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18> 미네소타주 및 미네아폴리스

김명열 기행문<18> 미네소타주 및 미네아폴리스
여행작가 및 칼럼니스트 / myongyul@gmail.com

세인트폴의 트윈시티 소개
미네소타주는 미중북부의 1858년 미국연방에 32번째로 가입한 한반도 크기만한 면적에 산은 없고 1만여개가 넘는 호수를 갖고 있는 농업, 산업, 그리고 교육이 잘 발달된 아름다운 대평원의 주이다. 미국서부개척시대에 인디안과의 약속인 미시시피 강 동쪽에만 살겠다고 약속을 했던 백인 개척자들의 사냥꾼 중에 미시시피 서쪽의 인디안 거주 지역에 사냥감이 많다보니 인디안 거주 지역을 계속 넘어와서 사냥을 하자 충돌이 자주 일어나게 되었다. 그렇게되다 보니 계약이 유명무실하게 되었고, 뒤이어 벌목꾼들이 강을 이용한 보급로를 확보하고 생필품과 보급품을 조달받으며 영역을 넓혀갔다. 이런 중에 1848년 바로 옆의 위슨칸신이 연방정부에 가입되었다는 소식에 고무되어 그곳에 있던 약3천명이 연방정부에 가입을 신청, 1858년 정식으로 32번째 주로 가입되게 되었다.
원래 미네란 뜻은 물이라는 원주민의 말에서 온 것으로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 미네톤카 등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지역과 도시들이 물(호수)과 연관된 이름들이 많이 있다.
벌목이 끝나자 농민들이 밀려와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으나 초창기 미약한 농업생산으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미네소타와 위스칸신에 지천으로 자생하는 자연 삼을 홍콩으로 수출하여 위기를 넘기게 되었다. 아울러 동북부에 위치한 최고의 양질과 최대의 매장량이 저장된 철광석 수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최근까지도 소련의 곡물 수입 선박이 곡물을 수입하기위해 둘루스에 입항하기도 한다.
주민들의 구성은 대부분이 북유럽출신들이 많아 근면하고 성실하며 박애정신이 많아, 영화로 제작되었던 유명한 1930년의 대 공황때 뉴욕에서 출발 시애틀가지 운행하려던 고아들을 실은 열차를, 미네소타주민들이 그 고아들을 모두 입양하여 미네소타가 종착역이 되었고, 한국인 입양아의 절반이상이 미네소타 주민들에 의해 입양되었으며 또한 한국의 6.25전쟁당시 한국에 보내주는 구호품의 대부분이 미네소타에서 조달되었다. 미네소타대학과 서울대학교는 자매결연을 맺어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 주고 있다. 한국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기기 위해 북극에 가까운 추운지방의 미네소타에서 추위에 단련된 미네소타의 젊은 청년들을 특별히 요청한 맥아더장군의 지원요청에 9만5천명의 미네소타 군인들이 한국전에 참전하게 되었으며, 950여명의 전사자가 낯선 외국 땅에서 한국을 보호하기위해 꽃다운 청춘의 생명을 바치기도 했다. 그러한 참전의 계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한국의 고아들이 미국 미네소타 주로 입양이 되었고, 참전용사 및 그들의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자연적으로 친한파가 되었으며 이곳에서는 특별히 한국 사람이라고 하여 인종차별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곳은 세계최대의 단위생산량을 자랑하는 기름진 농토로 농업이 잘 발달되었고, 미국 최대의 터키(칠면조)생산량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농, 양계, 산업, 목축업 등등의 전 분야의 산업이 골고루 발달되어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의하다보니 한인자영업자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하니웰, 3M, 카길, 메드트로닉, 타겟, 베스트바이, 래디슨호텔, 버거킹, 퍼킨스, 메이시, 컵후드 등이 이곳에서 시작되어 아직도 본점이 이곳에 있다. 교육시설도 잘 발달되어 있어 많은 공립학교가 미 전국에서 좋은 고등학교 100위 안에 들고 있다.
이러한 조건과 환경으로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고, 미네소타 농업대학교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이며, 약학 대학 등 몇몇 대학은 전국 수석을 달리고 있다. 의료시설도 우수해 메이요 병원을 비롯해 여러 병원들이 치료시설과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여 타주로 이사해간사람들도 이곳의 의료시설을 다시 찾아 일 년에 한, 두 번씩은 꼭 들러서 치료와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북반구지역에 위치한 미네소타 주는 여름이 짧은 편이지만 넓은 휴식공간인 공원과 골프장이 많아 1인당 차지하는 면적이 가장 많은 주이기도하다. 이곳의 한인인구 분포 상황은, 초창기 유학생과 의사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둥지를 틀고 그것을 출발점으로 현재는 1만5천명의 이민 1세와 한국에서 입양된 입양아 1만 5천여명을 포함하여 3만여명의 한인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잘 살고 있다. 미국의 주류사회에도 각 분야에 많은 한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3M의 실질적인 1인자라는 부사장, Super Fablic으로 유명한 발명가, 많은 건물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등 한인들이 눈부시게 활동하고 있다. 요즘에는 이민2세들이 점점 더 주류사회에 진출하여 미네소타에서 두 번째로 큰 카운티의 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이곳에서 공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많은 사람들이 교수, 정치가, 장관, 기업가 등으로 과거와 현재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미네소타주의 위상을 빛내주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이곳 출신의 신은미씨가 북한을 여러 번 드나들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L.A에 가서 물이 잘못 들었다고 하며 애써 마음을 위로하고 있기도 했다.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볼만하고 구경할 곳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 몇 곳만 이곳에 소개하여 드리도록 하겠다.
1)세인폴 주정부 청사 – 청사와 첨탑 및 조형물이 금빛으로 장식되어있다. 미네소타 시발도시로 앞의 광장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비가 있다.
2)미네아폴리스 세인앤토니 폴 – 낙폭을 이용한 조그마한 운하가 있으며 강 동쪽은 필스베리강, 강 서쪽은 제너럴 밀이 물레방아를 이용한 방앗간으로 시작하였으며 미네아폴리스의 시작이 되었다.
3)메가 몰 –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종합매장으로 추운 한겨울에도 따듯한 실내 온도 속에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어린이 놀이터 및 거대한 수족관이 있다.
4)미네하하 폭포 – 미네하하라는 인디언추장 딸과 비극적인 사랑의전설이 담긴 곳으로 청동상과 서정적인 롱펠로의 시비가 있으며 미네아폴리스 시내 중심가에 있어 방문이 용이하다. 이곳은 수년전에 이곳을 방문한 포드 전 대통령이 가뭄에 폭포를 보고 싶다고 하여 부랴부랴 소방차를 동원하여 물을 폭포위의 개울에 퍼부어 폭포에 떨어지는 물을 연출해냈다고 하는 곳이기도 하다.
5)미네톤카 호수 드라이브 – 열 개가 넘는 호수들이 서로 연결되어 아름다운 호안도로를 드라이브하다보면 호변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는 부자들의 별장 겸 거대한 집들을 감상하며 호안도로를 달릴 수 있다.
6)동-서로 연결된 강변도로 – 미네아폴리스에서 세인폴 쪽으로 미네소타강 양쪽으로 조성된 강변도로로 연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쾌적한 도로.
이 외에도 미네소타주에는 수피리어 호 방면을 비롯해 국립공원(Voyager National Park), 주립공원 등 좋은 곳이 많이 있는데 그런 곳들은 앞으로 기행문을 이어가면서 소개하여드리고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1043/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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