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기품(氣品)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첫인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느껴지는 이미지를 말입니다.
첫인상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첫인상이 좋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시작점이 만들어집니다.
첫인상이 안 좋으면 부정적인 생각의 시작점이 만들어집니다.
가능하면 첫인상이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정입니다.
첫인상이 좋았는데 여러 번 만나보니 첫인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첫인상은 안 좋았는데 여러 번 만나고 보니 진국인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오래 지내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됩니다.
좋은 사람이면 더욱 가까이 지내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멀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웃에게 한번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웃에게 내가 진국인 사람인지!가풍(家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집안에서 내려오는 풍습(風習)이나 범절(凡節)을 의미합니다.
예로부터 선조들이 지켜왔던 중요한 가치들을 후손들이 잘 지켜가면서 만들어진 집안의 내력을 의미합니다.
흔히 뼈대 있는 가문이라는 말로 통용되기도 합니다.
뼈라는 것은 중심에 굳게 서 있는 가치를 의미합니다.
우리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무엇을 중요시 여기며 살아오셨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집안은 “정직(正直)”을 귀한 가치로 지켜가고 있습니다.
어떤 집안은 “화목(和睦)”을 귀한 가치로 지켜가고 있습니다.
어떤 집안은 “성실(誠實)”을 귀한 가치로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중요한 가치들을 집안의 중심에 놓고 지켜오고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가정의 중심에 놓고 지켜오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풍은 오랜 삶의 경험과 선조들의 지혜 속에 만들어진 귀한 가치들입니다.
가풍을 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가풍을 새롭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성품(性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품은 마음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 마음이 온유한 사람,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 마음이 넓은 사람 등등의 표현으로 성품이 좋은 사람을 표현합니다.
두 가지 관점에서 성품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품성을 의미합니다.
또 후천적으로 갈고 다듬은 인간의 품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선 선천적으로 좋은 성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좋은 성품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또 후천적으로 자라면서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듣고 보면서 자라게 됩니다.
그 영향으로 말과 행동의 기준을 삼고 살다보니 좋은 성품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품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의 결합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나의 성품은 어떤가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품(性品)을 판단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말과 성격과 행동입니다.
우선 성품이 좋은 사람은 말을 편안하게 합니다.
상대방이 들었을 때 오해를 사지 않도록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말을 합니다.
말로 한 약속을 꼭 지키는 사람입니다.
말을 통해 신뢰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성품이 좋은 사람입니다.
두 번째 성격입니다.
성격은 급하냐, 느리냐로 구분하기도 하고, 과격하냐 온유하냐라는 기준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성품이 좋은 사람은 상황에 따라 급하게 느리게 잘 대처하고, 과격하기보다는 온유함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는 행동입니다.
성품이 좋은 사람은 선한 일, 의로운 일, 섬기는 일, 봉사하는 일, 가치 있는 일에 몸을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하루하루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성품이 나타납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말을 하였고,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 주변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고, 따뜻하고, 섬기며 봉사하는 일을 즐겨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 나는 좋은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나도 모르게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고,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의 아픔에 함께 울어주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외쳐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사람이 맞습니다.
바라기는 죽을 때까지 좋은 사람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기품 있게, 변함없이, 마음의 따뜻함을 유지하며,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좋은 사람으로 남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1027 / 062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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