이 무료이며, 파킹도 무료이다. 아폴로 비치 팍 역시 모든 것이 무료이다.
모든 것을 부담없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즐길수 있는 곳, 탬파에서 가까운 곳을 여러분께 안내 및 소개를 해드렸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때나 낮 시간에는 구경이 가능하다. 재미있고 즐겁고 삶의 윤활유를 쳐주는 보람된 시간은 나 자신이 만들고 가꾸는 것이지, 남들이 이러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환경이나 조건, 현실을 지배하고 누리는 사람이 되고, 구속받는 사람은 되지 말자.
<1058/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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