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마음에 여유를 갖고 살자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사람들의 마음, 즉 나의 마음속에도 이 땅처럼 4계절이있다. 한 계절은 그 계절다운 날씨들이 모여져서 하나의 계절 “봄,여름,가을,겨울”이 만들어진다. 우리들 마음의 계절을 구성하는 날씨는 그 마음에 갖고 있는 고유의 감정들이다. 봄 날씨다음에는 여름날씨, 여름날씨 다음에는 가을날씨, 가을의 날씨 다음에는 겨울의 날씨가 오듯, 차례 차례 순서를 지켜오는 그러한 계절의 날씨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때에따라, 날씨 따라 완만한 변화와 급격한 변화의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마음과 삶을 더 풍요롭게 채색해 줄걸로 생각된다.
계절마다 나타나는 각종의 특색들이 세상의 1년을 풍성하게 채우듯, 어느때는 춥고 어느때는 너무 덥더라도 내마음속 감정의 온도는 각각 상황과 환경에 따라 그 쓰임새를 갖고 있으나 나 자신만은 그 감정의 순응에 따라 잘 지내려고 노력을 해보자. 내마음의 평화는 끊임없이 변하는 인생의 리듬에 자신을 맞추어 가려고 하는 의지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매사에 좀더 유연한 자세를 가지고 대할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자. 우리들 자신은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을 생산하고 파괴하는 마음의 공장을 갖고있다. 밝고 맑은 기분, 사랑과 기쁨의 에너지를 내마음속의 원자로에 공급을 하면 행복과 긍정을 만들지만, 부정적이고 기분나쁜 자극을 제공하면 미움과 화, 분노와 우울한 기운을 만든다. 우리는 고대 사냥꾼의 불안의식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인지, 사소한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주 열을 받는다. 가령 어느 지인의 무성의한 인사를 받아도 예민해지고 직장 상관의 무심한 답례에도 불안을 느끼며 특히 자기와 관련된 나쁜 소문에는 경기(끼)를 일으킨다. 내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면 거미줄로 바람을 잡을수 있지만 여유가 없으면 저인망의 그물로도 쓸데없는 망둥이새끼만 잡는다.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할수만 있다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예민함을 줄이도록 노력하자. 이 예민함은 천성적인 것도 있지만, 나의 작은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나의 작은눈은 작은일에도 손해를 볼까봐 고민하고 자기의 모순에는 너그럽게 눈을 감는다. 나의 눈이 아닌 세상의 눈으로 관찰하지 못한다면 대범하지 못하고 예민해진다. 우리를 예민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가 이 세상살이의 생존경쟁에서 고지 곧대로 선하고 착하게 굴었다간 당한다는 후천적인 학습 때문이다. 자기의도와 반대로 나타나는 현상을 목격하거나 손실을 입으면 예민하게 대응한다. 이것은 어찌보면 인간본능의 방어본성이다. 예민함은, 순발력있게 대응하여 조기에 악의와 불이익에 불을 끄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평화와 안전을 갈구하는 정신을 교란시키고 자유롭고 싶은 마음의 고리를 끊으며 자기 주관적인 잣대로 불같은 화를 내게 만들고 때로는 병적인 행동으로 자기를 초라하고 가벼운 존재로 추락시킨다. 우리는 이점을 명심해야한다. 즉 나에게 예민함과 화가난감정이 남아 있으면 행복과 사람들이 절대로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는 마음의 여백을 챙겨야한다. 행복하려면 자기를 돌아보면서 모순까지 흡수할수 있는 마음의 여백을 만들어야한다. 여유는 마음을 정비하고, 거둘 것은 거두고 다듬고 기다렸다가 최상의 행동을 하게한다. 3초만 참을수 있는 여유만 있어도 살인을 면한다고 하지 않는가. 지나간 아쉬웠던 일들과 현재의 불행은 거의가 다 여유부족으로 생겼다. 여유부족은 눈앞의 이익에 쫓겨 생체의 리듬을 잃게하고, 전장에서 싸우는 병사처럼 긴장된 생활을 만들며 뛸수록 고통을 안겨준다. 여유부족은 누울자리도 안보고 다리를 뻗게하여 고통을 만든다. 행복과 불행은 호흡하는 순간에 있다. 여유를 갖고 심호흡한번 크게 하면 미움도 분노도 모두 자기 자신을 해친다는 것을 알게되고, 마음의 여백을 가지면 우주의공간도 품을수 있지만 여유 없이 성질나는 대로 내 지르면 바늘하나라도 세울자리가 없다. 여유라함은 우주를 담는 마음의 공간이며 홀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야생초의 초연함이다. 우리자신은 숨을 쉬는일 외에는 서두를 일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3초의 여유부족으로 30년을 잃기도하고, 3분도 기다리지못해 생명을 잃기도 한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논리와 분석은 자기주장을 위한 계산된 무기라는 것을 깨닫고 살자. 누가 부당하게 공격하면 맞서서 싸우지 말고 내마음의 문을 열고 ‘네 그렇군요’하고 인정해주자. 지는것이 이기는것 이라는 말도 있다. 매사를 맞아 시간속에 일을 끝내려고 하지 말고, 시간이 일을 따르게 하자. 마음의 멍석을 펼쳐놓고 온갖 내마음에 들지 않는 불청객들도 한판 놀아보라고 방관하며 지
켜보는 여유를 갖자.
망망대해인 바다를 항해하려면 배보다는 바다의 동경이 먼저 필요하듯이 대담함으로 불확실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자. 힘든 노력과 노동으로 만든 밥을 존중하고 나의 온전한 밥그릇을 위해 시간을 양보하고 큰마음의 공간을 갖자. 우리들 인생은 서두르고 욕심을 낸다고 되는 작은 사업이 아니다. 아닌 것은 놓아주고 잡을 것만 잡자. 예민함과 서두름의 선을 끊어내고 여유로운 마음속 남은 자아의 선에 커다란 마음 우주의 공간을 담자.
이 세상을 조급함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을갖고 살자는 얘기다.
myongyul@gmail.com <1029 / 070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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