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이타심의 수혜자

<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이타심의 수혜자
[2016-10-12, 08:13:36]
남을 돕는 사람은 먼저 남에게 도움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남에게 도움을 받아 본 경험이 있어야 진정 남을 돕는 일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돕는 사람보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 되어보는 경험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 경험은 자존심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도움을 받아들이는 경험을 한 사람이 남을 도울 때 상대방의 자존심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잘 도울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언젠가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보면 소리 없이 돕는 일을 실천합니다.
그 심정을 알기에 조용히 소리 내지 않고 돕습니다.
성경에 보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존심을 지켜야 할 때와 내려놓아야 할 때를 잘 구분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자기자신만을 생각한다면 자존심을 지켜야할 때가 많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가족과 공동체를 생각한다면 자존심을 내려놓아야할 때가 많아질 것입니다.
자존심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존심을 내려 놓아야할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만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친구와 동료 그리고 이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자존심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나의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성숙한 선택과 판단을 한 것입니다.

마음을 나누는 일에 자존심을 내려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처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그 사람의 상황과 마음의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좀 더 사려 깊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택과 결정을 할 때 좀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내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본 경험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그 입장이 되어 그 마음을 경험하고 나는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가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이들의 순수함을 순수함으로 받아들여주는 선택과 결정을 할 때 나중에 나도 마음을 나눈 일을 할 때 더욱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자존심을 내려놓는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자존심을 지키는 일만 하다가는 자신의 인생도 힘들어지고 가족과 이웃의 인생에도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나의 자존심만 내려놓으면 가족과 공동체에 큰 무리 없이 평온함이 지켜진다면 기꺼이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자존심을 내려놓는 용기와 결단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순간은 힘이 들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잘 했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성숙함이라는 열매를 가져다준다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숙한 사람은 그냥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아픔을 통해 마음을 넓히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자신의 것을 양보하며, 자존심을 내려놓으며 공동체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함으로 성숙한 사람이라 인정함을 받게 된 것입니다.
성숙한 사람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성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순수한 마음을 나누려는 마음들이 커집니다.
순수함을 순수함으로 받아들이는 용기,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는 선택과 결정이 우리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작은 호의를 받아들이고, 또 다른 이에게 그 받은 호의를 다시 베풀어 주며 사는 아름다운 삶을 꿈꾸어 봅니다.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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