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가을은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로 자연 속에 조화와 생동의 리듬으로 만들어낸 풍요롭고 탐스런 열매들을 거두어 들이고 추수해 그것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베풀며 감사와 행복을 만끽하는 계절이다. 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계절을 사랑하는 내 이웃과 친척, 부모, 형제, 지인 및 가족들이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조건과 환경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베풀어주신 축복에 또한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겠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는 세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기쁜 일이 있어도 그것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고난이나 역경 중에서도 그것을 감내하며 여전히 감사하는 사람, 기쁜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사람 등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감사할 조건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의 은혜, 아내, 남편, 자녀들에 대한 고마움은 자칫 지나쳐 버리기 쉽지만 이것들 모두가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사는 반드시 표현되어야 풍성한 축복이 함께 할 것이다.
평소에 아는 사람들과 겪다보면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일인줄 모른다. 세상을 살면서 나의이웃이나 친지, 지인, 또는 교회에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주었지만 그로부터 오는 반응이 당연한 것처럼 보여준다면 다시는 그 사람에게 선물이나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우리는 내가 아끼는 것 중의 일부를 남에게 줄때가 있다. 이럴 때 받는 사람이 그것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하면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그러나 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의 표현이 없을 때는 이젠 저 사람에게 두번 다시 무엇을 주고 싶은 마음이 싹없어지고 만다.
독일의 작가 괴테가 말하기를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다” 라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대접을 받고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받는 것이 어찌 보면 나를 위해 받아주는 것처럼 말하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주고 싶지 않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별것도 아닌 것에도 감사하다고 표현해주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신이 만약 현재라도 누군가에게서 받고 있다면 그것, 그 사람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전하라. 가족이나 형제 또는 지인, 친구 등에게서 도움을 받았다면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감사할 이유임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영국의 격언 중에 “지옥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넘치고, 천국은 감사가 넘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말이 있다. 가난하게 산다는 것은 없이 산다는 것인데, 없이 살면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남과 자기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불평, 불만 없이 겸허하게 산다는 말이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나눌 줄도 모른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별로 관심이 없고 늘 자신만을 생각한다. 언제나 자신을 도와주고 자신에게 베풀고 자신을 섬길 사람만 찾아다닌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그러한 기대를 채워주지 않으면 왜 그런지 의아하게생각하고 서운해 한다. 이기적인 탓에 씨를 뿌리지도 않고, 수확을 왜 못하는지 궁금해 하며 불평하는 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의 특징이다.
기독교신앙은 사람으로 하여금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사람으로 만든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모두가 다 감사하며 돈 많이 벌고 잘되며 성공하고 행복해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만 분명히 한가지 보장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믿음이 있으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사의 마음은 신앙인의 믿음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기독교신앙인뿐만 아니라 우리들 모두는 모든 세상만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가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고, 건강함에 감사하고, 가족이 있고 지인, 친구, 친척등 주위와 더불어서 사회를 이루고 얼굴을 맞대고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감사드려야한다. 문화생활을 누리고 먹고 사는 것에 지장 없음을 감사드리고 종교를 갖고 어떠한 자기만의 대상인 신을 믿고 섬기는 것에도 감사를 드려야겠다. 그러고 보니 이 세상에는 감사할 조건이나 환경들이 너무나 많다. 공짜로 소유하고 즐기는 밝은 태양, 맑은 공기, 먹고 마시고 생명을 지탱해주는 물, 아름다운 자연 등등 모든 것이 감사하여야할 조건들이다.
이렇게 감사할 조건과 사항이 많고 은혜를 기억하고 사는 사람의 삶은 성실하고 올바르다. 이런 사람들의 삶에는 언제나 감사가 넘쳐난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능동적이다.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은 불만이 없으며 불평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감사를 모르고 세상의 은혜를 잊고 사는 배은망덕한사람은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고 사사건건 시비와 불평을 늘어놓으며 삶은 무절제스럽고 자기중심적
인 이기주의자가 된다. 그들은 감사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살지를 말아야한다.
가진 것이 많고 풍족하면서도 생활에 만족을 못 느끼고 감사한마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남들과의 비교의식 때문이다. 지금 우리주위를 살펴보면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고 어렵다고 말들을 한다. 장사가 안 되고 세금은 오르고 수입은 줄어들다보니 먹고살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그러한 가운데도 모든게 감사하다는 사람도 있다. 암 투병 중에도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고, 일용근로자로 나가면서 일이 있어서 감사하다며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짓는 사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모든 환경과 조건이 부족함이 없는데도 그 입술에는 감사가 없다.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나 역시 그러한 사람들 가운데 한사람인 것 같다. 어두움의 터널을 통과하는 고통의 밤에 눈물로 베개를 적셔본 사람만이 삶의 의미와 삶이 귀하고 아름답다는 가치를 발견한다고 한다.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바꾸어 생각해보면 모두가 감사할일이다.
삭막하고 메마른 나의가슴속에 감사의 단비를 뿌려 옥토와 기름진 땅으로 만들고, 그 위에 새로운 감사의 삶을 결실로 맺어 행복하고 기쁘게 세상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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