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서평>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

새로나온 책 <서평>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
<김현철 지음/본보 초대 발행인>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는 평생 기자로서 언론의 정도(正道)를 걷고자 치열하게 살아온 김현철 전 본보 발행인의 <이래도 미국을 믿을래?>에 이은 두 번째 칼럼 모음집이다.
각 칼럼은 미국의 건국부터 해외 동포사회, 한국 근현대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다.

1부 ‘미국, 그 허상 속의 음모’에서는 미국의 건국에 숨겨진 음모와 건국 과정에서 저지른 수많은 죄악들, 그리고 근-현대사에서 미국이 자행한 수많은 악행들에 대해 비판한다. 특히 한국전쟁, 5.16 쿠데타, 그리고 최근의 탄저균 불법 국내 반입 및 실험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얽힌 미국의 음모들을 낱낱이 파고들며 온전한 주권을 가진 국가로서 미국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제안한다.

2부 ‘미국 동포 언론에 비친 미국 속의 한국인’에서는 마이애미 동포사회에서 저자가 겪은 사건들과 동포 신문 발행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풀어내며 비교적 가벼운 이야기들을 엮어낸다.
그러나 각각의 사건에 스며들어 있는 ‘미국 내 한인 사회’의 병폐를 예리하게 지적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3부 ‘언론은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는 언론의 역할과 언론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는 칼럼으로, 특히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 주류언론의 유례없는 타락상을 생각할 때 한 번쯤 진지하게 읽어봐야 할 칼럼들이 될 것이다.
2부와 3부는 전 번 발간된 <이래도 미국을 믿을래?>의 내용과 중복되는 칼럼이 많다.

마지막 4부 ‘조국을 향한 구원의 기도’에서 저자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과 그 근원에 대하여 분석하고,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특히 이 4부 내용을 통해 기자로서 어떠한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저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처럼 종횡무진 미국의 실체를 파헤치고 억압된 진실을 풀어놓는다. 이를 통해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는 시인 안도현의 추천사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뇌관을 건드리는’ 동시에 ‘통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는 서점에 나온 책 제목이고, 비매품은 <이래도 미국이 우리 우방이냐?> 라는 제목으로 표지만 다르다.
출판사: 서울의소리, 정가: 13,000원(미국: $20), 294쪽, 주문처: 한겨레저널 813) 643-4483. <994/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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