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사제(師弟)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우리는 누군가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스승으로 살아갑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삶의 연쇄(連鎖)속에서 자신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늘 배움의 연속입니다.
세 살짜리 어린아이에게도 배울점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삶 주변에는 늘 배움의 객체들이 놓여 있습니다.
좋은 모습 속에서 좋은 것을 배우고, 나쁜 모습 속에서 반면교사(半面敎師)의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그 부족함을 채워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견지(堅持)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늘 배움의 자세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 첩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배움은 깨달음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내가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알게 되었다는 것은 지식을 습득했다는 것인데, 지식습득과 함께 더 큰 것을 얻게 되는 경우를 깨달음이라고 표현합니다.
배움이라는 과정 속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하나하나 생겨날 때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으로 인해 얻게 되는 기쁨과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나무를 보다가 숲을 조금씩 보면서 얻게 되는 기쁨, 통찰력은 우리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됩니다.
배움을 지속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기쁨 속에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웃을 향한 섬김과 봉사가 곧 나에게도 유익이 된다는 인생의 진리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나눔을 통해 우리의 인생은 행복해지게 됩니다.
내 것을 나누어주면 내 것이 없어지는데 행복해진다는 이 역설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배운 것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내 것을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과정속에서 얻는 기쁨이 무엇인지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시간을 함께 해 나가면서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는 좋은 경험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가르침의 기쁨이, 배우는 사람에게는 배움의 기쁨이 찾아올 것입니다.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는 곳에서 사제관계(師弟關係)가 만들어집니다.
사제관계는 사랑과 신뢰라는 끈으로 묶여진 관계입니다.
한번 사제관계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일입니다.

누군가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내 인생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분이 내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로서 스승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그 가르침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 속에서 성장의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스승이 떠나가시고, 내가 스승이 되어야 하는 때가 도래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스승이 되어주는 것, 우리의 인생가운데 참으로 의미있는 일입니다.

스승의 모습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스승은 뒤에 따라오는 제자들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합니다.
안내자의 역할을 하다보면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경우를 맞이하게 됩니다.
나를 앞서가는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가르침의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스승의 자리를 제자에게 내어주는 아름다운 승계(承繼)의 모습을 실천하게 됩니다.
영원한 스승으로 남는 것, 우리의 인생가운데 꼭 있어야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1023 / 051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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