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내 탓이오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 취하는 두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그 두가지 입장은 내탓과 남탓입니다. 내탓이라는 것은 어떤 일아 잘 되지 않았을 때 타인의 책임보다는 나의 책임이 더 많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내 잘못이 더 적을 수도 있지만, 잘못된 일의 책임에 자신을 가장 먼저 올려놓는 것입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힘들고 어렵기에 타인이 지게 하기보다 자신이 지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내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성장합니다.
남탓이라는 것은 어떤 일이 잘되지 않았을 때 나의 책임보다는 타인의 책임이 더 많다고 떠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내 잘못이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타인이 더 잘못했다고 윽박지르는 모습입니다.
옛말에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은 잘못이 하나도 없고, 타인이 모든 잘못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남탓을 하는 사람입니다. 남탓을 하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의 잘못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없기에 늘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남탓을 하게 됩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늘 겪게 됩니다.
우리는 두 가지 입장을 한가지로 정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내 탓을 내 탓으로, 남 탓을 내 탓으로 정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잘못했다고 고백하며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과의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면 자신이 먼저 잘못했다고 고백하며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을 잘 살펴보면 타인의 잘못이 시작점이라 할지라도 내가 그것에 대해서 호응을 했거나, 과민하게 대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인도 잘못했지만, 나도 잘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잘못까지 다 내 잘못으로 인정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책임을 진다는 것은 내가 해야할 도리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두 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긍정과 부정입니다. 긍정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눈앞에 있는 불행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부정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눈앞에 있는 행복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왜 내 삶에 더 큰 행복이 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불행이라는 생각의 감옥속에 머물게 됩니다. 행복과 불행은 한끝차이입니다. 백지장 한 장 두께 차이입니다. 긍정의 입장에 서시기 바랍니다.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내가 한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지시기 바랍니다. 긍정의 입장을 견지하며 책임을 지는 모습을 통해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제일먼저 원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오해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 견해 차이로부터 시작되었는가? 누가 큰 목소리를 냈는가 ? 그것에 대해서 나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등등 차분히 사건의 시작지점을 되짚어 보며 나의 잘못과 타인의 잘못을 구별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가치관과 생각의 기준이 상대방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복잡한 것과 억울한 것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이 어떻게 결론지어지기를 원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인 결론을 원하는 것이 생각의 방향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방향에 맞는 말과 행동으로 문제를 풀어 가시기 바랍니다. 방향을 정해 놓지 않으면 조석으로 변하는 내 마음을 잡을 수 없습니다.
긍정의 방향을 정해 놓으시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사건의 발단도 잘하고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더욱더 긍정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남탓을 하는 사람이 하는 일 가운데 “소심한 복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상대방을 우회적으로 공격하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소심한 복수”입니다.
소심한 복수는 어린아이들이 하는 것입니다. 성숙한 어른은 소심한 복수를 하기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상대방을 가슴으로 품습니다. 바라기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성숙한 어른들이 많은 공동체는 불협화음이 일어날 일이 없습니다. <1009 / 012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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